[비즈니스포스트] 이즈미 겐타 일본 입헌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초계기 사건과 위안부 소녀상 문제를 언급했다고 밝혔다.
이즈미 대표는 17일 윤 대통령과 면담을 마친 뒤 기자회견을 열어 “(면담에서) 레이더 조사라는 과제와 이른바 위안부상, 그리고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고 말했다.
▲ 이즈미 켄타 일본 입헌민주당 대표가 3월17일 윤석열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위안부 소녀상 건립과 초계기 갈등 문제를 언급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
이어 윤 대통령이 레이더 조사와 위안부상문제에 어떻게 반응했냐는 취지의 질문에 “(윤 대통령의) 구체적 답변은 없었다”고 대답했다.
일본이 ‘레이더 조사’라고 하는 초계기 갈등은 2018년 12월 동해에서 조난된 북한 어선을 수색 중이던 한국 해군 광개토대왕함이 함정 근처로 날아온 일본 해상자위대 P1 초계기를 향해 사격통제 레이더를 조사했다고 일본 측이 주장하면서 촉발됐다.
당시 우리 정부는 레이더 조사는 없었으며 오히려 일본의 초계기가 광개토대왕함 근처에서 저공 위협 비행을 했다고 반박했다.
이즈미 대표는 윤 대통령이 일본인 납북 문제에 관해 한국에도 피해자가 있고 이산가족 문제도 있기 때문에 함께 노력하자는 뜻을 보였다고 전했다.
이즈미 대표는 이번 한일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 관계 개선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는 “(한일 정상회담은) 관계 개선 의미에서 큰 발걸음”이라며 안보, 경제,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한일 관계 강화를 기대한다는 취지로 말했다.
그러면서 “야당과도 이렇게 의견을 교환하는 윤 대통령의 자세에 다시금 진심을 느꼈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이날 일한의원연맹 새 회장인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 일본 자민당 부총재인 아소 다로 전 총리 등 일본 내 주요 한일 친선단체 인사들과 만났다. 그 뒤 일본 제1야당인 이즈미 켄타 입헌민주당 대표 등 일본 정계인사들을 접견했다.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