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최근 파산한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에 대한 국민연금의 투자액수가 공개됐다.
15일 국민연금이 최혜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2022년 말 기준 SVB 주식 1218억 원어치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 최근 파산한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에 대한 국민연금의 투자액수가 공개됐다. |
이 가운데 직접 투자분은 294억, 위탁 투자분은 923억 원에 이르렀다.
국민연금은 SVB 채권 171억 원을 보유한 것으로 집계됐다. 직접 투자분은 없고 오로지 위탁 투자분이다.
국민연금은 13일 위탁 운용사에 SVB 채권 매도를 지시해 놓았다고 밝혔다.
SVB는 현재 거래가 정지된 상태로 미국 연방예금보험공사의 관리 아래 있다. 미국 금융당국은 SVB의 예금 전액을 보장해주기로 했으나 주식과 채권은 보호 대상이 아니다.
국민연금은 SVB의 제3자 인수와 미국 정부의 대책 등에 따라 거래가 재개되면 조건을 보아 매도 혹은 보유 여부를 판단하겠다는 방침이다.
최 의원은 “정부와 국민연금공단은 파산에 이른 SVB의 상황과 미국 정부의 대응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 등을 통해 손실을 최소화하도록 위기 관리를 해나가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김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