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이 주택거래 감소의 영향을 받아 2분기에 영업이익이 후퇴했다.
이광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18일 “상반기 주택거래가 줄어들면서 한샘은 부엌부문의 매출성장률이 둔화됐다”며 “2분기에 서울 상봉점 대형 직매장을 개점하면서 20억 원이 들었고 중국진출 신사업 비용도 반영돼 실적이 부진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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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샘플래그샵 부산센텀점 저녁외관. |
한샘은 2분기에 별도기준으로 매출 4351억 원, 영업이익 302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은 8.5% 늘고 영업이익은 21.5% 줄어든 것이다.
상반기 주택거래는 46만8천 건으로 과거 5년 동안의 주택거래 평균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상반기 주택거래보다는 23.4% 줄었다.
김열매 현대증권 연구원은 “지난해에는 연간 49%의 성장률을 보였던 B2C주방가구 성장률이 올해 들어 둔화됐다”며 “지난해 기저가 높아서 올해 상대적으로 주방가구 성장률이 저조해지는 것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샘의 B2C주방가구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올해 1분기에는 22% 늘어났으나 2분기에는 9% 증가에 그쳐 성장세가 둔화됐다.
한샘은 3분기에도 실적부진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 연구원은 “한샘이 시장점유율을 유지하기 위해 가격인하와 비용투자가 지속되고 있다”며 “부동산 거래 위축과 회사의 성장전략이 지속된다면 단시일 내 이익이 개선될 가능성이 낮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김 연구원은 “한샘이 중장기적인 시장변화에 대비해 주방가구뿐 아니라 욕실, 마루 등 신규제품군을 확장하고 있으며 중국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며 “한샘이 경쟁력을 이어갈 수 있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