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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 '18만 베팅' 기대에 SM 주주 요지부동, 카카오 김성수 '묘수' 고민

임민규 기자 mklim@businesspost.co.kr 2023-03-09 12: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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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김성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의 속이 타들어 가고 있다.

공개매수 반격에 나선 지 이틀 만에 SM엔터테인먼트 주가는 15만 원을 돌파했다. 하이브보다 보유 지분이 적은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입장에서는 '묘수'가 필요한 상황이다.
 
하이브 '18만 베팅' 기대에 SM 주주 요지부동, 카카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1244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성수</a> '묘수' 고민
▲ SM엔터테인먼트 주가가 15만 원을 넘기며 김성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고민이 커지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9일 SM엔터테인먼트 주가 흐름을 보면 주주들은 하이브가 카카오보다 더 높은 가격에 공개매수에 나서길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엔터테인먼트업계에는 하이브가 18만 원에 SM엔터테인먼트 주식을 공개매수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는 말이 돌았다.

하이브는 이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고 있지 않지만 SM엔터테인먼트 주주들은 기대를 품고 있다.

SM엔터테인먼트 주가는 8일 15만8500원에 거래를 마감하며 카카오가 제시한 15만 원을 이틀 만에 넘겼다. 이날 장중 한 때 16만 원을 넘기기도 했다.

지난달 하이브 공개매수 당시에는 발표 4일 만에 공개매수 가격을 넘겼는데 이번엔 2배로 빠른 속도를 보이며 카카오를 난감하게 하고 있다.

하이브가 일각에서 제기한 '18만 원 공개매수설'을 공식화하지 않더라도 일단 SM엔터테인먼트 주식이 15만 원 이상에서 거래되는 만큼 주주들이 카카오의 공개매수에 응할 이유는 없다.

하이브도 같은 이유로 지난달 진행한 공개매수에서 목표했던 25%에 한참 못 미치는 0.98%의 지분만을 매입하는 데 그쳤다.

이처럼 비슷한 상황이 전개되는 것은 카카오에 더 불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하이브와 카카오가 보유하고 있는 '의결권 있는' SM엔터테인먼트 지분은 각각 18.46%와 1.1%가량이다. 하이브는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창업자, 카카오는 SM엔터테인먼트 현 경영진과 얼라인파트너스를 우호세력으로 확보하고 있다.

올해 들어 하이브와 카카오가 매입한 SM엔터테인먼트 지분은 각각 0.98%와 4.91%이지만 두 회사는 해당 지분에 대해 3월 말 주주총회에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없다.

이번 정기주주총회의 권리주주는 지난해 12월31일 기준으로 SM엔터테인먼트 주식을 보유하고 있던 주주들이다. 국민연금공단 8.96%, KB자산운용 5.12%, 컴투스 4.2% 등이며 나머지는 소액주주들이다.

우선 카카오는 이번 정기주주총회에서 승부를 보려고 한다.

카카오는 SM엔터테인먼트와 손을 잡고 일반주주들이 의결권을 위임할 수 있도록 권고하고 있는데 이는 의결권 행사 가능 지분이 절대적으로 약세인 상황에서 가장 효과적인 방안이다.

또한 카카오는 3월 말 주주총회에서 패하더라도 그 이후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이사회를 장악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다. 하이브보다 카카오가 공개매수 성공이 더 절실한 까닭이다.

카카오의 공개매수는 24일 오후까지로 31일 열리는 주주총회 전에 시도할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카드다.

엔터테인먼트업계에서는 SM엔터테인먼트 주가가 15만 원을 계속해서 웃돌 경우 카카오가 공개매수 마지막 주에 가격을 한 번 더 올릴 가능성을 제기한다.

자본시장법상 공개매수 기간이 시작되고 난 뒤에는 공개매수 철회가 불가능하며 가격 변경도 인하가 아니라 인상만 할 수 있다. 공개매수 기간도 정정신고서를 제출한 날로부터 10일 뒤로 변경된다.

김성수 대표도 지난달 27일 "기존 전략의 전면적 수정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하며 카카오와 긴밀하게 협의해 필요한 모든 방안을 적극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결국 김 대표가 공개매수 성공을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공개매수를 성공시키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다"고 말을 아꼈다. 임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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