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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 인수 '쩐의 전쟁' 2라운드 총성, 카카오 공개매수에 하이브 반격하나

임민규 기자 mklim@businesspost.co.kr 2023-03-07 11: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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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 인수 '쩐의 전쟁' 2라운드 총성, 카카오 공개매수에 하이브 반격하나
▲ 카카오가 SM엔터테인먼트 주식 공개매수에 나서며 하이브가 추가 공개매수나 장내매입 등으로 반격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카카오가 SM엔터테인먼트 지분 인수에 1조4천억 원을 베팅했다.

카카오는 공개매수로 SM엔터테인먼트 지분을 4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을 세웠는데 하이브가 추가 공개매수나 장내매수 등으로 반격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된다.
 
7일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SM엔터테인먼트 일반주주들로부터 공개매수 청약을 받기 시작했다. 청약 마감은 24일 오후 3시30분까지다.

카카오가 SM엔터테인먼트 지분 35%를 확보하겠다며 제시한 공개매수 가격은 주당 15만 원이다. 앞서 하이브가 제시했던 12만 원보다 3만 원 더 높인 것이다.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각각 SM엔터테인먼트 주식 833만3641주를 절반씩 나눠 매입하기로 했다. 공개매수에 들어가는 자금만 모두 1조2500억4615만 원이다.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이미 4.91%의 SM엔터테인먼트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공개매수가 성공적으로 끝나면 39.91%까지 지분율을 늘리게 된다.

다만 엔터테인먼트업계에서는 하이브와 마찬가지로 카카오의 이번 공개매수도 순탄하게 진행될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시선이 나온다.

하이브가 2월10일부터 28일까지 진행한 SM엔터테인먼트 주식 공개매수는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이브는 공개매수로 지분 25%를 확보하겠다는 계획이었지만 결과는 0.98%를 추가하는 데 그쳤다. 효성그룹 계열 스포츠 마케팅사인 갤럭시아에스엠 외에는 공개매수에 응한 주주가 거의 없었다.

사실 하이브의 공개매수는 종료되기 전부터 성공하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하이브가 공개매수 계획을 발표하자마자 SM엔터테인먼트 주가는 급등하기 시작했고 2월15일 이후로는 공개매수 가격인 12만 원 밑으로 내려가지 않았다.

게다가 2월16일 IBK판교점을 통해 기타법인이 수백억 원의 SM엔터테인먼트 주식을 장내매입했는데 하이브는 이에 대해 금융감독원에 시세조종 혐의로 조사를 요청하기도 했다.

하이브 공개매수 마지막 날에는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도 개입했다.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2월28일 각각 809억 원과 488억 원 규모의 SM엔터테인먼트 주식을 사들였다. 카카오는 3월2일과 3일에도 수십억 원어치를 추가 매입하는 등 장내매입에만 1442억7355만6859억 원을 사용했다.

결국 공개매수 마지막 날 SM엔터테인먼트 주가가 12만7600원에 장을 마감할 수 있었던 것은 카카오가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도 볼 수 있다.

이날부터 시작된 카카오의 공개매수도 하이브의 전례와 비슷하게 흘러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전날 13만100원에 거래를 마친 SM엔터테인먼트 주식은 카카오가 공개매수를 발표한 이날 곧바로 15만 원 근처까지 상승했다. 하이브의 개입에 대한 기대로 더 높아질 가능성도 충분하다.

하이브 입장에서도 이미 SM엔터테인먼트 지분을 20%가량 확보했지만 카카오가 39.91%까지 지분을 높이도록 가만히 두고 볼 수만은 없다.

2월16일 IBK판교점에서 매입한 기타법인이 카카오에 우호적인 세력으로 분류되고 있는 데다가 국민연금공단(8.96%)과 KB자산운용(5.12%)도 지난해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창업자에게 반기를 들었기 때문이다.

현재 하이브는 국내외 엔터테인먼트 기업 및 자산운용사와 투자유치를 위한 물밑 접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공개매수로 활용하려던 자금도 남아있는 상황이다.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는 하이브가 장내매입을 통해 SM엔터테인먼트 주가가 15만 원 아래로 떨어지지는 것을 막아 카카오의 공개매수를 방해하는 동시에 지분을 늘릴 가능성을 높게 바라본다.

카카오도 이런 점을 염두에 두고서 공개매수 신고서에 "공개매수자와 우호적인 관계가 아닌 당사자들은 방어 행위를 하게 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임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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