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삼성디스플레이를 주고객사로 둔 HB솔루션이 퀀텀닷(QD) 잉크젯 장비 수요 증가에 따른 수혜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의진 흥국증권 연구원은 3일 “퀀텀닷 컬러필터(C/F) 잉크젯 장비는 현재 삼성디스플레이 Q1 라인에 7대가 필요한데 프리미엄TV 시장이 확대되면 Q2 라인 증설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8K 해상도에 대응 가능한 잉크젯 장비 제조가 가능한 곳은 현재 HB솔루션이 유일하다”고 파악했다.
▲ 삼성디스플레이를 주고객사로 둔 HB솔루션이 퀀텀닷(QD) 잉크젯 장비 수요 증가에 따른 수혜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디스플레이 전·후공정 쪽의 고객사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이 연구원은 “북미 세트사 신모델의 디스플레이 형태가 변경될 것으로 예상되므로 올해 하반기 중 신모델 쪽으로 홀 디스플레이 후공정 장비인 ELB(Edge Light Blocking)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며 “2024년부터 IT패널 쪽으로 ELB 장비의 신규 수요가 발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홀 디스플레이는 디스플레이 전면 상단에 구멍을 뚫어 카메라모듈 렌즈 등에 필요한 공간을 확보하는 기술을 적용한 것이다. 기존 노치 디자인 대신 홀 디스플레이를 적용하면 더 많은 면적을 디스플레이로 활용할 수 있다.
이 연구원은 "주요 고객사의 차세대 디스플레이 투자가 진행되면 전공정 장비 수요도 증가해 실적이 확대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HB솔루션은 레진 도포·접합, 검사설비 제작 기술과 물성분석 기술을 바탕으로 디스플레이와 반도체 측정·검사와 제조설비 생산을 하는 기업이다.
사업부는 △디스플레이 전공정 △디스플레이 후공정 △잉크젯 장비 △반도체 계측 등이 있다. 매출 비중은 디스플레이 전공정 14%, 디스플레이 후공정 76%, 기타 10% 등으로 구성된다.
디스플레이 전공정 부문 고객사로는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중요 중화권 패널업체 등이 있다. 후공정 부문에서는 삼성디스플레이 매출이 절대적이다.
HB솔루션은 2022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876억 원, 영업이익 271억 원을 거뒀다. 2021년보다 매출은 301%, 영업이익은 3962% 늘어난 것이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급증한 이유는 북미 세트사의 스마트폰에 홀 디스플레이가 적용되며 ELB 장비 매출이 1400억 원 발생했고 대면적 8K 퀀텀닷 컬러필터에 대응 가능한 145억 원 규모 잉크젯 장비 1대를 삼성디스플레이에 납품한 덕분인 것으로 분석된다.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