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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이동우 롯데지주 대표이사 부회장

정통 롯데맨, 일처리 꼼꼼하고 자기관리 철저해 [2023년]
안우현 기자 BlueAn@businesspost.co.kr 2023-02-23 08: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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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이동우 롯데지주 대표이사 부회장
▲ 이동우 롯데지주 대표이사 부회장.

이동우는 롯데지주 대표이사 부회장이다.

롯데그룹의 비즈니스 전략과 재무를 책임지면서 신사업 발굴에 앞장서고 있다.

1960년 9월7일 태어났다.

신일고등학교와 건국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연세대교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1986년 롯데백화점에 입사해 롯데백화점 잠실점장과 경영지원부문장을 거쳐 롯데월드 대표를 역임했다.

롯데하이마트 대표를 맡아 실적개선을 이끌어내면서 롯데지주 사내이사로 등재됐다.

2021년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롯데그룹의 체질개선을 돕고 새로운 성장전략을 마련해줄 기대주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다.

36년 롯데그룹에서만 일해 온 정통 롯데맨이다.

외부인재 영입에 적극적이다.

일처리가 꼼꼼하고 자기관리에 철저하다.

CEO & Vice Chairman at Lotte Corp
Lee Dong-woo
경영활동의 공과


△2023년 첫 사장단 회의 참석해 그룹 현안 챙겨
롯데지주는 2023년 1월12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2023 상반기 롯데 VCM(옛 사장단회의)’를 열고 그룹 경영계획과 중장기 전략을 논의했다.

이날 VCM은 2020년 1월 이후 3년 만에 대면 회의로만 진행된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비롯해 이동우와 각 사업군 총괄대표, 계열사 대표, 롯데지주 실장 등 7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VCM에서는 ‘상시적 위기’ 시대에 지속성장의 발판을 놓기 위한 논의가 집중적으로 진행된다.

신 회장을 비롯한 롯데그룹 주요 임원들은 이날 VCM에 앞서 롯데월드타워 1층에 마련된 신격호 롯데그룹 창업주 흉상에 헌화하고 묵념하며 서거 3주기(1월19일)를 기렸다.

앞서 이동우는 신동빈 회장이 2022년 2월22일 주재한 주간회의에도 참석했다. 이날 회의는 신 회장의 뜻에 따라 SK텔레콤의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에서 아바타로 서로 만났다.

신 회장은 아바타로 접속한 임원들을 향해 "참석한 임원들 모두 젊게 보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회의에는 신 회장과 송용덕, 이동우 지주 대표, 각 HQ(사업군) 총괄대표 등 12명이 참여했다.

△롯데지주 2022년 실적
롯데지주는 2022년에 실적을 크게 개선했다.

롯데지주는 2022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4조6억 원, 영업이익 4918억 원을 낸 것으로 잠정집계했다고 2023년 2월16일 공시했다. 2021년보다 매출은 41.1%, 영업이익은 127.3% 늘었다.

2022년 순이익은 3296억 원이다. 2021년보다 119.1% 증가했다.

롯데지주는 “롯데칠성음료와 롯데씨브이에스711(옛 한국미니스톱)의 사업 결합에 따라 매출과 영업이익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롯데지주는 “종속기업의 실적 개선으로 손상차손이 감소해 법인세 비용 차감 전 계속사업이익도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Who Is ?] 이동우 롯데지주 대표이사 부회장
▲ 롯데지주 실적.
△롯데지주 '유일 부회장'에 올라
이동우는 2023년도 정기 임원인사에서 롯데지주의 유일한 부회장 자리에 올랐다.

롯데그룹은 2022년 12월15일 ‘2023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주요 사업군인 유통 화학 식품 HQ(사업군)장은 유임하되,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는 10명을 바꿨다.

이번 임원인사에서 롯데그룹 부회장단 4명 가운데 한 명인 송용덕 롯데지주 부회장이 물러났다. 이동우는 김상현 롯데쇼핑 부회장(유통군 총괄대표), 김교현 롯데케미칼 부회장(화학군 총괄대표)과 함께 자리를 지켰다. 유동성 위기 우려에 긴급 투입된 박현철 롯데건설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하면서 4인 부회장 체제는 유지됐다.

이번 인사에서 신격호 회장 시대를 상징하는 마지막 인물인 송용덕 부회장이 대표이사에서 물러나면서 이동우는 롯데지주의 유일한 대표이사 전문경영인이 됐다.

이동우는 향후 기존에 담당하던 신사업 발굴과 인수합병, 재무 관리, 비즈니스 전략뿐 아니라 송용덕 부회장이 맡고 있었던 롯데그룹의 인사 관리와 인재 양성 등의 임무를 모두 아우르게 됐다.

롯데그룹의 미래사업 발굴뿐 아니라 인재관리까지 책임지게 된 것인데, 그만큼 이동우를 향한 신 회장의 신뢰가 두텁다는 말이 나왔다.

△자사주 첫 매입
롯데지주는 2022년 5월24일 이동우가 롯데지주 3천 주를 1주당 3만4133원에 샀다고 공시했다. 이동우가 롯데지주 주식을 매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동우는 자사주 매입을 위해 모두 1억240만 원가량을 썼다.

비슷한 시기, 송용덕 롯데지주 대표이사 부회장도 롯데지주 1천 주를 매입했다. 3420만 원가량이 들었다.

당시 롯데지주 주식을 매입한 임원은 모두 18명이며 매입 규모는 1만1174주였다.

△롯데지주 신사업에 성과
롯데지주가 신사업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롯데지주는 신사업 1호로 꼽은 헬스케어 부문에서 2022년 4월 ‘롯데헬스케어’ 법인을 설립했다. 곧 이어 신사업 2호로 삼은 바이오 부문 진출을 위해 같은해 6월 ‘롯데바이오로직스’ 법인도 세웠다.

롯데그룹이 그동안 새 성장동력 발굴과 육성에 소극적인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있었는데 속도전을 전개하는 양상이다.

롯데지주의 이런 움직임은 기관투자자의 강력한 매수 흐름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을 보면 연기금은 롯데지주 주식을 2022년 3월2일부터 5월13일까지 순매수했다. 51거래일 연속 순매수는 매우 이례적이다.

특히 롯데지주가 2022년 5월16일 바이오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해 미국 제약회사인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의 공장을 인수하겠다고 발표하자 연기금의 롯데지주 순매수 물량이 7만4천 주를 넘기도 했다.

실제 롯데바이오로직스는 2023년 1월3일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의 미국 뉴욕주 시라큐스 공장 인수를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롯데그룹은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에 진입했다.

시라큐스 공장 인수금액은 총 1억6000만달러다. 이 공장에는 총 3만5000L 규모의 항체 바이오의약품 원액(DS)을 생산할 수 있는 설비가 갖춰져 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2030년까지 30억달러(약 3조7000억원)를 투자해 국내에 36만L 규모의 항체의약품 생산시설을 지을 계획도 갖고 있다.

앞서 이동우는 롯데지주 대표이사에 선임되면서 “주주들이 지속해서 투자하고 싶은 회사를 만들겠다”고 공언했는데 약속을 지켰다는 시장의 긍정적 평가가 나왔다.

이동우는 롯데그룹의 새 사업을 발굴하는 특명을 받고 2020년 10월 롯데지주 대표이사에 올랐다.

당시 롯데지주는 기업지배구조 보고서에서 이동우의 사내이사 선임을 두고 “다양한 경험과 역량을 바탕으로 지주회사의 혁신과 지속적 발전을 이끌어 낼 것으로 기대한다”며 “계열사의 시너지 창출과 롯데그룹의 미래 성장을 이끌어 갈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Who Is ?] 이동우 롯데지주 대표이사 부회장
▲ 이동우 롯데지주 대표이사가 2021년 2월1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서울상공회의소 회장단 정기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호텔롯데 상장 숙제 못 풀고 있어
이동우는 롯데지주의 또 다른 미션인 호텔롯데 상장에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호텔롯데 상장은 롯데그룹의 지배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꼭 거쳐야 하는 필수 과정이다. 롯데그룹의 오랜 숙원이기도 하다.

호텔롯데는 롯데지주의 지분 11.1%를 보유해 한국 롯데그룹의 지배구조 정점에 있다. 하지만 호텔롯데의 지분은 일본 롯데홀딩스(19.07%), 광윤사(5.45%) 등 일본 롯데 계열사들이 99% 이상을 들고 있다.

롯데그룹은 호텔롯데 상장을 통해 일본 롯데 계열사들의 지분을 희석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2020년 2월부터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하면서 호텔롯데가 직격탄을 맞았다.

호텔롯데의 기업가치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되는 호텔롯데의 자회사 롯데렌탈의 상장은 일찌감치 이뤄졌다. 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호텔롯데의 기업공개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코로나19 사태가 마무리돼 가고 있지만 최근 금리인상 여파로 글로벌 증시가 얼어붙으면서 기업공개를 준비해온 여러 기업이 잇달아 상장 계획을 철회하고 있다.

롯데지주 관계자는 "호텔롯데 상장은 롯데그룹 호텔군HQ와 호텔롯데에서 맡고 있는 업무"라며 "이동우 부회장은 롯데지주에서 전략과 재무를 담당하는 대표이사로서 향후 호텔롯데 상장에 필요한 재무적 지원 역할을 맡을 것이다"고 말했다.

△바이오·헬스케어 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공식화
롯데지주는 2022년 3월25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제55기 주주총회에서 바이오와 헬스케어 사업을 롯데그룹의 신성장동력으로 공식화했다.

이동우는 이 자리에서 “바이오·헬스케어 사업은 롯데지주가 직접 투자하고 육성해 나갈 계획”이라며 “롯데지주를 해당 분야의 선도기업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동우는 이날 직접 프레젠테이션까지 진행하면서 롯데그룹의 미래 사업 전략을 설명했다. 주주들의 질문에 답변까지 이어져 주주총회는 평소보다 2배 이상 길어졌다.

앞서 롯데지주는 같은 달 10일 이사회를 열고 700억원을 투자해 롯데헬스케어 법인을 설립하겠다고 결정했다.

롯데지주는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해 2021년 8월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혁신실 아래에 바이오팀(신성장2팀)과 헬스케어팀(신성장3팀)을 신설하고 외부에서 40대 상무급 팀장도 영입했다.

이 밖에 롯데지주는 계열사 역할 조정을 통해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이동우는 이번 주주총회에서 “핵심 사업인 식품군 경쟁력 강화를 위해 롯데제과와 롯데푸드 합병을 지원했고 편의점 사업에서는 미니스톱을 인수해 시장지배력을 공고히 했다”고 설명했다.

롯데지주는 2022년 1월 3133억 원을 투자해 한국미니스톱 지분 100%를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2600여 개 점포와 12개 물류센터를 보유한 한국미니스톱 인수가 완료되면 세븐일레븐은 편의점업계 ‘빅3’ 자리를 확고히 하게 된다.

롯데그룹의 이런 움직임을 두고 위기감이 작용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롯데그룹은 코로나19 이후 유통시장이 온라인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는 과정에서 경쟁사보다 뒤처졌다는 평가가 많다. 마트·백화점을 총괄하는 롯데쇼핑의 2021년 영업이익은 2156억 원으로 2020년 대비 37.7% 줄었다. 이에 새로운 미래 성장동력을 조속히 찾아야 한다는 위기감을 느끼는 것으로 전했다.
[Who Is ?] 이동우 롯데지주 대표이사 부회장
▲ 이동우 대표이사가 2022년 3월25일 서울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롯데지주 제55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롯데그룹>
△현대차와 손잡고 초고속 충전기 5천 기 설립
롯데그룹은 2022년 4월20일 현대차그룹, KB자산운용과 ‘전기차 초고속 충전 인프라 특수목적법인(SPC)’ 설립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이동우, 공영운 현대차그룹 사장, 이현승 KB자산운용 대표 등이 참석했다.

3개 회사가 함께 설립하는 법인은 가칭 ‘UFC(Ultra Fast Charger)’로 전기차 초고속 충전기(최대 200㎾급)를 충전사업자 등에 임대하는 사업을 펼친다. 2025년까지 전국 주요 도심에 초고속 충전기 2500대를 세운다는 계획도 내놨다. 충전기 1대당 2기의 충전 커넥터가 설치된다.

롯데그룹은 그룹의 주요 유통시설을 충전기 부지로 제공한다. KB자산운용은 펀드를 조성해 재무적 출자자로 참여한다.

이와 별도로 롯데는 미래사업으로 ‘모빌리티’ 부문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롯데렌탈과 롯데정보통신을 중심으로 미래 모빌리티 관련 가치사슬(밸류체)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롯데렌탈은 2022년 3월 모빌리티 분야 투자를 위해 쏘카 지분 13.9%를 1832억 원에 취득했다. 이재웅 쏘카 창업자, SK에 이어 3대 주주에 올랐다. 차량공유업계 2위인 그린카를 자회사로 두고 있는 데도 경쟁사에 투자한 것이다. 2021년 8월에는 자율주행 기술 스타트업 포티투닷에 250억 원을 투자하기도 했다.

롯데정보통신은 2022년 1월 전기차 충전 스타트업 중앙제어를 690억 원에 인수했다. 롯데정보통신은 충전기 제조에서 충전 플랫폼, 충전소 운영에 이르는 토털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계열사들이 힘을 모아 전기차 소재 및 충전인프라, 도심형 항공 등을 아우르는 종합 모빌리티 사업을 육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Who Is ?] 이동우 롯데지주 대표이사 부회장
▲ 이동우 롯데지주 대표이사(왼쪽)와 현대차그룹 공영운 사장, KB자산운용 이현승 대표이사가 2022년 4월20일 서울 잠실 시그니엘 서울에서 ‘전기차 초고속 충전 인프라 SPC(특수목적법인)’ 설립 추진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협약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롯데지주>
△롯데지주 신사업 발굴 위한 실탄 채워
롯데그룹은 신사업 발굴에 집중하는 롯데지주로 실탄을 모으로 있다.

2022년부터 2024년까지 3년 동안 ‘롯데’ 브랜드를 사용하는 17개 계열사로부터 4307억1100만 원의 브랜드 사용료(로열티)를 받는다.

롯데지주는 2022년부터 브랜드 사용료율을 기존 0.15%에서 0.20%로 높였다. 브랜드 사용료는 각 계열사의 당해 회계연도 매출에서 광고선전비를 뺀 금액에 브랜드 사용료율을 곱해 산정된다.

롯데지주는 지주사 출범 이후에 기업가치가 높아졌는데도 다른 그룹보다 브랜드 사용료율이 여전히 낮게 책정돼 있다는 이유를 들어 브랜드 사용료율을 인상했다. LG와 SK, GS그룹의 브랜드 사용료율은 0.20%이고 한화그룹은 0.30%, CJ그룹 0.40%, 삼성그룹 0.50%로 알려져 있다.

롯데지주는 실적이 부진한 계열사에 특별 조항을 적용하고 브랜드 가치를 올리는 데 재투자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롯데지주는 "실적 악화 등 경영환경 변화에 따라 브랜드 사용료를 조정하는 배려 조항을 신설해 계열사 부담을 줄이고 있다"며 "브랜드 사용료의 약 50%가 재투자되는 등 그룹 브랜드에 누적 1천억 원 이상의 투자가 진행됐다"고 말했다.

△롯데그룹 첫 CES 참가
롯데그룹은 2022년 1월 처음으로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2'에서 부스를 운영했다. 롯데그룹은 유통기업 이미지가 강한 만큼 CES 참여는 언론의 주목을 끌었다.

롯데그룹의 대표 ICT(정보통신기술) 계열사인 롯데정보통신이 스타트업 칼리버스와 함께 ‘CES 2022’에 참가해 ‘초실감형 메타버스 라이프 플랫폼’을 선보였다. 앞서 롯데그룹은 2021년 7월 메타버스 콘텐츠 전문기업 칼리버스를 인수해 롯데그룹 자회사로 편입했다.

롯데정보통신은 헤드마운트디스플레이(HMD)를 토대로 초실감형 메타버스를 선보였다. 현실감을 느끼기 힘든 기존 메타버스 서비스의 한계를 넘어서기 위해 실사 촬영과 그래픽을 위화감 없이 합성하는 가상현실(VR) 합성기술, 사용자가 VR 영상 속 물체와 상호작용할 수 있는 ‘딥-인터랙티브’ 특허 등을 적용했다.

롯데면세점도 그룹 전시 부스를 통해 버추얼 피팅룸과 메타버스 콘서트를 전시하면서 초실감형 메타버스를 ‘라이프 플랫폼’으로 키우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버추얼 피팅룸은 소비자가 가상 쇼룸에서 가방이나 셔츠, 바지 등 원하는 제품을 선택해 가상으로 착용해볼 수 있다.

롯데그룹은 메타버스로 사업 범위를 확장해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롯데그룹은 메타버스 공간 속에서 결제까지 가능하게 하는 등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 새로운 면세쇼핑 경험을 선사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이동우 부회장 승진, 롯데 새롭게 만들 주축으로
이동우는 2021년 11월25일 롯데그룹 정기 임원인사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2020년 8월 롯데하이마트 대표에서 지주회사 대표로 발탁된 다음해에 부회장으로 승진하면서 신 회장의 신임이 두텁다는 점이 다시 확인됐다.

이동우의 승진으로 롯데지주는 약 1년3개월 만에 부회장 2명체제로 복귀했다.

신동빈 회장이 롯데지주를 다시 부회장 2명체제로 돌린 것을 두고 롯데그룹의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하는 데 더욱 힘 쏟을 것이라는 풀이가 나왔다.

이동우는 롯데그룹의 미래 성장동력을 찾는 데 더욱 고삐를 죌 것으로 보인다.

이동우는 롯데지주에서 미래 신사업 발굴을 도맡는 ESG경영혁신실(전 경영전략실)을 총괄하면서 다양한 인수합병 매물을 검토하고 있다는 것으로 전해졌다.

△도심항공교통사업 착수
이동우는 롯데그룹의 새로운 먹거리로 도심항공교통(UAM)사업도 꼽았다.

롯데그룹이 보유한 지상교통과 관광, 쇼핑 인프라와 항공 교통을 연결해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심항공교통사업은 2040년까지 730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지주와 롯데렌탈은 2021년 11월16일 미국 스카이웍스 에어로노틱스와 모비우스에너지, 인천시 등 7개 주체와 업무협약을
맺고 2022년부터 도심항공교통 실증 비행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로써 상용화 비행이 가능한 시점을 다른 컨소시엄보다 1년 빠른 2024년으로 잡았다.

스카이웍스 에어로노틱스가 비행체 개발, 모비우스에너지는 배터리 모듈 개발, 한국 민트에어는 비행체 운영, 인천시와 항공우주산학융합원은 시험비행과 사업 지원을 각각 맡는다.

도심항공교통사업에는 롯데가 보유한 백화점, 대형마트, 호텔 등 여러 지상 인프라가 ‘UAM 버티포트’로 활용될 가능성도 있다.
UAM 버티포트는 항공기가 수직 이·착류할 수 있는 곳으로 활주로가 불필요하다.

롯데렌탈은 항공과 지상을 연결하는 모빌리티 플랫폼 운영과 UAM 이착륙장과 충전소 등 제반 인프라 구축과 운영도 검토한다.

롯데지주는 그룹 내 역량과 네트워크를 결집해 실증비행사업이 성공적으로 수행되도록 지원한다.

롯데렌탈은 장기렌터카와 차량공유(카셰어링)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미래차시대를 맞아 역량 강화 차원에서 자율주행 기술기업 포티투닷, 배터리업체 LG에너지솔루션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공격적 인수합병 이끌어
이동우는 롯데그룹의 공격적 인수합병 전략의 실행을 이끌고 있다.

롯데그룹은 2021년 3월 신세계그룹과 이베이코리아 인수를 두고 경쟁했지만 롯데그룹이 주저하는 사이 신세계가 4조 원의 인수가격을 제시해 결국 고배를 마셨다.

롯데는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하더라도 시너지를 내기 위해서는 추가 투자가 필요하고 내실을 도모하기 어렵다는 이유를 들었지만 유통업계에서는 롯데가 다소 보수적으로 접근했다는 시각이 많았다.

이후 롯데는 인수합병에 공격적으로 나서기 시작했다. 신동빈 회장은 실패하더라도 도전해야 한다는 점을 지속적으로 강조했다.

롯데쇼핑은 2021년 9월 사모펀드 IMM프라이빗에쿼티가 국내 홈인테리어업계 1위 기업인 한샘을 인수하는 과정에 전략적 투자자로 2995억 원을 출자했다. 롯데가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자 롯데그룹의 인수합병에 시동이 걸렸다는 풀이가 나왔다.

롯데쇼핑은 한샘 인수에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하면서 코로나19 이후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홈인테리어 및 가구시장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2022년 1월에는 한국미니스톱을 인수하면서 신세계그룹에 밀렸던 이베이코리아 인수전 패배의 아쉬움을 달랬다. 롯데는 코리아세븐을 통해 편의점 세븐일레븐을 운영하고 신세계는 이마트를 통해 편의점 이마트24를 운영한다.

롯데지주는 3133억6700만 원에 한국미니스톱 지분 100%를 인수했다.

시장에 다시 나온 한국미니스톱은 누적된 적자로 기업가치가 떨어져 2018년의 절반 가격인 2천억~3천억 원에 매각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하지만 롯데지주는 3천억 원대 가격을 제시해 한국미니스톱을 인수하고 편의점업계에서 3위 자리를 지키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그룹 신사업 전략 추진
이동우는 롯데그룹의 신성장동력을 발굴하는 데 힘쓰고 있다.

그는 2021년 3월26일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롯데지주 정기 주주총회에서 “올해 그룹의 모든 역량을 결집해 새롭게 재도약하는 터닝포인트를 만들어내겠다”며 “바이오사업, 스마트 모빌리티, 전기차배터리사업 등 신규 사업모델을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동우는 “각 사업의 전략적 의의와 시너지 창출 여부를 철저히 점검해 지속성장 가능한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로 고도화하겠다”며 “이런 전략을 실천해나가는 과정에서는 단기 성과에 치우치지 않고 중장기 전략으로 실행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각 계열사에서 신사업이 활발히 추진됐다.

롯데렌탈은 2021년 4월 LG에너지솔루션과 전기차 기반 모빌리티 및 배터리 신규 서비스 사업 발굴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롯데케미칼은 같은 해 5월 2100억원을 투자해 전기차 배터리용 전해액 유기 용매 생산시설을 만들기로 했다. 롯데케미칼은 같은 해 1월 바나듐이온 배터리 제조업체인 스탠다드에너지 지분 15%를 취득해 2대주주에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일부 사업에서는 조심스러운 접근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일부 언론은 2021년 3월 롯데그룹이 엔지켐생명과학의 지분을 인수해 2대주주가 되거나 합작회사(조인트벤처) 설립을 검토하면서 바이오사업에 진출한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롯데지주는 2021년 3월23일 미확정 사항이라고 공시했다. 같은 해 4월23일, 7월23일 이와 같은 내용이 미확정 사항이라고 공시했다.

롯데지주는 2021년 10월22일에도 "현재까지 바이오 사업을 검토하고 있으며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공시했다. 네 번째 공시인 셈이다.

△성과 바탕으로 황각규 후임으로 발탁
이동우는 롯데하이마트 실적을 개선한 성과를 인정받아 2020년 8월13일 황각규 전 롯데지주 대표이사 부회장의 후임으로 내정돼 같은 해 10월8일에 선임됐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이동우를 전격 발탁한 일을 두고 유통업계에서는 철저한 성과주의 인사로 해석했다.

롯데그룹은 2020년 초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면서 계열사들의 전체 시가총액이 8조 원 가까이 증발해 큰 위기를 맞았다. 롯데쇼핑과 롯데케미칼 등 주력 계열사들의 실적은 곤두박질쳤고 롯데쇼핑은 창사 이래 처음으로 대규모 구조조정을 예고하기도 했다.

반면 이동우가 이끌었던 롯데하이마트는 코로나19 위기에도 2020년에 영업이익 1611억 원을 내 1년 전 같은 기간(1099억 원)보다 46.6% 증가했다.

이동우는 코로나19에 비용을 적극적으로 통제하는 방식으로 대응했다. 2020년에 롯데하이마트는 2019년과 비교해 광고판촉비를 381억 원(41.4%) 줄였다.
[Who Is ?] 이동우 롯데지주 대표이사 부회장
▲ 이동우 롯데하이마트 대표이사(뒷줄 왼쪽 두 번째)가 2019년 6월13일 임직원들과 함께 텀블러를 들고 1회용기 플라스틱 줄이기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다. <롯데하이마트>
△롯데하이마트 성장전략 마련
이동우는 롯데하이마트의 성장 전략의 핵심으로 자체 온라인몰의 소비자 참여형 콘텐츠 강화를 지목했다.

가전부문에서 온라인 구매율이 높은 만큼 이동우는 ‘차세대 라이프 스타일’과 같은 소비자 참여형 콘텐츠를 통해 적은 비용으로 자체 온라인몰을 키울 수 있다고 판단했다.

‘차세대 라이프 스타일’은 온라인몰의 전문관처럼 온라인몰 안에 별도의 공간을 두고 있다.

이 공간에서 소비자는 집 내부사진을 공유하고 게시물에 다른 고객들이 댓글 등을 달 수 있어 일종의 커뮤니티로 운영된다.

이러한 고객 참여형 콘텐츠는 기존 상품기획전과 같이 대규모 할인 등에 따른 추가 비용이 들지 않지만 상대적으로 폭 넓은 고객들을 끌어올 수 있다. 소비자들이 다른 사람의 집을 참고해 인테리어에 활용할 수 있고 집안의 다른 가전제품 등도 자연스럽게 노출되기 때문이다.

롯데하이마트의 차세대 라이프 스타일은 2019년 매출 60억 원을 내면서 성과도 조금씩 나타났다.

이 사장은 2020년 1월 열린 메가스토어 잠실점 기자간담회에서 “온라인에서 대규모 행사를 통해 매출을 많이 늘리는 데만 힘쓴다면 적자가 누적돼 누구한테도 이익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2019년 가전상품 시장에서 온라인 침투율은 소형가전 중심으로 60%에 이르고 있다. 전체 온라인 침투율이 20~30% 수준인 것과 비교하면 높은 수준이다.

더욱이 롯데하이마트는 오프라인 매장을 살리기 위해 체험형 매장으로 재단장을 추진해 온라인몰 투자 여력이 많지 않았다. 그런 점에서 차세대 라이프 스타일은 적은 비용으로 수익을 낼 수 있는 효과적 방안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동우가 롯데하이마트 수장을 맡기 전인 2014년만 하더라도 롯데하이마트는 매출 3조7543억 원, 영업이익 1444억 원짜리 회사였다. 하지만 이동우가 대표이사에 취임 이후 3년 연속으로 실적이 늘어나 2017년에는 매출 4조993억 원, 영업이익 2075억 원을 냈다.

다만 2018년부터 이동우가 롯데지주로 자리를 옮긴 2020년 8월까지 성적을 보면 롯데하이마트 실적은 부진을 면치 못했다. 롯데하이마트 영업이익은 2017년 2천억 원대를 넘었다가 2019년 1099억 원으로 반토막났다.

△롯데월드 성공시키고 롯데하이마트 구원투수로
이동우는 롯데월드의 사업다각화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2014년 12월26일 롯데하이마트 대표이사로 발탁됐다.

롯데하이마트는 그가 취임하기 전인 2014년 상반기 영업이익이 572억 원으로 1년 전 같은 기간(951억 원)보다 40%가량 떨어져 ‘어닝쇼크’ 수준의 부진한 실적을 냈다.

구원투수로 발탁된 이동우는 취임 이후에 수익성을 개선에 집중하면서 라이프스타일숍을 늘려갔다. 롯데하이마트 라이프스타일숍은 롯데하이마트의 고객방문 만족도를 높이고 매출을 끌어올리기 위해 생활용품과 소형가전 제품 수를 늘린 특화매장을 말한다.

온라인 채널에도 100억 원 이상을 투자해 온라인으로 주문한 제품을 오프라인 매장에서 받을 수 있는 ‘스마트픽’ 서비스를 전체 점포로 확대했다. 이동우는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 판매상품이 겹치지 않도록 하는 등 세심하게 신경을 썼다.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하기 위해 롯데렌탈의 그린카와 업무협약을 맺고 차량공유서비스를 제공했다.

그 결과 이동우는 롯데하이마트에서 취임 첫해인 2015년에 별도기준 영업이익 1600억 원을 낸 이후 2017년 2075억 원으로 정점을 찍으며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1960년생인 이동우는 2018년 12월 롯데그룹 정기 임원인사에서 연임에 성공했다. 그가 세대교체 바람 속에서 자리를 지키며 장수 CEO 대열에 합류하게 된 것은 그동안 보여준 성과 덕분으로 해석됐다.

△롯데지주 출범
롯데그룹의 지주사 롯데지주는 2017년 10월 출범했다.

롯데지주는 롯데제과와 롯데쇼핑, 롯데칠성음료, 롯데푸드 등 4개 계열사를 투자부문과 사업부문으로 인적분할한 뒤 롯데제과의 투자부문이 나머지 3개사의 투자부문을 흡수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순수 지주회사로 자회사의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한 경영평가와 업무지원, 브랜드 라이선스 관리 등의 역할을 하고 있다. 또 중장기적 관점에서 그룹의 사업역량을 구축하기 위해 신규사업 발굴 및 인수합병 등도 추진한다.

롯데지주는 가치경영실과 재무혁신실, HR혁신실, 커뮤니케이션실, 준법경영실, 경영개선실 등 모두 6개 실로 구성됐다.

롯데지주 출범으로 신동빈 회장의 롯데그룹 경영권이 한층 더 강화됐다. 일본 롯데홀딩스의 지분율도 2.2%에 그쳐 일본 롯데그룹과 연결고리도 약해졌다.

신동빈 회장은 2020년 상반기에 부친 고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의 그룹 계열사 지분을 상속받으면서 롯데지주 지분이 기존 11.75%에서 13.04%로 늘었다. 신동주 회장의 지분율은 0.16%에서 0.94%로, 신영자 전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의 지분율은 2.24%에서 3.27%로 증가했다.

2018년 2월에는 롯데지주와 롯데GRS, 한국후지필름, 롯데로지스틱스, 롯데상사, 대홍기획, 롯데아이티테크는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롯데상사 등 6개 비상장사 투자사업부문을 롯데지주에 통합하기로 하는 안건을 처리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이후 롯데그룹에 순환출자 고리가 '0'이라고 공식적으로 인정했다.

롯데그룹은 2019년 9월 금융계열사를 지주회사 체제 외부로 분리하면서 금산분리 과제도 해결했다. 롯데지주와 롯데건설 등이 롯데카드와 롯데캐피탈, 롯데손해보험 등 금융계열사 지분을 처분했다.

하지만 호텔롯데 상장작업은 사실상 중단됐다. 호텔롯데는 일본 롯데그룹이 지분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지만 한국 롯데그룹 계열사 지분을 다수 확보하고 있다. 이 때문에 한국 롯데그룹의 지주사체제가 안정되려면 호텔롯데가 상장돼 일본 롯데그룹의 영향력이 약화돼야 한다는 시선이 나온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이동우 롯데지주 대표이사 부회장
▲ 이동우 롯데하이마트 대표(오른쪽 두 번째)가 2018년 12월5일 임직원들과 함께 루게릭병 환자를 돕기 위한 릴레이 캠페인 '아이스버킷 챌린지'에 참여하고 있다. <롯데하이마트>
이동우는 신동빈 회장과 함께 롯데그룹의 미래 신성장동력을 발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롯데그룹은 한때 유통부문의 절대강자로 불렸지만 현재는 그 위상을 잃었다. 다만 삼성그룹에서 인수한 화학사업은 2021년 상반기까지는 성과가 부진했으나 같은 해 하반기부터 체질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동우는 바이오사업과 헬스케어 사업을 중심으로 적극적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스마트 모빌리티사업, 전기차배터리사업 등을 함께 추진하고 있다. 롯데그룹은 이들 분야에 그룹의 미래가 달렸다고 바라본다.

롯데그룹은 디지털 전환과 브랜드 경쟁력 측면에서도 경쟁기업에 밀린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롯데그룹이 굵직한 인수합병이나 판을 바꾸는 대담한 선택을 하지 않는다면 5년 안에 재계 10위는 고사하고 20위권 밖으로 밀려날 수 있다는 말까지 나온다.

◆ 평가

이동우는 롯데백화점에서 상품 영업 지원 분야에서 두루 경험을 쌓아온 유통 전문가다.

최근 외부인재 영입에 공들이고 있다.

이동우는 롯데월드의 사업다각화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롯데하이마트를 맡아 실적개선에도 성공했다.

신동빈 회장은 이동우를 크게 신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랜 기간 롯데그룹을 지켜 온 황각규 전 롯데지주 부회장의 후임으로 발탁한 일 등에서 신 회장의 신임이 드러난다.

신동빈 회장이 2020년 1월 롯데하이마트 메가스토어 1호점을 찾아 둘러보고 "재미있다"며 이동우에게 힘을 실어주기도 했다.

과거 롯데그룹 2인자였던 이인원 전 부회장과도 손발을 맞춰본 경험이 있다. 이 전 부회장이 롯데백화점 대표 시절 이동우는 상품·영업·지원 분야를 두루 거치며 경력을 쌓았다.

일처리가 꼼꼼하고 자기관리가 철저한 편이다. 직원들에게도 엄격하고 규율을 중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하이마트 시절 직원들에게 "회사의 미래 성장동력을 만들어주는 것이 선배들이 후배들에게 주는 최고의 선물이다”는 말을 자주했다고 한다.

사건사고
[Who Is ?] 이동우 롯데지주 대표이사 부회장
▲ 이동우 롯데지주 사장이 2021년 5월12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신임 서울상의 회장단 첫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건물에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롯데하이마트의 대규모유통업법 위반
롯데하이마트는 이동우 대표이사 시절 납품업체에 부당압력을 행사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제재를 받았다.

공정위는 2020년 12월2일 롯데하이마트이 대규모유통업법을 위반해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10억 원을 부과한다고 밝혔다.

공정위는 롯데하이마트가 납품업체 종업원을 직원처럼 부리고 65개 납품업자로부터 ‘판매특당’와 ‘시상금’ 등 명목으로 160억 원을 받아썼다고 판단했다.

공정위에 따르면 롯데하이마트는 납품업자가 인건비를 부담하는 조건으로 2015년 1월부터 2018년 6월까지 31개 업체로부터 1만4540명을 파견받아 다른 업체 제품까지 판매하도록 지시했고 이들의 판매목표와 실적도 관리했다.

파견직원들에게 제휴카드를 발급하고 이동통신서비스와 상조서비스 가입 업무부터 매장청소, 주차장 관리, 재고조사, 판촉물 부착, 인사 도우미 등 잡무를 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파견 직원들이 다른 회사 제품을 판매한 규모는 해당 기간 롯데하이마트의 매출 11조 원의 절반 가량인 5조5천억 원에 달한다고 공정위는 설명했다.

롯데하이마트는 이듬해인 2021년 2월4일 서울고등법원에 파견 직원들이 자사 제품만 팔게 한 시정명령이 부당하다며 이를 취소할 것을 요청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공정위의 시정명령에 불복한 것이다.

롯데하이마트는 소비자가 이사와 혼수 준비 등으로 여러 제품을 한꺼번에 구매할 때 여러 브랜드 제품을 한번에 사려하면 파견직원들이 단골을 유치하고 실적을 올리기 위해 자발적으로 다른 회사 제품을 판매한 경우도 있어 법원의 판단을 받으려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롯데하이마트는 과징금 10억 원을 납부하고 다른 시정명령 일부는 개선했다고 밝혔다. 법원은 집행정지 신청을 인용했다.

△제2롯데월드 사망사고로 롯데그룹 대국민 사과
롯데그룹은 2014년 12월17일 제2롯데월드 공사인부 사망사고와 관련해 유가족과 시민에게 사과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이원우 롯데물산 대표와 김치현 롯데건설 대표, 이동우 롯데월드 대표, 차원천 롯데시네마 대표 등 제2롯데월드에 관련된 롯데그룹 계열사 대표들이 모두 참석했다.

2014년 12월16일 낮 12시58분쯤 서울 송파구 제2롯데월드 쇼핑몰동 8층 콘서트홀 공사장에서 비계 해체작업공 김모(63)씨가 떨어져 사망했다. 경찰 등에 따르면 당시 김씨는 피를 흘리며 쓰러진 채 발견됐으며 두개골이 깨져 있고 목뼈와 왼쪽 다리뼈가 탈골된 상태였다.

2014년 10월에는 서울시가 제2롯데월드 저층부 조기개장을 승인한 뒤에 바닥균열과 계단난간대 부품 낙하, 승강기 정지, 천장부 균열, 수족관 누수 등 이상징후가 잇따라 발생했다.

서울시는 사고가 발생한 날 제2롯데월드 영화관과 수족관 전체에 대해 정밀안전진단과 보수·보강공사를 완료할 때까지 사용제한 명령을 내렸다. 인부가 사망한 공연장도 사망원인과 재발방지 대책이 마련될 때까지 공사를 중단하라고 통보했다.

서울시는 문제점이 다시 발견된다면 임시사용 승인을 내준 저층부 영업을 중지시킬 수 있다는 태도를 보였다.

제2롯데월드 사업 주관사인 이원우 롯데물산 사장은 기자회견에서 “콘서트홀 건설현장 작업자 사망을 비롯해 최근 발생한 롯데월드몰 일련의 사건사고로 시민 여러분에게 심려를 끼쳐드린 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롯데월드몰 관련 계열사들은 아쿠아리움과 영화관에 대한 사용제한과 사고 재발방지대책 마련 등 서울시의 조치를 충실히 이행하겠다”고 말했다.

이동우는 "세부적인 위기관리 매뉴얼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겸허히 받아들이고 보강해 시민들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구조적인 진단을 받고 문제점, 위기관리 매뉴얼 등을 전부 다 완벽하게 해서 영업을 재개하겠다"고 말했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이동우 롯데지주 대표이사 부회장
▲ 이동우 롯데월드 어드벤처 대표와 신입사원, 외국인 연기자 등 임직원들이 2014년 11월20일 이웃들에게 연탄을 배달하고 있다. <롯데월드>
1986년 롯데백화점에 입사했다.

2007년부터 2012년까지 롯데쇼핑 경영지원부문장을 맡았다.

2012년 호텔롯데 롯데월드사업본부 대표이사 전무가 됐다.

2014년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2015년 롯데하이마트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2017년 사장으로 승진했다.

2020년 10월8일 롯데지주 대표이사 및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2021년 11월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 학력

신일고등학교를 졸업했다.

건국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연세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 상훈

2014년 11월19일 국가품질경영유공자로 산업통상자원부 추천을 받아 철탑산업훈장을 수훈했다.

◆ 기타

이동우는 롯데지주에서 2022년 상반기 보수로 모두 8억7700만 원을 받았다. 급여 5억500만 원, 상여 3억5900만 원, 기타 근로소득 1300만 원 등이다.

2021년 보수는 7억5300만 원이었다. 급여 7억4670만 원, 기타 근로소득 670만 원 등이었다.

2022년 9월 말 기준으로 롯데지주 주식 3천 주를 보유하고 있다. 2023년 2월2일 종가 기준으로 9555만 원어치다.

롯데하이마트 주식은 4만6천 주를 들고 있다. 2023년 2월2일 종가 기준으로 6억9460만 원어치다.

ROTC(학군사관후보생) 출신이다.

어록
[Who Is ?] 이동우 롯데지주 대표이사 부회장
▲ 이동우 롯데하이마트 대표이사(왼쪽부터), 권기홍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장, 조충현 전국이동통신유통협회 회장이 2018년 10월29일 서울 구로동에 있는 동반성장위원회 중회의실에서 열린 '이동통신 판매업 대·중소기업 상생협약 체결식'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동반성장위원회>
“미래는 질서정연함이 아니라 불확실한 환경에서 미래 성장을 견인할 다양성에 달려 있다. 나 자신과 타인에 대한 인정을 통해 우리 기업문화 속에 다양성이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자.” (2022/12/21, 경기 오산 롯데인재개발원에서 열린 ‘2022 롯데 다양성 포럼’에서)

“바이오·헬스케어 사업은 롯데지주가 직접 투자하고 육성해나갈 계획이다. 롯데지주를 해당 분야의 선도기업으로 발전시켜나가겠다.” (2022/03/25,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롯데지주 제55기 주주총회에서 바이오·헬스케어를 롯데그룹의 신성장동력으로 공식화하며)

“ESG경영으로 완성되는 미래를 향해 빠른 길이 아닌 바른 길로 나가겠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그룹의 ESG 전략 방향을 수립하고 그룹사의 ESG경영 실천에 앞장서려 한다.” (2021/12/01, 롯데지주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하며)

“타임빌라스가 '시간도 머무르고 싶은 공간'이라는 의미인 것처럼 쇼핑공간에 대한 디자인과 상품구성(MD)을 잘 차별화한 프리미엄아울렛이다.” (2021/09/10, 프리미엄아울렛 롯데 타임빌라스 개점일에 직접 타임빌라스를 둘러보며)

“여러분들이 해주신 말이 처음 듣는 이야기가 아니다. 주주총회에서 지나가는 말이 아니라 쇄신작업을 통해 개선하고 노력해서 내년 주주총회에서는 달라진 모습을 보이겠다. (내부 소통부터 잘 하라는 주주의 지적에) 지적한 부분에 대해 깊이 공감하고 있다. 신입사원과 소통하는 데 보다 노력하도록 하겠다. (주가가 너무 낮나는 주주의 지적에) 주가에 대해 여러가지 불만족스러운점이 많다는 것을 경영진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 금년부터는 실적 반등이 나타나고 있고 롯데케미칼이나 롯데푸드 등 실적이 좋은 자회사의 지분을 추가매입해서 지주사의 수익을 높이도록 하겠다.”

“2021년 롯데지주는 그룹의 모든 역량을 결집해 새롭게 재도약하는 터닝포인트를 만들어내겠다. 각 사업의 전략적 의의와 시너지 창출 여부를 철저히 점검하고 지속성장이 가능한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로 고도화하겠다. 각 계열사의 저성과 사업도 턴어라운드 전략으로 추가 성장의 기회를 모색하겠다.”

“바이오사업 진출과 스마트 모빌리티, 전기차 배터리사업 등 신규 사업 모델을 연구하고 있다. 롯데온을 내부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시나리오를 준비하고 있고 지금까지 운영했던 롯데온과 다른 것을 보여주겠다.” (2021/03/26, 롯데지주 주주총회에서)

“여러 면에서 부족한 면이 많음에도 사내이사로 선임된 만큼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업무에 최선을 다하겠다. 사업 포트폴리오를 개선하고 미래전략을 추진해 임직원에게는 다니고 싶은 회사, 주주들에게는 투자하고 싶은 회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옛말에 혼자라면 빨리 갈 수 있지만 멀리 가려면 같이 가라고 했다. 훌륭한 덕망을 갖춘 사내이사와 임직원, 주주들과 함께 어려운 현재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함께 걸어나가겠다.” (2020/10/08, 롯데지주 임시주주총회에서 신임 대표로 선임되면서)

"메가스토어는 물리적으로 큰 매장이라기보단 말 그대로 '핫플레이스'다. 온·오프라인을 연계한 O2O 매장과 프리미엄 매장, 체험 위주의 고객 공간을 지향한다. 온오프라인을 연계한 옴니스토어를 구축, 올해 10개의 메가스토어를 열 계획이다. 올해 온라인 부문의 매출은 8천억 원 정도를 예상하며 2021년에는 1조 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0/01/07, 메가스토어 오픈 기자간담회에서)

“온라인 쇼핑몰과 옴니채널 서비스 이용 고객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를 운영한다. 앞으로 롯데하이마트 온·오프라인 플랫폼에서 쇼핑 서비스를 이용하는 모든 고객의 편의성 강화를 위해 지속 노력할 방침을 세웠다.” (2017/06/27, 롯데하이마트의 온라인 주문 상품 전용 물류센터를 열면서)

"2020년까지 20개의 테마파크를 오픈해 매출 2조원의 국내 유일 종합 엔터테인먼트 회사로 발돋움하겠다. 올해 상반기에 김해 롯데워터파크가 문을 열었고, 16일에는 아쿠아리움이 문을 연다. 2016년 제2롯데월드의 전망대를 오픈하고, 2017년에는 중국 심양에 롯데월드 실내 테마파크 개장을 준비하고 있다." (2014/10/17, 롯데월드 아쿠아리움 오픈 기자간담회)

"김해 롯데워터파크에서는 그 동안 경험하지 못한 최고·최대의 시설을 체험할 수 있을 것이다. 지속적 시설 확장과 신규 놀이기구(어트랙션) 도입을 통해 지역의 랜드마크를 넘어 세계적 워터파크로 도약하겠다. 부산과 김해 등 우리나라 동남권은 제2의 도시가 자리하고 있지만 엔터테인먼트 측면에서는 부족한 게 사실이다. 이 점을 고려해 지역 발전과 주민 휴식공간 창출을 위해 사업을 진행하게 됐다." (2014/05/29, 롯데월드 대표이사 재직 당시 김해 롯데워터파크 영업을 시작하면서)
koreaw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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