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 국내 로봇 강소기업으로 꼽히는 로보케어와 손잡고 인공지능사업을 본격화한다.
SK는 13일 성남시 분당 사옥에서 로보케어와 ‘국내 로봇 시장 활성화를 위한 기술 및 사업 협력 업무협약(MOU)’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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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정호 SK 사장. |
SK가 보유한 IT서비스 역량과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의 정보통신기술(ICT)을 로보케어의 로봇 기술력과 결합해 로봇을 기반으로 한 신규 서비스를 개발하기로 했다.
SK와 로보케어는 이를 위해 △로봇을 기반으로 하는 다양한 산업 내 서비스 모델 발굴 △실제 적용단계에서 문제점 진단과 해결 △기존 IT시스템과 효과적으로 연계하는 방안 도출 △서비스 업데이트 환경 구성 등을 공동으로 수행한다.
SK는 로봇 강소기업 육성의 일환으로 로보케어가 보유한 로봇 기반의 ‘헬스케어 사물인터넷(IoT)서비스’의 고도화 및 마케팅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유영상 SKC&C 사업개발부문장은 “이번 제휴를 시작으로 다양한 국내외 로봇 기업과 지속적으로 협력하겠다”며 “이를 통해 추진하고 있는 인공지능사업과 접목한 로봇 서비스를 발굴하고 국내 로봇시장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SK는 인공지능 서비스에 활용될 디바이스(장치)에 직접 투자하는 것은 투자 대비해 효율이 낮다고 보고 직접 디바이스에 투자하기보다는 서비스 모델을 만드는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로보케어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이 최초로 출자한 신기술 창업 전문기업으로 2012년 설립돼 로봇과 관련한 다수의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로보케어는 노인과 특수아동을 위한 인지훈련용 로봇인 ‘실벗(SILBOT3)’과 의전용 로봇 ‘키보(KIBO)’, 고객 가이드 서비스가 가능한 ‘메로 시리즈(MERO-SERIES)’ 등을 대표 제품으로 보유하고 있다.
김성강 로보케어 대표는 “대부분의 국내 로봇회사들은 로봇 제어 기술력은 뛰어나지만 인공지능 기술 부족으로 새로운 로봇 기반 서비스 확대에 한계를 느끼고 있다”며 “이번 제휴를 통해 새로운 로봇 기반 서비스 모델 시장으로 진출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