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센서 전문기업 아이센스가 혈당스트립 수출확대에 힘입어 올해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김현태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13일 “아이센스는 일본의 아크레이(Arkray)에 대한 혈당스트립 수출이 늘어나고 있다”며 “아이센스는 중국 진출도 본격화하면서 성장을 이룰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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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근식 아이센스 대표. |
아이센스는 올해 매출 1219억 원, 영업이익 282억 원을 올릴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20.6%, 영업이익은 23.1% 늘어나는 것이다.
아이센스는 2000년 설립돼 혈당측정기, 혈당스트립, 전해질 분석기 등을 제조하는 바이오센서 전문기업이다. 아이센스는 채혈량과 측정시간을 줄인 혈당측정기를 개발한 뒤 해외수출을 통해 성장했다.
아이센스는 아크레이에 혈당스트립을 제조업자개발생산(ODM) 방식으로 납품하고 있다. 아크레이는 혈당측정기 판매업체 가운데 세계 5위인 일본기업이다. 아크레이는 아이센스의 지분 10.46%를 소유하고 있다.
아이센스는 송도공장의 증설효과로 일본 수출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아이센스의 송도공장은 아크레이에 대한 수출 물량을 전담하는 곳이다.
아이센스는 송도공장에 신규 라인 2개를 설치하고 하반기부터 혈당스트립 생산을 늘린다. 송도공장의 가동률이 올라가면서 아이센스의 혈당스트립의 생산량은 연간 2억 개에서 4억 개로 확대된다.
김 연구원은 “아이센스의 아크레이에 대한 수출은 2015년부터 2018년까지 연평균 41.8% 늘어나 2018년에 462억 원에 이를 것”이라며 “송도공장의 가동률이 확대되면 수익성 개선도 함께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이센스는 중국에 대한 수출도 늘어나고 있다.
아이센스는 중국 다스콤의 헬스케어사업부에 개인용 혈당측정기를 공급하고 중국 커왠을 통해 중국 리테일 시장에 진출한다. 다스콤의 헬스케어사업부는 100만 명의 회원을 보유한 헬스케어 브랜드고 커왠은 가정용 의료기기업체다.
김 연구원은 2016년 아이센스의 중국 수출규모를 110억 원으로 예상했다. 지난해보다 64.5%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