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HLB(에이치엘비)그룹 계열사 HLB제약이 자체 개발한 장기지속형 주사제 제조방법이 유럽에서 특허 기술로 인정받았다.
HLB제약은 10일 유럽특허청(EPO)으로부터 '안정화된 단상 혼합액을 이용하는 생분해성 미립구의 제조방법'에 대한 특허를 취득했다고 밝혔다.
▲ HLB제약은 10일 유럽에서 장기지속형 주사제 제조기술 특허를 획득했다고 밝혔다. |
장기지속형 주사제는 매일 복약 또는 주사 투여해야 하는 기존 약물의 단점을 보완해 환자의 몸에서 약물이 장기간 서서히 방출되도록 개선한 주사제를 말한다. 장기간 투약이 필요한 당뇨, 비만, 치매 등의 약물 제형으로 각광받고 있다.
HLB제약은 장기지속형 주사제 플랫폼 'SMEB'를 이용해 다양한 적응증에 대한 펩타이드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통상 펩타이드 의약품은 생체 친화적 특성을 지녀 효능이 강하고 부작용은 적지만 상업적 규모의 제조가 어려웠다.
HLB제약이 특허 받은 플랫폼기술은 생분해성 고분자인 미립구에 펩타이드 약물을 넣는 방식으로 안정성을 높여 제조상의 난점을 해결했다.
HLB제약은 안정적인 미립구 제조 기술력을 유럽특허청에서 인정받은 만큼 유럽에 이어 미국 특허 등록도 기대하고 있다.
이상휘 HLB제약 연구소장은 “이번 특허 기술을 활용하면 경구 투여가 어려운 여러 펩타이드 또는 친수성 약물을 장기지속형 주사제로 대량 생산할 수 있다”며 “다양한 질환을 앓는 환자들에게 큰 치료 이점을 제공할 것이다”고 말했다.
HLB제약은 2021년 비만 치료용 장기지속형 주사제 기술 사업화에 성공했다. 최근에는 경구용 혈전증 치료제 ‘엘리퀴스(성분이름 아픽사반)’를 장기지속형 주사제(HLBP-024) 형태로 개발하는 국내 임상1상을 승인받았다.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