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 증시에 상장된 반도체기업 등 주요 기술주가 상승 계기를 맞이하고 있다는 증권사 골드만삭스의 분석이 나왔다.
중국 경제회복 속도가 빨라지면서 중국향 매출 비중이 큰 애플과 테슬라, 인텔과 마이크론 등 주요 기업이 수혜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 미국 증시 기술주에 중국 경제성장에 따른 수혜가 반영될 수 있다는 증권사 골드만삭스의 분석이 나왔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
경제전문지 비즈니스인사이더는 27일 골드만삭스 보고서를 인용해 “중국의 경제활동 재개에 속도가 붙고 있다”며 “전 세계 경제 전반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바라봤다.
골드만삭스는 중국 정부가 그동안 유지하고 있던 강경한 코로나19 대응 정책을 포기하면서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증시 S&P500 지수에 포함된 전체 상장사 주가에 중국 경제 회복이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됐다.
해당 기업들의 전체 매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3% 수준에 그치기 때문이다.
다만 반도체기업 등 주요 기술기업은 중국에서 평균 15% 안팎의 매출을 거두고 있어 실적 증가와 주가 상승에 상당한 효과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골드만삭스는 미국 증시 주요 상장기업 가운데 10% 이상의 매출을 중국에서 내고 있는 50개 기업을 선정해 수혜주 명단으로 제시했다.
퀄컴과 엔비디아, AMD, 텍사스인스트루먼트(TI)와 인텔, 마이크론, 웨스턴디지털 등 반도체기업과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 KLA, 램리서치 등 반도체 장비기업이 주로 포함됐다.
애플과 테슬라, 에스티로더, 나이키, 스타벅스 등 기업도 해당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골드만삭스는 “중국 증시가 당분간 미국 증시 상승폭을 웃도는 상황이 이어질 것”이라며 “중국의 경제 회복은 유럽이 경기 침체를 피하는 데도 기여할 수 있다”고 바라봤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