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해 4분기 한국 경제가 뒷걸음질했지만 올해 1분기에는 반등할 것으로 예상했다.
추경호 부총리는 26일 비상경제장관회의 모두발언에서 "우리 경제는 수출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화물연대 운송거부 등 일시적 요인이 겹치며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이 -0.4% 역성장했다"며 "올해 1분기는 기저효과, 중국 경제 리오프닝 등에 힘입어 플러스 성장 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월26일 서울시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에 참석해 최근 경제 상황에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추 부총리는 "상반기 우리 경제는 세계경제 위축 등으로 매우 어려운 시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하반기로 갈수록 세계경제 및 반도체 업황 개선 등으로 우리 경제도 점차 회복 흐름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바라봤다.
앞서 한국은행은 2022년 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 성장률이 3분기보다 0.4%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이날 발표했다. 한국경제 분기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보인 것은 코로나19 영향이 본격화했던 2020년 2분기 3.0% 감소한 뒤 10분기만이다.
추 부총리는 "한국과 유사하게 대외의존도가 높은 주요 국가보다는 역성장폭이 작은 수준"이라며 "연간으로는 어려운 대외여건에도 잠재수준을 상회하는 2.6% 성장률을 보이며 주요국에 비해 비교적 양호한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경제회복을 위한 정부지원을 강조했다.
추 부총리는 "정부는 올해 상반기 경기 보완을 위해 340조 원 규모의 재정·공공투자·민간사업 조기 집행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며 "규제혁신, 세제·금융지원 등을 통해 올해 경제회복의 돌파구인 수출·투자 활성화에 정책적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력산업의 대규모 투자사업 발굴·지원, 현장대기 프로젝트 애로 해소 노력도 더욱 강화하겠다"며 "이번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UAE) 순방 성과가 조속히 가시적 수출·투자로 이어지도록 후속 조치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덧붙였다. 김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