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주호 한수원 사장이 18일(현지시각) 다보스포럼에서 폴란드 고위급 관계자들과 원전 수출 이야기를 나눴다. 사진은 (왼쪽부터)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황주호 한수원 사장, 보이치에흐 동브로브스키 폴란드전력공사(PGE) 사장. <한국수력원자력> |
[비즈니스포스트]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이 다보스포럼에서 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을 만나 한국이 원전 건설을 통해 폴란드의 저탄소 에너지 공급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수원은 황 사장이 18일(현지시각) 스위스 다보스 폴란드관에서 열린 고위급 패널 토론회에 참석해 폴란드 정부 관계자들과 원전 수출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토론회에는 두다 대통령을 비롯해 야체크 사신 부총리 겸 국유재산부 장관, 보이치에흐 동브로브스키 폴란드국영전력공사(PGE) 사장, 마치에이 스테츠 폴란드 민간발전사 제팍(ZE PAK) 이사가 패널로 참석했다.
황 사장은 토론회에서 “폴란드 민간발전사와 협력해 원전을 수출해서 폴란드의 저탄소 에너지 공급에 기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황 사장은 토론회를 통해 한국의 원전 개발 역사를 알리고 한국형 원전의 장점을 설명하는 데 공을 들였다.
특히 한국의 주력 수출 노형인 APR1400을 강조했다. APR1400은 1400MWe(메가와트일렉트릭)급 노형으로 2017년 11월 유럽사업자요건 인증을 받아 유럽에 수출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한수원은 폴란드 원전 사업에 APR1400을 최대 4기 도입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폴란드는 수도 바르샤바 서쪽으로 약 240㎞ 떨어진 퐁트누프 지역에 원전 건설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한수원은 2022년 10월31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산업통상자원부, 폴란드 국유재산부, 제팍, 폴란드 국영전력공사 PGE 대표들과 원전 협력 내용을 담은 협력의향서(LOI)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한수원은 제팍과 원전사업 기본계획을 세우고 올해 안으로 사업타당성 조사를 시작한다.
한편 황 사장은 스위스 일정을 마친 뒤에는 체코로 이동해 1박2일 일정으로 체코 정부 및 발주사 관계자를 면담하고 신규원전 예정부지를 방문해 지역 주요인사들과 앞으로 협력방안을 협의한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