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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8조 영업이익' 발표 앞두고 주가 급락한 까닭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16-07-06 16: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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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2분기에 8조 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내며 ‘깜짝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되는데도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2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가 주가에 충분히 반영된 만큼 차익실현을 위한 매물이 쏟아진데다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브렉시트) 변수로 국내 증시가 약세를 보인 점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8조 영업이익' 발표 앞두고 주가 급락한 까닭  
▲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겸 삼성디스플레이 대표.
6일 삼성전자 주가는 전일보다 3.27% 하락한 142만1천 원에 장을 마쳤다.

삼성전자 주가는 6월 들어 10% 가까이 뛰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쓰는 등 강세를 보였다. 삼성전자가 2분기 낼 실적에 대한 증권가 전망치가 점점 높아진 점이 반영됐다.

권성률 동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올해 들어 이전과 크게 달라진 이익창출능력을 보여줄 것”이라며 “스마트폰사업에서 검증된 전략에 집중한 것이 큰 효과를 봤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 스마트폰사업을 담당하는 IM부문은 2분기 영업이익 4조 원 중반대를 기록하며 전사 실적을 견인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S7 시리즈가 상반기에만 2500만 대 가까운 판매량을 올린데다 중저가 스마트폰도 판매가 크게 늘며 수익성 개선에 기여했을 것으로 분석됐다.

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차별화가 쉽지 않은 스마트폰시장에서 완전한 변화보다는 안정적인 전략을 택했다”며 “가격경쟁력과 브랜드가치를 앞세운 전략이 유효했다”고 평가했다.

삼성전자가 2분기에 낼 전체 영업이익 전망치는 8조 원 초중반대까지 높아졌다. 스마트폰에 이어 가전사업부문에서도 예상 밖의 판매호조를 보였을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삼성전자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은 삼성전자가 2분기 잠정실적 발표를 7일로 앞두고 있어 차익실현을 위한 매물이 쏟아진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게다가 삼성전자가 하반기에 낼 영업이익 전망도 불투명하다는 점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하반기에 갤럭시S7 출시효과가 잦아들고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의 업황악화가 지속돼 분기별 영업이익이 7조 원 초반대에 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영향으로 5일 영국 대형 부동산펀드가 잇따라 거래중단을 선언하며 글로벌 금융시장이 큰 변동을 겪은 점도 삼성전자의 주가하락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6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1.85% 하락한 1953.12로 마감했다. 삼성전자를 포함한 코스피 시가총액 10위권 기업 가운데 8곳의 주가가 최대 4% 가까이 하락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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