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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LX하우시스가 서울 성수동 무신사로 간 까닭, 이들을 만나러

박혜린 기자 phl@businesspost.co.kr 2023-01-06 16:5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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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LX하우시스가 서울 성수동 무신사로 간 까닭, 이들을 만나러
▲ LX하우시스가 5일부터 17일까지 서울 성수동 아차산로 104 3층 패션문화편집공간 무신사 테라스에서 2023년 인테리어 트렌드를 소개하는 팝업전시관을 운영한다. 사진은 팝업전시관에 꾸며진 '하얀 밤' 주제의 인테리어 공간. <비즈니스포스트>
[비즈니스포스트] LX하우시스가 팝업의 성지, 성수동에 입성했다.

무신사의 패션문화편집숍 ‘무신사 테라스 성수’에 2023년 인테리어 디자인 트렌드 전망을 소개하는 팝업전시관을 연 것이다.

6일 서울 지하철 2호선 성수역 4번 출구와 연결된 붉은 벽돌 건물 3층에 위치한 무신사 테라스 LX하우시스 팝업전시장은 모르고 문을 열었다면 카페로 착각할 것 같은 공간이었다.

은색 철제문을 열고 들어서자 제일 먼저 보이는 것은 바리스타들이 분주하게 움직이는 모습이었다. 카페테리아 공간 뒤쪽 테이블에는 사람들이 자리를 잡고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현장] LX하우시스가 서울 성수동 무신사로 간 까닭, 이들을 만나러
▲ LX하우시스가 5일부터 17일까지 서울 성수동 아차산로 104 3층 패션문화편집공간 무신사 테라스에서 2023년 인테리어 트렌드를 소개하는 팝업전시관을 운영한다. <비즈니스포스트>
카페테리아 공간 맞은편으로 눈을 돌리자 그제야 LX하우시스가 20여 년 동안 해마다 발표해온 인테리어 제안들을 볼 수 있는 ‘히스토리존’이 나타났다.

2021년에는 코로나19로 집콕 생활을 해야 했던 만큼 재미와 도피를 주제로 한 ‘홈캠프’ 인테리어가, 2022년에는 장기간 지속된 팬데믹 스트레스를 풀고 휴식할 수 있는 ‘코지(편안함)’한 인테리어를 유행을 탔다.

히스토리존에는 바닥재와 벽지부터 인조대리석까지 LX하우시스의 제품들도 전시됐다.
 
[현장] LX하우시스가 서울 성수동 무신사로 간 까닭, 이들을 만나러
▲ 성수동 무신사 테라스 LX하우시스 팝업전시관 '히스토리존' 중앙에는 LX하우시스의 바닥재, 벽지, 대리석 제품들도 전시돼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분명 원목 마루 바닥재부터 다양한 패턴의 벽지 샘플에 제품의 QR코드까지 붙어있지만 여전히 건자재·인테리어기업 전시장의 느낌이 크게 들지 않는다.

히스토리존 왼쪽으로 둥근 아치형 문 안쪽으로 들어서면 이제 LX하우시스가 제시하는 2023년 인테리어 디자인 트렌드를 살펴볼 수 있다.

첫 번째 공간은 핑크와 연보라, 민트색 등 파스텔톤의 색감으로 꾸며졌다. 조명과 탁자, 러그 등도 비정형적 디자인의 제품들로 채워져 있다.

구두와 가방 등 소품부터 20대, Z세대를 겨냥한 분위기다.
 
[현장] LX하우시스가 서울 성수동 무신사로 간 까닭, 이들을 만나러
▲ 성수동 무신사 테라스 LX하우시스 팝업전시관 인테리어 트렌드 전시공간. <비즈니스포스트>
두 번째 방은 베이지와 브라운 계열의 색감에 차분한 분위기의 인테리어를 보여준다. 1인용 리클라이너 의자와 소파, 다리가 높은 테이블과 녹색 화분이 익숙하면서 편안한 느낌이다.

LX하우시스는 그동안 인테리어업계 종사자, 전문가 등을 대상으로 그 해의 인테리어 트렌드 전망을 세미나 형식으로 발표해왔는데 올해는 이렇게 무신사 테라스에서 일반 고객들을 직접 만난다.

대상과 방식을 모두 바꿨다.

LX하우시스 관계자는 “최근 인테리어 소비 주축으로 부상한 MZ세대들에 LX하우시스의 디자인을 알리고 체험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젊은 층에 인기가 높은 무신사와 협업해 팝업전시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실제 LX하우시스 무신사 테라스 팝업전시장에서는 단순한 인테리어 디자인과 제품 전시를 넘어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이벤트도 운영한다.
 
[현장] LX하우시스가 서울 성수동 무신사로 간 까닭, 이들을 만나러
▲ 성수동 무신사 테라스 LX하우시스 팝업전시관 체험 프로그램 '나만의 하이막스 티코스터 각인 체험하기' 공간. <비즈니스포스트>
대표적으로 전시장 한 쪽에서는 LX하우시스의 인조대리석 하이막스로 만든 티코스터(컵 받침대)에 방문객이 원하는 문구로 각인을 새겨주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이런 체험 프로그램은 MZ세대 고객을 겨냥해 성수동에서 팝업매장을 운영하는 기업들의 ‘단골기획’이다.

무신사 테라스와 같은 건물 1층에 입점해있는 모나미도 매장 한 쪽에 나만의 조합으로 하나분인 만년필 잉크를 만들 수 있는 DIY 체험공간을 마련해뒀다. 성수역 2번 출구 근처 아모레성수 매장서도 고객이 직접 그만의 화장품을 제조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현장] LX하우시스가 서울 성수동 무신사로 간 까닭, 이들을 만나러
▲ 성수동 무신사 테라스 LX하우시스 팝업전시관 한 쪽에는 홈스타일링 상담을 받을 수 있는 상담존도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LX하우시스는 팝업전시장에서 홈스타일링 상담을 받을 수 있는 상담존도 운영한다. 3차원 인테리어 디자인 플랫폼 아키스케치와 협업해 사전 신청고객 가운데 추첨해 고객의 집 평면에 맞는 1대1 맞춤 디자인 컨설팅을 제공한다.

공장과 창고를 개조한 식당과 카페로 2030, MZ세대들의 성지가 된 성수동은 그야말로 ‘젊은 동네’다. 최근에는 공유오피스, 지식산업센터들이 들어서면서 스타트업들도 모여들고 있다.

식품, 패션 등 유통업계에서는 이미 성수동에서 최신 유행, 소비자들의 요구를 파악하기 위한 팝업매장들을 열어왔다.

여기에 무신사는 MZ세대 고객을 등에 업고 성장한 대표적 기업이다.

무신사는 2001년 온라인 패션 커뮤니티에서 시작해 2030 젊은 세대에게 인기를 끌어모으면서 유니콘기업(기업가치 1조 원 이상의 비상장기업)으로 성장했다.

최근에는 오프라인 공간으로 MZ세대를 끌어들이고 있다. 무신사 테라스 성수에서는 ‘디스이즈네버댓’, ‘레이지나잇’ 등 무신사 입점 패션 브랜드 팝업매장이 주로 운영됐고 올해 1월 일본 후쿠오카 커피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노커피’와 CTF갤러리 협업 팝업전시, 디키즈, 노이어 등의 팝업매장이 열린다.
 
[현장] LX하우시스가 서울 성수동 무신사로 간 까닭, 이들을 만나러
▲ 6일 성수동 무신사 테라스 LX하우시스 팝업전시관을 방문객들이 둘러보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LX하우시스는 이런 무신사와 손을 잡으면서 올해 인테리어사업에서 일반 고객, 특히 젊은 소비자들과 접점을 늘리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최근 주택건설경기가 침체되면서 건자재 인테리어사업에서도 B2B(기업 사이 거래)시장이 위축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B2C(일반 소비자와 거래)시장에 집중하려는 전략 방향을 엿볼 수 있다.

LX하우시스는 성수 무신사 테라스 오프라인 팝업전시 외에도 온라인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올해 주요 인테리어 디자인 트렌드를 소개하는 등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채널을 확대하고 있다.

오프라인 팝업전시와 같이 5일부터 17일까지 운영하는 LX하우시스 '메타버스 트렌드십 포럼'에서는 무신사 테라스 전시공간을 둘러볼 수 있고 지인스퀘어 전시장 둘러보기, LX하우시스&웨딩북 협업 공간 둘러보기, 2023년 공간스타일 720도 VR 체험하기 등 콘텐츠도 볼 수 있다. 박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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