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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그룹 유망 벤처 투자 스타트, 이재현 '4대 성장엔진' 투자윤곽 드러난다

신재희 기자 JaeheeShin@businesspost.co.kr 2023-01-04 16: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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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CJ그룹의 미래 성장동력에 대한 투자계획이 조만간 윤곽을 드러낸다.

CJ그룹은 4대 미래 성장엔진(컬처, 플랫폼, 웰니스, 서스테이너블리티) 중심의 신성장동력을 발굴해 글로벌 라이프 스타일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CJ그룹 유망 벤처 투자 스타트, 이재현 '4대 성장엔진' 투자윤곽 드러난다
▲ CJ그룹이 미래 성장동력이 될 스타트업 투자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CJ그룹 계열사 5곳은 1월27일 CJ인베트스트먼트를 통해 CJ이노베이션펀드를 결성한다. 올해 CJ그룹의 '2025 중기비전' 실행 전략이 윤곽이 나타날 때쯤 구체적인 투자계획의 방향성이 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CJ 본사.

4일 CJ그룹에 따르면 계열사 5곳이 27일 기업형벤처캐피탈(CVC) CJ인베스트먼트를 통해 'CJ이노베이션펀드'를 결성한다. 펀드 규모는 300억 원이다. 

CJ이노베이션펀드에는 CJ제일제당 120억 원, CJ대한통운 50억 원, CJ프레시웨이 20억 원, CJ올리브영 80억 원, CJ올리브네트웍스 20억 원을 각각 출자하고 모은 자금으로 유망 벤처기업 발굴·투자에 나선다는 방침을 정했다.

지난해 8월 CJ인베스트먼트 출범 당시 발표한 4천억 원 규모의 투자 가운데 일부가 시작되는 것이다.
 
CJ그룹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CJ이노베이션펀드의 전체 투자 방향성은 CJ그룹이 현재 수립하고 있는 2025년 중기비전 윤곽이 나와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재계에서는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신속한 수립을 당부한 만큼 올해 초 중기비전의 윤곽이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투자업계는 CJ그룹의 스타트업 발굴 육성 프로그램 '씨앗(CIAT)'과 'CJ오벤터스플러스'에 선정된 기업에 주목하고 있다. CJ인베스트먼트는 씨앗과 CJ오벤터스플러스의 데모데이에서 사업 심사를 맡은 바 있다.

지난해 진행된 씨앗 2기 선발에는 CJ대한통운, CJ제일제당, CJENM, CJCGV 등 계열사가 참여해 신사업 성장동력이 될 스타트업을 지원했다. 씨앗 2기로 선발된 10개 기업은 지난달 1일 데모데이를 갖고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사업계획 심사 결과 친환경 신선식품 배송용 패키징을 개발한 '디와이프로'가 대상을, 디지털 트윈(실제 제품을 가상현실에 구현해 시뮬레이션 하는 것)용 데이터 수집·분석 솔루션 개발기업 '글래스돔코리아'가 최우수상을, 초고화질 VR(가상현실)영상 솔루션을 개발한 '알파서클'이 우수상을 받았다.

CJ오벤터스플러스는 문화콘텐츠분야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이다. CJ는 참가 기업 10곳을 뽑은 뒤 지난해 9월 최우수기업 3곳을 선정했다. 인공지능 기반 번역 솔루션 기업 '엑스엘에이트', 글로벌 수학 교육 솔루션 기업 '프로키언', 가상인간 제작 애플리케이션 기업 '유어라운드' 등이 최우수기업으로 뽑혔다.

CJ그룹 관계자는 "CJ이노베이션펀드의 투자 대상은 4대 성장엔진과 연관성 있는 분야의 스타트업이 될 것이다"며 "CJ그룹의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 선정 기업이라고 해서 바로 CJ이노베이션펀드의 투자 대상이 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CJ그룹의 미래 성장동력 투자는 스타트업에만 한정된 것은 아니다. 인공지능 연구소 CJ AI센터는 학계와 손잡고 미래성장 동력이 될 산업을 적극 발굴하고 있다.

CJ AI센터는 현재 KAIST 뇌인지과학과와 함께 뇌 모방 인공지능 분야의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뇌 모방 인공지능이란 인간의 뇌가 작동하는 방식으로 인공지능을 설계하고 뇌 활동을 포함한 생체신호 등으로부터 인간의 의도와 행동을 분석하는 인공지능 기술을 말한다.

CJ AI센터와 KAIST 뇌인지과학과는 뇌파 제어 로봇팔 개발에 필요한 제어기술을 공동연구하고 있다. 이 밖에도 뇌 모방 인공지능 기술은 고객 선호도 파악, 사람과 의사소통할 수 있는 로봇 개발, 우울증 진단 등의 분야에서 활용이 기대된다.

이미 미래 성장동력을 낙점하고 이를 위한 조직 신설과 육성에 나선 계열사도 있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11월 FNT사업부문을 신설했다. FNT사업부문은 △미래식품소재 △영양 솔루션(뉴트리션 솔루션) △대체단백 △배양 단백 등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낙점했다.

이재현 회장은 미래 성장동력 육성을 통해서 CJ그룹을 성장 정체에서 벗어나도록 하는 데 의지를 보인다. 

손경식 CJ그룹 회장이 올해 신년사에서 "CJ그룹이 사상 최대 실적 기록을 연일 갈아치우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가총액이 큰 차이가 없다"고 언급한 것도 CJ그룹의 성장 정체를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CJ그룹 상장사의 시가총액 합계는 2015년 말 기준 25조7천 원이었다. 올해 1월 현재 16조 원 안팎까지 내려왔다.

다만 CJ그룹의 현재 시가총액이 저평가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대한 하나증권 연구원은 “CJ그룹의 지주사 CJ 주가는 최근 코스피와 비교해 강세를 보였지만 실질순자산가치(NAV) 5조8천억 원과 비교해 현재 시가총액 2조3천억 원은 현저한 저평가된 것이다"고 분석했다. 신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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