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에서 경기침체가 발생할 가능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지만 증시는 여전히 반등할 수 있는 여력을 갖추고 있다는 경제전문지 포브스의 분석이 나왔다.
2일 포브스에 따르면 미국 증시 투자자들이 장기적으로 차익을 거둘 수 있는 기회가 남아있다는 전망이 힘을 얻는다.
▲ 미국 경기침체 발생 가능성이 커지고 있지만 증시는 상승할 여력을 갖추고 있다는 포브스의 전망이 나왔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
포브스는 “2022년 주요 상장사의 양호한 실적에도 여러 지표가 미국 경기침체 전망을 가리키고 있다”며 “하지만 2023년 미국 증시 상승을 낙관할 수 있는 근거가 남아있다”고 보도했다.
시장 조사기관 블룸버그이코노믹스 조사에 따르면 앞으로 12~24개월 안에 미국에서 경기침체가 발생할 가능성은 100%로 예측되고 있다.
미국 경제성장률이 2개 분기 연속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하며 기업 실적과 증시에 모두 악영향을 미치게 될 수 있다는 의미다.
다만 포브스는 과거 사례를 볼 때 미국에서 경기침체가 발생한 뒤 증시가 저점을 기록한 사례는 없었다는 점에 주목했다.
미국 증시가 경기침체 발생을 앞두고 하락하며 저점을 보일 가능성은 크지만 오히려 경기침체 기간에는 반등할 수 있다는 의미다.
포브스는 경기침체 시기가 마무리될 때쯤 투자자들이 거둘 수 있는 차익은 오히려 폭발적 수준에 이를 수 있다며 2023년 연간 증시 흐름에도 긍정적 전망을 제시했다.
경기침체가 발생할 때 S&P500 지수는 일반적으로 시장 분위기를 반영해 20~30% 하락하는 흐름을 보인다. 이는 기업의 순이익 전망 대비 주가가 저평가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주가가 저평가 국면에 접어들면 자연히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힘을 받고 증시도 반등 계기를 마련하게 된다.
현재 미국 증시를 두고 포브스는 아직 저평가된 상태라고 보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앞으로 경기침체 국면이 가까워지면서 반등할 가능성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포브스는 “미국 증시에 아직 상승 여력이 남아있다고 판단한다”며 “경기침체가 지속된 뒤 일정 기간 이후와 경기침체 국면에서 벗어난 뒤에는 주가가 일반적으로 상승한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보도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