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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공사 힘주는 대우건설, 백정완 올해 기술형입찰 '대어' 수주 고삐 죈다

류수재 기자 rsj111@businesspost.co.kr 2023-01-02 10:4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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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백정완 대우건설 대표이사 사장이 얼어붙는 주택시장에 대비해 공공공사 수주 확대에 나선다.

대우건설은 2022년 공공공사 수주 1위에 올랐다. 백 사장은 공공영업 조직을 대표이사 직속으로 두며 직접 챙기고 있는데 올해 나오는 대형 공공공사 가운데 기술형입찰 수주에서 성과를 내기 위해 고삐를 죌 것으로 전망된다.
 
공공공사 힘주는 대우건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41183'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백정완</a> 올해 기술형입찰 '대어' 수주 고삐 죈다
백정완 대우건설 대표이사 사장이 얼어붙은 주택시장에 대비해 공공공사 수주에 적극 나서고 있다.

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공공영업 조직의 수주 역량을 강화해 공공공사에서 두각을 나타낼 것이란 시선이 나온다.

공공공사는 국가나 정부 기관이 건축주가 돼 직접 시행하거나 지방자치단체 보조로 시행하는 공공 토목건축공사를 말한다. 발주처가 정부나 지자체로 안정적으로 수익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공공공사에서 14건, 1조3650억 원 규모의 수주를 따냈다. 2위를 기록한 동부건설(6970억 원)의 2배에 가깝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국내에서 10조1천억 원의 수주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는데 공공공사에서만 13.5%를 채운 셈이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3분기까지 국내에서만 누적으로 9조7296억 원의 수주를 해냈다.

이 밖에 포스코건설(6647억 원), 금호건설(6589억 원), 계룡건설(5837억 원), 대보건설(5185억 원), 쌍용건설(5180억 원), HJ중공업(4870억 원), 코오롱글로벌(4866억 원), 태영건설(4195억 원) 등으로 집계됐다. 

대우건설은 2019년 4800억 원가량의 공공공사를 수주해 9위를 기록한 이후 2020~2021년 공공공사 수주 순위 10위 안에 들지 못했는데 지난해 1조 원을 넘기며 1위에 등극했다. 

대우건설의 핵심사업인 주택사업의 불확실성이 커지자 백정완 사장이 사업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나선 결과로 풀이된다. 

백 사장은 지난해 11월11일 조직개편을 통해 공공영업 조직을 대표이사 직속 편제로 배치했다. 수주·영업 중심으로 조직을 만들고 발주처와 협력을 강화해 수주 역량을 끌어올리려는 것으로 보인다. 

백 사장은 대우건설의 기술력을 앞세워 기술형입찰 시장을 공략하는데 초점을 맞출 공산이 크다. 기술형입찰은 건설사가 제출한 설계나 기술제안을 기술부분과 가격부분으로 평가해 낙찰자를 건설하는 방식이다. 

공공공사에서 기술형입찰 비중은 갈수록 커지는 추세다. 정부는 현재 공공공사에서 10% 안팎 비중을 보이는 기술형입찰 비중을 2025년까지 20%까지 늘린다는 계획을 세웠다.

대우건설은 2023년 공공공사 기술형입찰 최대어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경기 고양시 ‘킨텍스 제3전시장 건립사업’(추정 공사비 6300억 원)에 도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사업은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동 일원 18만2115㎡ 규모의 부지에 연면적 30만540㎡ 규모의 전시장을 짓는 것이다. 

애초 공사비는 4453억 원 수준이었지만 조달청은 최근 6300억 원의 공사비가 필요하다고 결론을 내렸다. 기획재정부 최종 승인을 통과하게 되면 최종 공사비가 확정된다.

대형 공공사업인 만큼 대우건설뿐 아니라 현대건설, 태영건설, 계룡건설 등 기술형입찰 강자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기술형입찰은 발주 규모가 작아 대형건설사들이 참가할 유인이 적었지만 올해부터는 분위기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기술형입찰은 규모나 이익을 따져보면 수주에 유인이 없었으나 최근 발주 규모가 커지고 있고 안정적으로 현금흐름을 창출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관심이 올라오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기대되는 프로젝트를 살펴봐도 수도권광역급행철도 B노선(용산~상봉) 제4공구 건설공사(추정 공사비 5504억 원)와 ‘남해 서면-여수 신덕 국도건설공사(추정 공사비 6717억 원) 등으로 규모가 크다.

또한 공공공사에 물가상승이 적시에 반영돼 수익성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토부는 올해 표준시장단가가 건설현장 물가를 상시적으로 반영할 수 있도록 관리체계를 개편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1월1일부터 적용되는 건설공사 표준시장단가 및 표준품셈을 공고했다. 표준시장단가는 시공비용(재료비+노무비+경비)를 추출해 유사한 공사의 공사비 산정에 활용된다. 

국토부는 표준시장단가가 물가를 신속히 반영하도록 공사비 영향이 큰 주요 관리 공종을 204개에서 308개로 늘리고 주요 관리 공종 개정 주기를 2년에서 1년으로 단축하기로 했다. 

또한 재료비·경비 물가를 보정할 때는 건설공사비지수를 사용하기로 했다. 표준시장단가에 반영되는 재료비와 경비에 관해 생산자물가지수를 적용해 건설현장의 물가 변동분이 제대로 반영되지 못했다는 지적이 반영된 셈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올해는 전반적으로 건설업을 둘러싼 경영환경이 만만찮다”면서도 “사업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위해 공공공사뿐 아니라 해외수주에도 힘쓰며 탄탄한 수주를 확보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류수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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