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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솔루션 태양광 올해 영업이익 신기록 계속, 김동관 10년 '뚝심' 빛 봐

장상유 기자 jsyblack@businesspost.co.kr 2022-12-27 14:5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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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한화솔루션이 4분기에도 태양광사업을 중심으로 한 신재생에너지부문의 영업이익 신기록을 새로 쓸 것으로 예상된다.

김동관 한화솔루션 전략부문 대표이사 부회장은 10여 년 넘게 한화그룹 태양광사업을 육성하는 데 공을 들였다. 올해 실적 측면에서 확실한 반등에 성공하며 김 부회장의 ‘뚝심’이 빛을 보고 있다.
 
한화솔루션 태양광 올해 영업이익 신기록 계속,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8104'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동관</a> 10년 '뚝심' 빛 봐
▲ 한화솔루션 태양광사업이 실적 반등에 성공하며 김동관 부회장(사진)의 뚝심이 빛을 발하고 있다.

27일 증권업계 분석을 종합하면 한화솔루션은 4분기 영업이익 3291억 원을 낼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기존 시장 예상치(3280억 원)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한화솔루션은 올해 2분기와 3분기 각각 영업이익 2777억 원, 3484억 원을 내며 2020년 통합법인 출범 뒤 역대 최대 분기 영업이익을 잇달아 경신했다. 4분기에는 분기 영업이익 기록을 새로 쓰지는 못했다.

다만 태양광사업이 중심이 된 신재생에너지부문은 계속 최대 영업이익 기록을 새로 써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솔루션 신재생에너지부문은 4분기 영업이익 3천억 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하면 영업흑자로 돌아서는 것이다.

한승재 DB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는 태양광산업의 전통적 성수기로 한화솔루션 신재생에너지부문의 태양광 셀과 모듈 출하량이 3분기보다 10% 이상 증가했을 것”이라며 “여기에 웨이퍼와 운임 등 원가 하락이 겹쳐 실적 개선 폭이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고 말했다.

그동안 부침을 겪었던 한화솔루션 태양광사업이 안정화에 접어든 것으로 볼 수 있는 셈이다.

한화솔루션 신재생에너지부문은 2020년 4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6개 분기 연속 영업손실을 봤다. 이 기간 한화솔루션 신재생에너지부문 영업손실은 모두 4450억 원에 이른다.

폴리실리콘, 웨이퍼 등 주요 원자재 가격이 급등한 상황에서 해상운임도 크게 치솟아 물류비까지 대폭 증가한 탓에 1년 넘게 적자에 허덕였다.

그러나 2분기 영업이익 357억 원으로 소폭 흑자전환에 성공한 뒤 3분기 영업이익 1972억 원을 거두며 신재생에너지부문 최대치를 경신했다.

올해 석유화학업황 악화에 따른 케미칼 부문의 부진이 깊은 상황에서 신재생에너지부문이 한화솔루션 전체 실적을 이끌었다는 상징적 의미도 있다.

이런 성과는 10년 이상 한화그룹 태양광사업 육성에 힘 쏟은 김동관 부회장의 뚝심이 빛을 보고 있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 부회장은 오너3세로서 현재 당장의 수익보다는 먼 미래를 보고 우주사업과 수소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앞서 김 부회장이 뚝심 있게 장기적으로 키워온 사업이 태양광이다.

김 부회장은 2011년 한화솔라원에서부터 한화그룹 태양광사업을 직접 챙기기 시작했다. 이후 꾸준히 한화그룹 태양광사업 계열사(한화큐셀·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한화솔루션) 등에서 일해왔다.

한화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서 전략부문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김 부회장이 가장 먼저 계열사 대표를 맡은 곳도 한화솔루션(전략부문)이다.

김 부회장은 2012년 한화솔라원 기획실장으로서 독일 태양광 기업 큐셀 인수에 주된 역할을 했고 이후에도 태양광사업 관련 굵직굵직한 투자를 진두지휘했다.

한화솔루션은 태양광사업 적자가 시작된 2020년 4분기인 같은 해 12월에 1조2천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고 이 자금 가운데 1조 원을 태양광사업에 투자했다. 경영환경이 좋지 못한 상황에서도 김 부회장의 태양광 투자는 계속된 것이다.

김 부회장은 당시 유상증자를 결정하며 “지속가능성 제고를 위해 기후변화 대응의 중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글로벌 에너지 시장이 대 전환기를 맞고 있다”며 “10년 이상 신재생에너지사업에서 쌓아온 역량을 발판으로 지속가능한 미래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실질적 성과를 내겠다”고 말했다.

김 부회장은 올해 실적뿐 아니라 한화솔루션 태양광사업 기술개발, 자금확보 등 미래를 위한 준비 측면에서도 여러 성과를 창출했다.

한화솔루션은 5월 미국에 2천억 원을 투자해 1.4GW(기가와트) 규모의 태양광 모듈 공장을 증설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이 증설이 마무리되는 내년 하반기 한화솔루션은 미국에서 단일 사업자로는 최대인 3.1GW의 모듈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10월에는 기존 제품을 개선한 태양광 셀의 양산 시점을 확정한 ‘기술 로드맵’도 공개했다.

한화솔루션은 기존 퍼크(PERC)셀보다 발전효율을 1%포인트 이상 향상시킨 탑콘(TOPCon)셀을 내년 4월부터 상업생산하기로 했다. 이론적으로 발전효율을 20%포인트까지 늘릴 수 있는 차세대 태양광 셀 ‘페로브스카이트 기반 탠덤 셀’ 양산 목표 시점도 2026년 6월로 확정했다.

한화솔루션은 올해 상반기 중국 PVC법인과 갤러리아 광교점 매각을 통해 1조 원 이상의 유동성을 확보했다.

하반기에는 태양광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사업구조 재편의 하나로 갤러리아 부문의 인적분할, 첨단소재부문의 일부사업 물적분할을 결정했다. 이후 첨단소재부문 일부사업 등의 지분 매각을 통해 6800억 원을 확보하기로 했다.

한화솔루션 3분기 말 연결기준 현금및현금성자산은 2조2253억 원으로 지난해 말 1조5672억 원에서 6500억 원가량 증가했다.

이동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한화솔루션은 내년 탑콘셀 상업화로 인한 원가 절감 및 판가 개선과 미국 태양광 모듈 증설로 판매 물량 증가가 예상된다”며 “또 선제적 자금 확보를 통해 풍부한 현금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상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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