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철 기자 dckim@businesspost.co.kr2022-12-22 09:41:26
확대축소
공유하기
[비즈니스포스트]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전당대회 당 대표 선거규칙을 변경을 비판했다. 당 대표가 되면 윤핵관을 공천에서 철저히 배제해 개혁보수 정당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22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당원투표 비율 100%는) 유승민은 안 된다, 유승민 나와도 막겠다는 메시지임은 분명하다”며 “(하지만) 전당대회 규칙이 이렇게 되고 저렇게 되고 그게 제 출마 결심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12월22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전당대회 규칙변경을 비판했다.
당 대표 선거에 도입된 결선투표제는 유승민 당 대표를 막기 위한 이중 장애물을 설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 전 의원은 “당원 100%로 민심을 완전히 없애버린 게 유승민을 죽이기 위한 1번 장치다”라며 “과거의 규칙이라면 1차 투표에서 제가 1등을 해버리면 거기서 끝나버리는데 이제 1차 투표에서 1등을 해도 50%를 못 얻으면 2차 투표 가서 윤핵관들이 결집을 하겠다는 거니까 저한테는 ‘이중의 장애물’이 생긴 것”이라고 바라봤다.
유 전 의원은 국민의힘 전국위원들에게 전당대회 규칙변경을 막아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우리 당에 계시는 의원님들이나 전국위원들이 당을 향한 애정이 정말 있다면 우리 당이 20년 전 도로 한나라당으로 이렇게 당헌당규를 바꿔서 되돌아가도 정말 괜찮은 거냐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면서 “실낱같은 희망이지만 전국위에서 이걸 좀 막아주셔야 된다”고 호소했다.
국민의힘은 비상대책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당원투표 비율 100% 변경 및 결선투표제 도입을 뼈대로 하는 당헌·당규 개정안을 의결한 뒤 20일 상임전국위원회를 열고 개정안을 심의해 통과시켰다. 이어 23일 전국위원회를 소집해 전당대회 규칙 변경을 위한 당헌·당규 개정 작업을 마무리한다.
유 전 의원은 윤핵관(윤석열 핵심관계자)이 당 대표가 된다면 2024년 총선에서 수도권 지역의 당선이 힘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유 전 의원은 “윤핵관들이 자기들 말 잘 듣는 사람 공천 주는 식으로 해서 TK(대구경북), PK(부산경남), 서울의 강남 서초 송파 이런 데는 윤핵관 꼬리표 달고 당선될 것”이라며 “(하지만) 지금 민주당이 100석 이상 갖고 있는 수도권에서 윤핵관 꼬리표 달고 이길 수 있겠느냐”고 우려를 드러냈다.
그러면서 “수도권 지역구 대부분은 (당선이) 굉장히 어렵다”고 내다봤다.
당 대표가 된다면 ‘공천개혁’을 추진해 윤핵관들을 2024년 총선 공천에서 배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유 전 의원은 “윤핵관들 같이 권력에 기생해서 국민들 민심에 거역하는 말과 행동을 하는 사람들이야말로 오히려 공천에서 배제돼야 될 사람들이다”라며 “제가 당대표가 되면 오히려 정말 칼 같은 기준을 가지고 공천혁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말 개혁적인 보수 인사들로 개혁보수 정당을 만드는 게 저의 꿈”이라고 강조했다.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