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이터는 현지시각 19일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제15차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COP15)에서 유엔이 자연의 생물다양성을 보호하기 위해 엄청난 자원을 투입하는 국제 협약을 최종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생물다양성을 위해 육지·바다 30%를 보존하자는 새 생물다양성협약이 승인됐다.
하지만 아프리카 국가들이 더 많은 자원을 제공해야 한다며 최종 통과를 반대해 한때 진통 과정을 겪었다.
로이터는 현지시각 19일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제15차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COP15)에서 유엔이 자연의 생물다양성을 보호하기 위해 엄청난 자원을 투입하는 국제 협약을 최종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생물다양성협약은 생물다양성의 보전을 위해 1992년에 채택된 유엔환경협약이다. 이번 총회는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현지시각 7일부터 19일까지 열렸다.
유엔은 23개 보전 목표를 담은 `쿤밍-몬트리올 글로벌 생물다양성 프레임워크’를 채택했다. 이번 협약으로 선진국들은 2025년부터 연간 250억 달러, 2030년까지 연간 300억 달러의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 회원국들은 이번 협약의 주요 이슈였던 30X30 목표(30 by 30 target)에 대해 합의하는 데 성공했다.
30X30 목표란 지구 면적의 30%를 생물다양성을 위해 보존하자는 내용으로 2020년 바다와 해양생물을 지키기 위해 2030년까지 육상과 바다의 30%를 보호구역으로 지정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협약 최종 승인에 앞서 개발도상국과 선진국 사이에서 막판까지 치열한 협상을 벌인 것으로 전해진다.
콩고민주공화국 대표는 선진국들이 개발도상국들의 자연보호노력에 더 많은 자원을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콩고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열대우림 국가이며 지구의 생물다양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카메룬의 대표는 “합의는 강요로 통과됐다”고 발언했다. 우간다 대표는 우간다가 그 절차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기록에 남길 것을 요청했다.
다만 유엔은 어떤 회원국도 공식적으로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로이터는 이번 총회 의장을 맡은 황룬주(Huang Runqiu) 중국 생태환경부 장관이 콩고 대표의 말을 무시하는 듯 했다고 보도했다.
캐나다의 환경부 장관 스티븐 길보는 “(이번 협약이) 유엔의 정의에 부합한다”며 “유엔 회의에서 이런 일은 처음이나 마지막이 아닐 것”이라고 발언하기도 했다. 박소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