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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믿을맨' 강성현, 내년 롯데슈퍼 정상화로 '3연타석 홈런' 도전

남희헌 기자 gypsies87@businesspost.co.kr 2022-12-19 14: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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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강성현 롯데쇼핑 할인점사업부장 겸 슈퍼사업부장(롯데마트 대표 겸 롯데슈퍼 대표)은 신동빈 회장에게 ‘믿고 쓰는 구원투수’와 같은 존재다.

신 회장이 그에게 부진한 계열사를 맡기면 강 대표는 어김없이 실적 반등으로 보답했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7914'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신동빈</a> '믿을맨'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41341'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강성현</a>, 내년 롯데슈퍼 정상화로 '3연타석 홈런' 도전
강성현 롯데쇼핑 할인점사업부장 겸 슈퍼사업부장(롯데마트 대표 겸 롯데슈퍼 대표)이 롯데슈퍼 반등에도 성공할지 주목된다.

믿음은 강 대표에 대한 신 회장의 중용으로 이어졌다.

강 대표는 롯데마트와 롯데슈퍼를 동시에 총괄하고 있는데 이는 두 사업부 출범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신 회장이 그만큼 강 대표의 능력을 높게 산다는 뜻으로 읽힌다.

강 대표가 여태껏 보였던 솜씨를 롯데슈퍼에서도 발휘해 신 회장의 신뢰에 또 한 번 부응할지 주목된다.

19일 롯데쇼핑에 따르면 올해 롯데그룹의 정기 임원인사에서 롯데마트와 롯데슈퍼의 경영을 동시에 도맡게 된 강성현 대표는 롯데그룹 내 유통 계열사를 두루 거치며 ‘구원투수’라는 평가를 받아온 인물이다.

강 대표는 2020년 12월부터 롯데마트를 이끌었다. 그가 온전히 경영을 책임진 첫 해인 2021년만 해도 롯데마트의 실적은 부진했다. 희망퇴직을 실시한 탓에 일회성 비용이 나가 영업손실이 늘었다.

하지만 올해 상황은 다르다.

롯데마트는 올해 1~3분기 매출 4482억 원, 영업이익 420억 원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2.3% 늘었고 손익이 흑자로 돌아서면서 연간 흑자전환도 가시화하고 있다.

대형마트업계 1위 사업자인 이마트가 할인점사업에서 고전하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강 대표의 성과가 더욱 돋보인다. 할인점 업황 부진이라는 악재를 뚫고 거둔 성적표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강 대표는 앞서 2018년 1월부터 2020년 11월까지 롯데네슬레코리아 대표이사를 맡았다.

롯데네슬레코리아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2012년 스위스를 방문해 네슬레 최고경영진을 만나 합작법인으로 출범한 기업이었지만 롯데그룹에 편입된 뒤 지속적인 적자로 롯데그룹의 ‘아픈 손가락’으로 꼽히던 회사였다.

하지만 강 대표 체제가 들어선 뒤 롯데네슬레코리아는 바로 달라졌다.

롯데네슬레코리아는 2019년 매출 2499억 원, 영업이익 35억 원을 냈다. 2018년과 비교해 매출은 3.4% 증가했으며 10년 만의 흑자전환에 성공한 것이다. 롯데네슬레코리아는 2020년과 2021년에도 각각 영업이익 45억 원, 25억 원을 내며 흑자 기조에 안착했다.

두 계열사 수장을 맡아서 낸 성과를 종합하면 강 대표가 두 번 연속으로 오너의 신뢰를 실력으로 증명해냈다고 봐도 무방하다.

강 대표가 롯데마트 대표로서 처음으로 지난해 롯데쇼핑 대표이사에 선임된 것도 신 회장의 신뢰와 무관하지 않다. 통상 롯데쇼핑 대표이사나 사내이사는 백화점사업부 대표에게 돌아가는 자리였다.

이런 점을 놓고 보면 강 대표가 롯데마트와 롯데슈퍼를 함께 이끌어가게 된 것 역시 신 회장이 ‘믿을 만한 구원투수’인 그에게 더욱 큰 자리를 맡긴 것으로 볼 수 있다.

롯데마트와 롯데슈퍼는 20년가량 각기 다른 사업부로 수장도 달랐다. 롯데마트는 1998년부터, 롯데슈퍼는 2001년부터 사업을 시작했는데 이후 각 사업부 전문 대표가 따로 존재했다.

신 회장이 강 대표에게 두 회사를 모두 맡긴 것은 결국 롯데마트와 롯데슈퍼의 운영을 효율적으로 만들어 롯데슈퍼가 반등할 수 있는 해법을 만들어보라고 주문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미 롯데마트와 롯데슈퍼는 제품 조달(소싱)업무와 상품코드 통합 등을 통해 중복된 업무를 효율적으로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강 대표는 11월8일 당시 롯데슈퍼를 이끌던 남창희 대표와 함께 롯데마트·롯데슈퍼 협력사 초청 콘퍼런스를 열고 식료품(그로서리)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방안을 소개하기도 했다.

궁극적으로 롯데마트는 ‘대형 그로서리’ 전문점으로, 롯데슈퍼는 ‘중소형 그로서리’ 전문점으로 거듭나겠다는 것이 회사의 구상이다.

하지만 ‘믿을맨’인 강 대표 앞에 놓인 길을 보면 여태까지 그가 마주했던 상황과 많이 다르다.

롯데슈퍼가 하는 기업형슈퍼마켓(SSM) 사업은 할인점과 편의점, 이커머스 등 다른 유통채널에 각기 다른 이유에서 치여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는 업종으로 꼽힌다.

대형마트와 비교하면 상품 구색이 밀리고 편의점과 비교하면 접근성에서 약점을 보인다. 이커머스와 비교하면 빠른 배송과 가격 등에서 장점이 드러나지 않는다.

2010년대 초반만 하더라도 매년 10~20%대의 성장을 보이며 골목상권을 위협하는 유통채널로 주목받았지만 최근 수 년 사이에는 현상유지만 해도 다행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성장세가 꺾인 상태다.

강 대표는 롯데그룹에 일찌감치 영입된 외부 인재다.

그는 애초 한국 까르푸에서 일하다가 2006년 글로벌 경영컨설팅기업 보스턴컨설팅기업으로 이직해 유통과 소비재 프로젝트 팀장으로 일했다.

2009년 롯데 미래전략센터 유통팀장으로 영입되면서 롯데그룹과 관계를 맺었고 2012년 롯데쇼핑의 헬스앤뷰티 브랜드 롭스의 대표를 맡으며 경영 전면에 나섰다.

트렌드 변화에 민감하고 유통산업 전반에 걸쳐 이해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남희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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