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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D 완전히 떼낸 LG디스플레이, 정철동 '올레드 큰손' 애플에 공급 확대 온힘

김호현 기자 hsmyk@businesspost.co.kr 2024-08-02 16: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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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D 완전히 떼낸 LG디스플레이,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45362'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정철동</a> '올레드 큰손' 애플에 공급 확대 온힘
정철동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이 올해 1월8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 전시장에서 기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정철동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이 중국 광저우 액정표시장치(LCD) 공장 매각에 나서면서, 고정비용 등으로 적자폭을 키워오던 LCD 사업에서 완전히 벗어나게 됐다.

이에 따라 정 사장은 올레드(OLED) 중심 디스플레이 사업체제로 전환, 하반기 애플 등 대형 고객사 OLED 수주량을 늘려 흑자전환의 고삐를 당길 것으로 예상된다.

2일 디스플레이 업계 취재를 종합하면 정 사장이 이끄는 LG디스플레이는 조만간 LCD 사업에서 완전히 철수한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1일 중국 광저우 LCD 생산법인의 지분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중국 TCL CSOT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광저우 LCD 공장은 회사가 보유한 마지막 LCD 생산공장이다.

LCD 사업은 2022년 이후 LG디스플레이 경영의 발목을 잡았다. 저가 LCD 공세를 앞세운 중국 기업들이 빠르게 세계 시장을 장악하며, 회사의 LCD 사업은 사실상 경쟁력을 잃었다. 

공장 운영을 위한 고정비도 만만치 않았다. 회사는 지난해 ‘공장 등 시설 운영비 확보’를 명목으로 차입금 규모를 계속해 늘렸다. 지난해 3분기에는 누적 이자비용만 5086억 원을 지급했다. 당시 부채비율은 322%, 차입금 의존도는 47%에 달했다.

이에 따라 회사는 2022년 1분기부터 지난해 3분기까지 7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2022년과 2023년 영업손실이 각각 2조850억 원, 2조5102억 원이었다. 

회사는 광저우 LCD 공장 매각으로 최대 2조 원 가량의 현금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고정비 지출이 사라지며 회사 손실 폭은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정 사장은 올해 3분기 손익분기점을 맞추고, 올해 4분기부터 본격적 흑자 전환을 노리고 있다. 증권가도 회사의 하반기 실적을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회사의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4.1배 증가한 5417억 원으로 추산된다”며 “2021년 2분기 이후 14개 분기 만에 최대 실적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LCD 완전히 떼낸 LG디스플레이,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45362'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정철동</a> '올레드 큰손' 애플에 공급 확대 온힘
▲ 애플에 얼마나 OLED 패널을 공급하느냐가 LG디스플레이의 하반기 실적을 판가름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아이폰16 시리즈 홍보 이미지. <애플>

하반기 LG디스플레이 실적을 판가름할 핵심 관건은 대형 고객사인 애플로부터 얼마나 OLED 패널을 수주할 것이냐에 달렸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애플은 아이패드를 비롯해 아이폰용 OLED 패널을 주로 LG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에서 공급받고 있다. 

LG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는 오는 9월 출시될 아이폰16 프로와 프로맥스용으로 OLED 패널을 공급한다. 두 국내 디스플레이 회사는 애플 OLED 물량 수주를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데, 특히 애플이 내년 봄 출시할 아이폰SE4 등 보급형 아이폰 물량을 잡기 위해 혈안인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디스플레이는 중국 BOE와 애플 보급형 아이폰 기종용 OLED 납품 경쟁을 하고 있는데, 최근 BOE OLED 패널에 기술적 문제가 발생해 삼성디스플레이가 공급 우위에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러나 업계 일각에선 LG디스플레이가 삼성디스플레이 대신 내년 아이폰SE4에 OLED 패널을 납품할 것이란 관측을 내놓고 있다. 애플이 LG디스플레이가 공급해온 아이폰13용 OLED 패널을 아이폰SE4에 사용할 것이란 설명이다. 

애플 전문 매체 맥루머스는 “아이폰SE4 OLED 패널의 70% 가량을 중국 BOE가 공급하고, 나머지를 LG디스플레이가 공급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애플이 내년 출시할 것으로 예상되는 차기 확장현실(XR) 기기용 마이크로OLED에서도 LG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가가 수주 경쟁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IT 매체 샘모바일은 “현재 애플 XR기기 '비전프로'는 소니의 마이크로OLED 패널을 사용하지만, 애플은 앞으로 LG와 삼성의 패널 채택을 고려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애플이 출시한 아이패드 프로 2종 가운데 LG디스플레이는 11인치와 13인치 두 모델 전부에 OLED를 공급하고 있고, 삼성디스플레이는 11인치용만 공급하고 있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스마트폰, 태블릿 등 중소형 OLED 패널 시장에서 삼성디스플레이는 매출 기준 55%로 1위를 차지했다. LG디스플레이는 16.6%로 2위, BOE가 15.8%로 3위를 기록했다.

TV 등 대형 OLED 시장에선 매출 기준으로 LG디스플레이가 48%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삼성디스플레이는 22.7%, 소니 16.9%, 파나소닉 4.2% 등의 순이었다. 김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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