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기업과산업  건설

삼성엔지니어링 새로 맡은 남궁홍, 이재용 찍은 '기회의 땅' 중동 전문가

박혜린 기자 phl@businesspost.co.kr 2022-12-07 15:03:34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비즈니스포스트] 삼성엔지니어링이 새로운 대표이사를 맞이한다.

남궁홍 삼성엔지니어링 신임 대표이사 사장은 아랍에미리트 법인장 등을 지낸 경험을 바탕으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기회의 땅’으로 찍은 중동 수주 확대에 힘을 실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엔지니어링 새로 맡은 남궁홍,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727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재용</a> 찍은 '기회의 땅' 중동 전문가
▲ 남궁홍 삼성엔지니어링 신임 대표이사 사장이 중동 화공플랜트 수주 확대에 힘을 실을 것으로 전망된다. 

7일 삼성엔지니어링은 2023년 정기 사장 인사를 통해 남궁홍 플랜트사업본부장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킴과 동시에 신임 대표이사에 내정했다고 밝혔다.

남궁홍 신임 대표이사는 1994년 삼성그룹에 입사해 28년 동안 차근차근 승진해온 내부인사다.

남궁 대표는 ‘성과주의’를 앞세운 이재용 회장 체제가 본격화하던 2013년부터 삼성엔지니어링 임원진 명단에 이름을 올리면서 두각을 드러냈다.

그는 이재용 회장이 삼성전자 부회장에 오르던 2012년 말 임원인사를 통해 상무로,  삼성엔지니어링 마케팅1그룹장 겸 아랍에미리트 법인장을 지내던 2018년 말 전무로 승진했다.

남궁 대표는 삼성엔지니어링이 해외 저가수주 후유증으로 막대한 적자를 내고 부채가 자산을 초과하는 완전자본잠식 상황에 몰린 2015년 회사의 주력인 아랍에미리트 법인장을 맡았다.

남궁 대표는 그 뒤 5년 동안 중동 현지 법인장으로 사업을 챙기면서 삼성엔지니어링이 다시 일어서는 데 큰 역할을 했다.

2018년 삼성엔지니어링이 1조1천억 원 규모의 오만 정유플랜트 공사를 수주했을 때는 현지 법인장으로 본계약을 직접 체결하면서 “오만을 비롯한 중동 화공플랜트시장에서 삼성엔지니어링의 영향력을 더 확대하겠다”는 각오를 내놓기도 했다.

아랍에미리트 법인장 시절 거둔 성과는 2년 뒤 그를 부사장 자리까지 밀어올렸다.

삼성엔지니어링은 2020년 말 임원인사에서 부사장, 전무, 상무 등 임원 승진자 12명을 발표했는데 남궁 대표가 혼자 부사장이 되면서 차기 경영진 후보진의 선두에 섰다.

삼성엔지니어링은 당시 임원인사를 내면서 “미래 경영자 후보군을 두텁게 하는 동시에 역량 있는 차세대 리더군을 확대해 안정적 프로젝트 수행과 회사의 미래성장을 주도하겠다”고 밝혔다.

실제 남궁 대표는 부사장에 오른 뒤 삼성엔지니어링 플랜트사업본부장으로 최성안 현 대표와 호흡을 맞춰 회사의 주력인 해외 화공플랜트사업을 이끌어왔다.

남궁 대표는 삼성엔지니어링의 수장으로서 중동시장을 중심으로 화공플랜트사업 수주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엔지니어링은 2022년 3분기 기준 화공플랜트 수주잔고가 13조1291억 원, 비화공플랜트 수주잔고는 4조6698억 원에 이른다. 수주잔고 비중으로 화공플랜트가 73.8%를 차지한다.

삼성엔지니어링의 화공플랜트사업부문 수주실적은 정유플랜트가 49%로 가장 많고 가스플랜트가 18%, 석화플랜트가 33%로 구성돼 있다. 

수주지역별로 살펴보자면 중동과 북아프리카를 합친 MENA지역 비중이 38%다. 

삼성엔지니어링이 국내(17%)를 비롯해 미주(20%), 아시아(14%), 유럽(11%) 등에서 화공플랜트사업을 펼치고 있지만 중동이 여전히 핵심이자 주력시장인 셈이다.

여기에 최근 지속된 유가상승 기조로 ‘오일머니’가 두둑해진 중동국가들의 화공플랜트 증설과 개발 프로젝트 투자가 2023년부터 더욱 본격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도 오일머니가 움직이는 중동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앞서 이 회장은 지난 4일 올해 10월 말 회장직에 오른 뒤 첫 출장으로 중동 지역을 찾았다. 이 회장은 아랍에미리트 수도 아부다비 건설현장을 방문하고 현지에서 삼성엔지니어링, 삼성물산, 삼성전자 중동지역 법인장들을 만나 사업현황을 보고받고 중장기 전략을 논의했다.

이 회장은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기 위해 ‘대변혁’을 추진하고 있는 중동은 기회의 땅이다”며 “어려운 상황이지만 과감하고 도전적으로 나서자”고 말하기도 했다.

김기룡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최근 삼성엔지니어링 기업분석보고서에서 “유가상승에 후행한 중동 발주 확대 및 화공플랜트 수주 기대감은 2022년에 이어 2023년에도 유효할 전망”이라며 “삼성엔지니어링은 화공부분에서 요르단과 알제리 대형 프로젝트와 2023년 15억 달러 규모의 사우디 아미랄 프로젝트 수주발표 등이 예정돼 있다”고 말했다.

배세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엔지니어링은 2023년 중동 주요 산유국들의 발주 본격화에 따라 특히 가스·석유화학 등 화공부문 수주 증가가 기대된다”며 “삼성엔지니어링은 현재 사우디, 아랍에미리트 등에서 다수의 프로젝트에 입찰했거나 입찰 대기 중에 있어 2023년에는 화공부문에서 수주실적 6조3천억 원 수준을 올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내다봤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올해 화공플랜트부문에서 수주실적 5조1천억 원가량을 확보할 것으로 추정되는데 주력인 중동 산유국들의 발주환경이 좋아지면서 내년 실적전망도 우상향하고 있는 것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 10월 공시를 통해 중동에서 대규모 화공플랜트 건설공사 낙찰통지서(LOA)를 접수했다며 중동에서 추가 수주소식을 알리기도 했다.

남궁 대표는 최성안 현 대표와 마찬가지로 기계공학을 전공한 인물로 삼성엔지니어링이 힘을 싣고 있는 기본설계와 조달시공 등 EPC사업 연계수주 전략, 설계자동화 등 수행혁신 추진 전략 등도 연속적으로 잘 이끌어갈 것으로 평가된다.

남궁 대표는 1965년생으로 상문고, 인하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했다. 

1990년 대학을 졸업한 뒤 1994년 삼성그룹에 입사했고 삼성엔지니어링에서 마케팅기획팀장, 아랍에미리트 법인장, 플랜트사업본부장 등 요직을 거쳤다. 박혜린 기자

최신기사

외신 '윤석열 탄핵' 놓고 "계엄 도박 역효과", "신념 고집에 여당도 돌아서"
한동훈 "윤석열 탄핵 할 일을 한 것", 당내 책임론에 사퇴 거부 의사 보여
윤석열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것, 마지막 순간까지 국가를 위해 최선"
이재명 "윤석열 파면 조속히 이뤄지게 싸워야, 새로운 나라 만들어야"
민주당 윤석열 탄핵 이어 특검·국정조사도 추진, 정국 주도권 굳힌다
한덕수, 윤석열 탄핵소추안 가결에 "마음 무거워, 국정안정에 노력 다할 것"
민주당 "윤석열 직무정지 12·3 수습 첫 걸음" "내란 특검 빠르게 구성할 것"
우원식 국회의장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헌법재판관 임명 서두르겠다"
윤석열 탄핵소추안 국회 본회의서 찬성 204표로 가결, 국민의힘 12표 이탈
[속보] 윤석열 탄핵소추안 국회 본회의에서 찬성 204 표로 가결
koreawho

댓글 (1)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
이매리
피해자엄벌탄원서 두번제출해도 반성없는 이재용백수현
강상현이찬희차미경남경호비리변호사들수람위선자야.
이재용보다 신경안정제까지 먹는 십년피해자 이매리
유가족 엄마생활비가 더더 중요하다는 피해자가족뜻을
존중한적이있었냐? 빨리와서 다시 계란맞아라. 공익신고2년이내다

   (2022-12-07 16:3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