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이 회장은 지난 4일 올해 10월 말 회장직에 오른 뒤 첫 출장으로 중동 지역을 찾았다. 이 회장은 아랍에미리트 수도 아부다비 건설현장을 방문하고 현지에서 삼성엔지니어링, 삼성물산, 삼성전자 중동지역 법인장들을 만나 사업현황을 보고받고 중장기 전략을 논의했다.
이 회장은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기 위해 ‘대변혁’을 추진하고 있는 중동은 기회의 땅이다”며 “어려운 상황이지만 과감하고 도전적으로 나서자”고 말하기도 했다.
김기룡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최근 삼성엔지니어링 기업분석보고서에서 “유가상승에 후행한 중동 발주 확대 및 화공플랜트 수주 기대감은 2022년에 이어 2023년에도 유효할 전망”이라며 “삼성엔지니어링은 화공부분에서 요르단과 알제리 대형 프로젝트와 2023년 15억 달러 규모의 사우디 아미랄 프로젝트 수주발표 등이 예정돼 있다”고 말했다.
배세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엔지니어링은 2023년 중동 주요 산유국들의 발주 본격화에 따라 특히 가스·석유화학 등 화공부문 수주 증가가 기대된다”며 “삼성엔지니어링은 현재 사우디, 아랍에미리트 등에서 다수의 프로젝트에 입찰했거나 입찰 대기 중에 있어 2023년에는 화공부문에서 수주실적 6조3천억 원 수준을 올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내다봤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올해 화공플랜트부문에서 수주실적 5조1천억 원가량을 확보할 것으로 추정되는데 주력인 중동 산유국들의 발주환경이 좋아지면서 내년 실적전망도 우상향하고 있는 것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 10월 공시를 통해 중동에서 대규모 화공플랜트 건설공사 낙찰통지서(LOA)를 접수했다며 중동에서 추가 수주소식을 알리기도 했다.
남궁 대표는 최성안 현 대표와 마찬가지로 기계공학을 전공한 인물로 삼성엔지니어링이 힘을 싣고 있는 기본설계와 조달시공 등 EPC사업 연계수주 전략, 설계자동화 등 수행혁신 추진 전략 등도 연속적으로 잘 이끌어갈 것으로 평가된다.
남궁 대표는 1965년생으로 상문고, 인하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했다.
1990년 대학을 졸업한 뒤 1994년 삼성그룹에 입사했고 삼성엔지니어링에서 마케팅기획팀장, 아랍에미리트 법인장, 플랜트사업본부장 등 요직을 거쳤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