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빅스텝(한 번에 0.5%포인트 금리인상) 기조를 지속할 수 있다는 우려감이 금융시장의 불안감을 높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7일 “연준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한 번에 0.75%포인트 금리를 인상하는 자이언트스텝에서 빅스텝으로 전환하는 것이 확실시되고 있지만 12월 이후의 금리인상 사이클에 대한 불확실성은 오히려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빅스텝(한 번에 0.5%포인트 금리인상) 기조를 지속할 수 있다는 우려감이 금융시장의 불안감을 높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사진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 |
박 연구원은 금융시장에서 연준이 12월 빅스텝 이후 내년 2월과 3월에 베이비스텝(0.25%포인트 금리인상)을 시행하는 것을 선호하고 있으나 이러한 시나리오보다 길고 높은 수준의 금리인상이 지속될 것이라는 관측이 확산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연준이 12월 빅스텝으로 금리인상 기조를 전환한 뒤 내년 2월부터 5월까지 3차례 걸쳐 베이비스텝을 시행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연준의 금리인상 기조에 대한 불확실성은 경기침체에 관한 공포심을 키우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유가와 천연가스 가격의 급락과 금 시세의 강세는 경기침체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는 우려를 반영한 움직임으로 평가됐다.
유가는 배럴당 74.3달러까지 급락하며 지난해 12월20일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반면 금 가격은 온스당 1800달러 수준에 근접했다.
박 연구원은 “금융시장이 금리정책과 경기 불확실성의 혼재 구간을 지나고 있지만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이후에는 불확실성이 점진적으로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