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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자람테크놀로지 코스닥 재도전, 백준현 5G통신반도체 기술 자신

정희경 기자 huiky@businesspost.co.kr 2022-12-02 16:2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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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자람테크놀로지 코스닥 재도전, 백준현 5G통신반도체 기술 자신
▲ 2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 회관에서 백준현 자람테크놀로지 대표이사가 기업공개(IPO)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비즈니스포스트] “자람테크놀로지는 인텔과 브로드컴 같은 글로벌 팹리스 기업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세계 최고의 반도체 기술력을 가지고 있는 기업이다.”

2일 오전 백준현 자람테크놀로지 대표이사는 서울 여의도 전경련 회관에서 진행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브로드컴을 넘어서 국내 대표 차세대 통신반도체 업체로 성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자람테크놀로지는 2000년 설립된 시스템 반도체 설계 전문기업이다.

오랜만의 IPO 소식에 이날 기자간담회는 평소보다 많은 수의 기자들이 참석해 북적댔다. 

앞서 에스에이엠지엔터테인먼트가 11월24~25일 공모청약을 마친 뒤 공모청약일 기준 2주 동안 기업공개에 나선 기업이 없어 공모주 시장은 잠시 휴식 상태였다. 

11월에만 기업 3곳이 상장작업을 중도 포기하는 등 IPO 한파가 계속되고 있지만 이번에는 일정이 겹치는 기업이 없는 만큼 자람테크놀로지의 IPO 성적에 시장의 이목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2000년 설립된 자람테크놀로지는 광 트랜시버, 기가와이어 등의 통신장비용 반도체 칩이 주력 제품이다. 2022년 3분기 누적 매출 비중의 70%를 통신장비용 반도체가 차지하고 있다.

백준현 대표는 “자람테크놀로지는 기술 특례로 상장하는 기업이지만 흑자를 보고 있다”며 “광 트랜시버, 기가와이어 제품을 꾸준히 거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람테크놀로지는 기존 사업을 강화하면서 향후 크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5G통신반도체 시장에 진입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자람테크놀로지는 2017년 라이트웍스를 흡수합병하면서 통신반도체(XGSPON) 사업에 뛰어들었다. 2020년 XGSPON을 광트랜시버와 결합한 스틱 제품의 개발을 마친 뒤 내년에 본격적 상용화에 나선다는 계획을 세웠다. 

백 대표는 5G시장을 두고 “IOT, 자율주행, 핀테크, AI 등 4차 산업 기반 서비스들이 제대로 서비스되기 위해서는 5G가 선행돼야한다”며 “5G 네트워크에 사용하는 XGSPON 글로벌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기업이 자람테크놀로지를 포함해 전 세계에 5~6곳 밖에 없다”고 말했다. 
 
[현장] 자람테크놀로지 코스닥 재도전, 백준현 5G통신반도체 기술 자신
▲ 자람테크놀로지의 XGSPON 스틱 제품 사진. <자람테크놀로지>

그는 이어 “월등한 가격 경쟁력과 품질 경쟁력을 바탕으로 2024년까지 10~20% 시장 점유율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람테크놀로지의 증시 입성 도전은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서 10월 자람테크놀로지는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전에 기업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기 어려운 시장 상황을 이유로 IPO작업을 중도 철회했다. 중단됐던 IPO작업은 한 달여 만인 11월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며 재개됐다.

백 대표는 "회사의 재무구조가 양호해 지금 자금조달이 급하지는 않아 어려운 시장상황을 보고 상장을 철회했다"며 "다만 상장사의 위치가 고객사에 안정감을 주고 인력확보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해 재도전하게 됐다"고 말했다. 

자람테크놀로지는 증권신고서를 다시 제출하며 시장 친화적 가격으로 공모가를 재산정했다. 

기존 희망 공모가(2만1200원~2만6500원)와 비교했을 때 이번에는 공모가가 1만8천 원~2만2천 원으로 최대 18% 낮아졌다. 공모주 투자자들이 꺼리는 구주매출도 20만 주에서 10만 주로 줄어들었다. 

이렇듯 몸값을 낮췄지만 기업가치를 두고는 여전히 우려하는 시선이 나오고 있다. 

기업가치 산정에 있어 5G통신반도체 제품의 본격적 이익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2024년 추정 순이익(144억) 지표를 사용했는데 이는 2022년 추정 순이익(17억) 대비 8.47배 높은 수준이다.

백준현 대표도 이 점을 알고 있어 “목표한 실적을 달성할 수 있겠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다”며 “자람테크놀로지가 31개 고객사를 가지고 있는 점과 현재 입찰에 참여하고 있는 것을 고려하면 충분히 달성이 가능한 목표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백준현 대표는 고려대학교 전자공학 학사와 석사 과정을 마친 뒤 LG반도체에서 7년 동안 근무한 뒤 창업했다. 반도체 분야에서 일한 경력이 30년 가까이 된다.

자람테크놀로지는 이번 공모를 통해 전부 100만 주를 발행한다. 희망 공모가격은 1만8천 원~2만2천 원으로 이에 따른 시가총액은 1111억 원~1357억 원이다. 

자람테크놀로지는 1~2일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마치고 8~9일 일반 청약에 나선다. 주관사는 신영증권이다. 정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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