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가상화폐 투자자들이 시장을 완전히 떠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시세가 반등하기 쉽지 않은 환경이 만들어지고 있다는 증권사 JP모건의 분석이 나왔다.
스테이블코인 시장 규모가 꾸준히 축소되고 있다는 점이 투자자 이탈을 보여주는 근거로 꼽혔다.
▲ 스테이블코인의 시가총액 축소는 가상화폐 투자자들이 시장을 떠나고 있다는 점을 나타내는 근거에 해당한다는 JP모건의 분석이 나왔다. 사진은 비트코인 그래픽 이미지. |
18일 가상화폐 전문지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JP모건은 보고서를 내고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계속된 위축이 가상화폐 시세 반등에 어려움을 키우는 요인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분석했다.
JP모건은 “가상화폐 시세에 꾸준한 회복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하기 어렵다”며 “스테이블코인 시장 규모가 축소되는 동안은 지금과 비슷한 상황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스테이블코인은 미국 달러화 등 기존에 존재하는 실물자산과 동일한 가치를 지니도록 설계된 가상화폐로 시세 안정성이 비교적 우수하다는 특징을 두고 있다.
JP모건에 따르면 스테이블코인의 역사상 최대 시가총액은 올해 5월 약 1860억 달러를 기록했다. 2021년 초 시가총액이 300억 달러에 불과했지만 빠른 속도로 증가했다.
그러나 스테이블코인에 해당하는 테라USD 및 루나의 가격 폭락 사태가 투자자들의 신뢰 하락을 주도했고 해당 사건이 일어난 5월 이후 시가총액은 410억 달러 안팎에 그쳤다.
JP모건은 5월 이후에도 250억 달러에 이르는 자금이 스테이블코인 시장에서 빠져나간 것으로 추정된다며 꾸준한 시장 규모 위축이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가상화폐 시장 전반에 투자자 이탈이 계속되고 있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JP모건은 “스테이블코인 시장 규모는 투자자들의 행보를 보여주는 가늠자 역할을 한다”며 스테이블코인을 현금화해 빠져나가는 흐름이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