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기업과산업  소비자·유통

신세계 서울옥션 인수 고민 중, 재무전문가 허병훈 신사업 전략 다시 짜나

김지효 기자 kjihyo@businesspost.co.kr 2022-11-03 16:54:03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비즈니스포스트] 신세계백화점이 미술품 경매업체 서울옥션 인수를 두고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금융시장의 불안정성이 커지면서 신세계그룹의 신사업을 책임지는 자리를 맡게 된 재무전문가 허병훈 백화점부문 기획전략본부장이 어떤 전략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신세계 서울옥션 인수 고민 중, 재무전문가 허병훈 신사업 전략 다시 짜나
▲ 신세계백화점이 미술품 경매업체 서울옥션 인수를 두고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신세계그룹의 신사업을 책임지는 자리를 새로 맡게 된 재무전문가 허병훈 백화점부문 기획전략본부장(사진)이 결단을 내릴지 주목된다. <신세계>

3일 신세계그룹 안팎의 말을 종합하면 수천억 원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서울옥션 인수를 두고 신세계그룹이 쉽사리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신세계그룹은 지난해 12월 서울옥션의 지분을 일부 인수하면서 사업 제휴를 시작한 이후 서울옥션 최대주주의 지분을 인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서울옥션의 지분 일부를 인수한 이후 1년이 다 되어가도록 별다른 진전은 보이지 않고 있다. 

신세계가 서울옥션 인수와 관련해 해명공시를 올린 것만 벌써 3번이다.

신세계는 올해 6월16일 서울옥션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자 해명공시를 통해 "서울옥션 인수를 검토한 바 있으나 확정된 바는 없다"고 알렸다. 이후 7월15일, 10월14일에도 같은 내용의 해명공시를 올렸다. 

신세계그룹이 이처럼 서울옥션 인수를 두고 오랜 고민을 이어오고 있는 데는 금융시장의 불안정성이 커진 데 영향을 받은 것으로 파악된다. 

투자금융업계 안팎에서는 당초 신세계가 서울옥션 최대주주가 들고 있는 지분 약 556만 주(지분율 31.28%)를 인수하기 위해 경영권 프리미엄을 얹은 주당 4만 원가량으로 거래 가격을 맞춰 약 2천억 원 가량을 쓸 것이라는 말이 나왔다.

하지만 올해 6월 2만5천 원 안팎을 오가던 서울옥션 주가가 최근 1만7천원대까지 내려가면서 신세계 입장에서는 경영권 프리미엄을 과도하게 매긴 셈이 돼 다시 가격 협상에 나서야 하는 상황이 됐다. 

이에 더해 최근 금리와 환율 상승 등으로 기존보다 비용 부담이 늘면서 인수합병(M&A)에 더 신중한 태도를 보이는 것으로 파악된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금융시장의 불안정성이 커지면서 인수합병시장이 완전히 얼어붙었다”며 “사업에 꼭 필요한 투자가 아니라면 수천억 원에 이르는 비용을 쏟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아트 비즈니스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3월 미술품의 전시·판매·중개·임대업 및 관련 컨설팅업을 회사 정관에 사업목적으로 추가했으며 지난해 말에는 서울옥션의 지분 4.82%를 확보하는 데 280억 원을 투자했다. 

특히 신세계백화점을 이끌고 있는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이 미술에 조예가 깊은 만큼 미술품 경매가 신세계의 신사업으로 적합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일각에서는 서울옥션 인수가 지지부진한 데다 이번 정기인사에서 그동안 서울옥션 인수를 추진해 온 차정호 사장이 물러나고 허병훈 본부장이 온 만큼 새로운 신사업 전략을 펼 수도 있다는 시선도 나온다. 

앞서 신세계는 바이오 사업 진출을 시도하기도 했다. 

지난해 6월 신세계가 보톡스 전문기업 휴젤 인수에 나설 것이라는 소문이 무성했지만 결국 인수전에는 불참했다.

이번 정기인사에서 신세계백화점의 신사업을 책임지게 된 허병훈 본부장이 재무전문가라는 평가를 받는 만큼 신세계의 재무 상황을 고려해 서울옥션 인수와 관련한 다른 전략을 내놓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허 본부장은 삼성물산, 호텔신라, 신세계그룹 등 ‘범삼성’ 계열사에 오래 몸담으며 ‘삼성 엘리트’라는 평가를 받은 인물이다. 

그는 신세계그룹에 합류하기 앞서 삼성물산과 호텔신라에서 일했는데 2006년 삼성물산에서 만 43세라는 이른 나이에 상무보 자리에 올랐다. 2000년대 중후반에는 삼성그룹 구조조정본부에 파견을 나가 삼성그룹 현안에 대응하기도 했다.

이후 호텔신라로 자리를 옮겨 경영지원실장, 호텔&레저부문장 등을 맡으면서 비즈니스호텔인 신라스테이를 출범시켜 호텔 수익성을 개선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삼성물산, 호텔신라 등에서 재무를 담당하며 무역, 물류, 레저 등 여러 사업을 경험한 만큼 백화점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의 이해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그룹과는 2018년부터 인연을 맺었다. 2018년 7월 신세계그룹 전략실 기획총괄 부사장보를 시작으로 전략실 지원총괄 부사장, 관리총괄 부사장 등을 지냈다.

지난해 연말 인사에서 신세계 지원본부장을 맡았으며 올해 인사에서 백화점부문 기획전략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허 본부장은 1962년 출생으로 경남 김해에서 태어났다. 동아고등학교와 고려대학교 수학과 졸업했다. 김지효 기자

최신기사

윤석열 2차 탄핵소추안 본회의 표결, 한동훈 "국민만 바라봐야"
서울중앙지검 조국 출석 연기 요청 허가, 오는 16일 서울구치소 수감
하나금융그룹, 저축은행·캐피탈 등 9개 관계사 CEO 후보 추천
한 총리 "계엄 선포 뒤 윤 대통령과 한두 번 통화, 내용 공개는 부적절"
한미사이언스 임종윤 "19일 한미약품 임시 주주총회 철회하자"
정치불안 속 고환율 장기화 조짐, 타이어 업계 수출 환차익에도 불확실성에 긴장
[오늘의 주목주] '소강국면' 고려아연 9%대 내려, 카카오게임즈 18%대 급등
한미약품 주총서 국민연금 4자연합 지지, 임종윤·임종훈 궁지에 몰렸다
[재계 키맨] 11년째 대표 넥슨게임즈 박용현, K-게임 세계 알릴 신작 개발 주도
'생보법 기대' 제약바이오주 관건은 글로벌, 녹십자 펩트론 유한양행 주목
koreawho

댓글 (4)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
시 ㅍ
아직기사안내릿네 이놈정확하지도안은기사 허언증이가   (2022-11-08 07:46:29)
최상
기사내리라고 정확히지도안은기사를 정정기사안쓰나 주가떨어지게하고 할짓없나   (2022-11-07 08:51:49)
최상
이런악의적기사야매하게써서 주식오늘폭락하게만들고 정정기사다시올리과 사과문올리라 주가조작이다 몇일계속 떨어지게 이기사하나땜에오늘엄청빠지게 하고 정정기사쓰고 사과문올리라 니땜에 서울옥션주주들 피눈물 나게햇으니 정정기사사과문올리라 이한심한   (2022-11-04 16:56:45)
대항해시대
신세계가 서울옥션 인수 안할거면 빨리 공시를 하길바란다. 서울옥션 주주들은 신세계 인수 상황에 포커스를 맞춰 주가 대응을 하는데, 질질 끌고 끝내 인수 무산되면 서울옥션 개미 주주분들 손실이 이만저만 손해가 아니다. 인수 안할거면 하루 빨리 공시내어 결렬 공시 내도록 하라. 그래야 서울옥션 개미분들 탈출 방안을 스스로 모색할 것이다.   (2022-11-03 22:47: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