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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허인 KB금융지주 부회장

, 폭넓은 네트워크와 조용한 리더십, 영업역량 뛰어나 [2022년]
박안나 기자 annapark@businesspost.co.kr 2022-11-02 08: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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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허인 KB금융지주 부회장
▲ 허인 KB금융지주 부회장.

허인은 KB금융지주 부회장이다.

KB금융그룹의 개인고객부문, WM/연금부문, SME부문을 맡아 종합자산관리 서비스의 개인고객과 중소상공인 이용자를 확보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1961년 12월19일 경상남도 진주에서 태어났다.

대구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법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장기신용은행에 입사했다가 외환위기 당시 회사가 합병되면서 국민은행에 합류해 기업금융과 영업, 여신심사, 경영기획 업무를 담당했다.

윤종규 KB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이 겸직했던 국민은행장 자리를 이어받아 옛 장기신용은행 출신 가운데 처음으로 국민은행장이 됐다.

영업 역량이 뛰어나고 기관영업에 강하다는 평을 듣고 있다. 처음 행장으로 선임될 당시 유일한 1960년대 출생이라는 점에서 은행권 세대교체의 상징으로 여겨졌다.

KB국민은행을 4년 동안 이끈 뒤 지주 부회장에 선임됐다. 신한은행과 리딩뱅크 경쟁에서 KB국민은행이 우위에 서도록 했으며 KB국민은행의 디지털 전환과 해외사업에서도 성과를 냈다.

조용한 리더십을 발휘하며 직원들의 고충에 귀를 잘 기울인다.

경영활동의 공과


△프리미엄 자산관리 시장 공략 강화
KB금융그룹은 2022년 8월 프리미엄 종합자산관리 브랜드 'KB GOLD&WISE the FIRST'를 내놨다.

KB GOLD&WISE the FIRST는 KB그룹이 그룹 전체의 역량을 집결해 차원이 다른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야심차게 준비한 브랜드다.

대표적 부촌 가운데 한 곳으로 꼽히는 서울 압구정동에 국내 최대 규모의 종합자산관리센터를 열어 고객을 끌어모으고 있다.

압구정동 KB GOLD&WISE the FIRST는 지하 2층, 지상 7층 규모의 종합자산관리센터다. 15개의 고객상담실과 약 1400개의 최신식 대여금고를 갖추고 있다.

센터 내부 공간은 '책과 예술(Book&Art)'이라는 콘셉트로 꾸며졌다. 고객이 센터에 들어섰을 때 가장 먼저 보이는 2층 높이의 대형 미디어 아트월은 KB GOLD&WISE the FIRST를 대표하는 조형물이다. 유명 작가들의 예술작품들이 디지털 영상 형태로 구현됐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은 종합자산관리센터 개소 기념식에 참석해 "고객분들께 차원이 다른 종합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그동안 그룹 차원의 모든 역량을 결집하고 오랜 기간 준비해 KB GOLD&WISE the FIRST를 열었다"며 "그 이름에 걸맞게 최고의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해드림으로써 고객 한 분 한 분께 최고의 가치를 전하겠다"고 말했다.

KB금융그룹은 KB GOLD&WISE the FIRST를 통해 KB국민은행과 KB증권의 PB, 투자, 세무, 부동산, 법률, 신탁 등 각 분야 최고 전문가들이 차별화된 종합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Who Is ?] 허인 KB금융지주 부회장
▲ KB금융지주 실적.
△MZ세대 적극적 공략
허인은 은행장 시절부터 MZ세대 공략에 힘을 쏟았다.

MZ세대를 위한 맞춤형 금융상품을 내놓고 MZ세대와 효과적으로 소통하기 위한 메타버스 실험을 추진했다.

MZ세대를 M세대와 Z세대로 구분해 세분화된 서비스를 내놓기도 했다.

대표적 사례로 Z세대를 겨냥한 금융플랫폼 '리브넥스트'가 있다.

허인은 2021년 3월 '리브 리부트' 프로젝트를 통해 기존 '리브' 플랫폼을 Z세대 겨냥 금융플랫폼 '리브넥스트'로 재탄생시켰다.

리브 리부트는 간편뱅킹앱 리브를 Z세대를 위한 플랫폼으로 전면 개편하는 프로젝트로 정교한 세대구분을 통해 Z세대에게 특화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추진됐다.

KB국민은행은 리브 리부트를 통해 Z세대가 금융을 거부감 없이 쉽게 체험할 수 있는 '금융 놀이터'를 만든다는 계획을 세우고 새로운 플랫폼 개발에 몰두했다.

독립적 금융활동이 어려운 10대 미성년자 고객의 금융 독립에 초점을 맞춰 새로운 금융경험을 제공했으며 간편결제 등 편의 서비스를 추가해 호평을 받았다.

또한 리브넥스트의 광고모델로 걸그룹 에스파를 기용해 10대 고객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2021년 9월 공개된 티저 영상에는 허인이 직접 등장했다. 허인이 에스파를 KB의 디지털 세계로 초대하는 모습이 광고에 담겼다.

2022년 들어서도 KB금융그룹은 대학생 토론대회인 솔버톤 대회를 진행하고 계열사 MZ세대 직원들이 참여한 환경보호 활동에 관한 콘텐츠를 공개하는 등 MZ세대에 다가가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은행장 거쳐 KB금융지주 부회장으로 승진
허인은 4년 동안 KB국민은행장을 맡은 뒤 KB금융지주 부회장에 올랐다.

KB국민은행이 KB금융그룹에서 가장 규모가 큰 회사인 만큼 은행장 경력은 지주 회장이 되는 데 필요조건으로 꼽힌다.

허인은 KB국민은행장을 거쳐 KB금융지주 부회장에 오르면서 유력한 차기 회장 후보로 급부상했다.

KB금융지주는 2021년 12월28일 조직개편과 경영진 인사를 실시했다.

사업부문을 4개 비즈니스그룹 체제로 재편하고 3명의 부회장과 1명의 총괄부문장에게 비즈니스그룹을 하나씩 맡겼다. 이를 두고 회장 후계 경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허인은 이동철 KB국민카드 대표와 함께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이로써 2020년 12월 부회장에 오른 양종희 부회장을 포함해 3인 부회장 체제가 꾸려졌다.

허인은 부회장에 올라 개인고객부문과 자산관리(WM)·연금부문, 중소상공인(SME)부문을 맡았다.

양종희 부회장은 디지털부문과 정보기술(IT)부문, 이동철 부회장은 보험부문과 글로벌부문을 총괄한다. 박정림 KB증권 대표이사는 총괄부문장을 겸직하며 자본시장부문과 기업투자금융(CIB)부문을 맡았다.

△디지털 전환과 플랫폼 개편
허인은 국민은행의 디지털 전환에 공을 들였다.

허인은 전산 관련 업무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편으로 전해진다. 허인이 행장으로 취임할 때 윤종규 회장이 기자간담회에서 정보통신기술 업무를 경험한 전문가로 소개하기도 했다.

허인은 은행장에 오른 뒤 2018년 11월 ‘디지털 전환’을 선언하면서 2025년까지 디지털 분야에 2조 원을 투자하고 4천 명의 인재를 양성하겠다고 밝혔다.

디지털 전환은 온라인과 모바일 등 비대면 채널을 확대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인력과 업무, 문화 등 조직 전반을 디지털화하는 데까지 나아가야 한다고 보고 조직문화 개선을 이끌었다.

허인은 2021년 10월 대대적 플랫폼 개편 작업에 나서면서 KB국민은행의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냈다.

'KB스타뱅킹'과 자산관리 플랫폼 'KB마이머니', Z세대 특화 금융 플랫폼 '리브' 앱 3종을 개편했다.

KB스타뱅킹은 KB국민은행뿐 아니라 KB금융그룹 전체를 대표하는 뱅킹앱으로 자리매김했다.

KB금융그룹은 2021년 10월 새로운 버전의 KB스타뱅킹을 내놓은 뒤 2022년 7월 이를 중심으로 그룹의 핵심 서비스를 통합·재편성하는 작업을 마무리했다.

KB스타뱅킹은 KB금융그룹 계열사의 자산관리 등 주요 서비스와 투자정보 등 다양한 금융 정보 및 지식을 두루 이용할 수 있게 해주는 '슈퍼 앱' 역할을 한다.

주식 매매, 보험금 청구, KB Pay 간편결제 등 계열사 주요 서비스와 부동산, 자동차, 헬스케어 등의 콘텐츠를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를 통해 KB스타뱅킹에 연계해 고객이 다 이용할 수 있게 했다.

자산관리 플랫폼 KB마이머니는 'KB마이데이터'로 이름을 바꾸고 마이데이터를 활용한 디지털 플랫폼으로 재탄생했고, Z세대를 겨냥한 금융플랫폼 '리브넥스트'도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KB스타뱅킹과 KB마이머니, 리브넥스트 등 3개 주요 플랫폼은 허인이 꾸준히 디지털 전환에 힘을 쏟은 결과물로 평가된다.

△인도네시아 부코핀은행 인수 둘러싼 1조6천억 원대 소송 해소
국민은행을 상대로 1조6천억 원대 소송을 제기했던 인도네시아 보소와그룹이 소송을 취하하고 KB국민은행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기로 합의했다.

국민은행은 2021년 6월7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리츠칼튼호텔에서 KB부코핀은행의 이전 최대주주인 보소와그룹과 법적 분쟁을 포함한 갈등을 멈추고 KB부코핀은행의 발전에 협력하기로 하는 합의서를 체결했다.

앞서 2020년 8월 인도네시아 금융당국은 국민은행이 인수하려는 부코핀은행의 당시 최대주주 보소와그룹에 대해 경영을 잘못했다며 의결권을 제한하고 보유한 부코핀은행 지분 전량을 1년 이내에 모두 처분할 것을 명령했다. 같은 해 9월 보소와그룹은 이에 반발해 소송에 나서면서 행정법원에 집행정지 신청을 냈다.

2021년 1월 1심 재판부는 보소와그룹의 집행정지 신청을 인용했지만 같은 해 6월 초 2심 재판부는 금융당국의 손을 들어줬다.

이번 합의에서 보소와그룹은 2심 판결을 받아들이고 더 이상 법적 절차를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그동안 진행해온 민사소송도 취하했다.

보소와그룹은 행정소송 1심 승소 후 "금전적 손해와 비금전적 손해를 모두 배상하라"며 KB국민은행을 상대로 1조6천억 원대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국민은행은 보소와그룹이 제시한 액수가 인수 당시 KB부코핀은행의 총자본금(8천억 원)에 비춰 터무니없이 크며 정확한 계산 근거도 없다고 주장해왔다.
[Who Is ?] 허인 KB금융지주 부회장
▲ 2019년 5월17일 허인 KB국민은행장이 서울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2019 KB 자산관리 페어'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리딩뱅크 경쟁에서 앞서
허인은 2019년 신한은행으로부터 리딩뱅크 지위를 탈환하는 데 성공한 데 이어 재임하는 동안 줄곧 신한은행보다 앞선 실적을 냈다.

2017년 11월 KB국민은행장에 취임한 허인은 사실상 임기 첫해인 2018년에 신한은행에 근소하게 뒤지는 실적을 냈다.

2018년에 KB국민은행은 2조2592억 원의 순이익을 내 2조2790억 원의 순이익을 거둔 신한은행에 뒤졌다.

하지만 2019년에는 KB국민은행이 순이익 2조4391억 원을 내 2조3293억 원의 순이익을 올린 신한은행을 앞질렀다. 그룹 전체 실적에서는 신한금융그룹에 뒤졌으나 KB국민은행이 견조한 이자이익 증가세를 바탕으로 신한은행을 앞질어 KB금융그룹의 자존심을 지켰다.

코로나19 확산의 영향을 받은 2020년의 KB국민은행 순이익은 2019년보다 5.8% 감소한 2조2982억 원이었다. 하지만 경쟁 은행들과 비교해 실적 감소폭이 가장 작았다.

같은 해 신한은행의 순이익은 2조782억 원에 그쳐 2019년보다 무려 11%나 감소했다.

2021년에는 KB국민은행이 순이익 2조5908억 원을 올리며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신한은행도 순이익 2조4949억 원을 내며 호실적을 보였지만 KB국민은행이 순이익 실적에서 1천억 원가량 앞서면서 3년 연속 리딩뱅크 자리를 지켰다.

△해외사업에서 잇달아 성과
허인이 은행장에 취임한 뒤 국민은행은 해외사업에서 잇달아 성과를 냄으로써 해외사업에 취약하다는 꼬리표를 떼어냈다.

국민은행은 2020년 8월 인도네시아 중형은행인 부코핀은행의 최대주주가 됐다. 2018년 7월 부코핀은행 지분 22%를 확보한 뒤 2020년 7월 11.9%, 2020년 8월 33.1%의 지분을 추가로 취득해 모두 67%의 지분을 취득했다.

부코핀은행은 1970년에 설립됐으며 412개의 지점과 835개의 ATM 등 인도네시아 전역을 아우르는 광범위한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부코핀은행은 코로나19의 영향 등으로 부실자산 규모가 급격히 불어난 탓에 적자 행진을 계속하고 있지만 국민은행이 꾸준히 자금을 지원하며 부코핀은행의 정상화를 위해 힘을 쏟고 있다.

허인이 KB국민은행장 재직 기간에 KB부코핀은행에 투입한 자금은 8천억 원에 이른다. 이후 KB국민은행은 2022년 10월에도 KB부코핀은행 유상증자에 약 7900억 원의 자금을 넣기로 했다. KB금융에 따르면 이는 KB부코핀은행의 정상화를 위한 마지막 대규모 자금 투입이다.

국민은행은 2020년 4월에는 캄보디아의 소액대출 기관인 ‘프라삭마이크로파이낸스’를 자회사로 편입했다.

2019년 12월 이사회에서 프라삭 지분 인수를 결의한 뒤 2020년에 대금 지급을 마무리하고 자회사 편입도 마쳤다. 인수가격은 6억300만 달러(7300억 원)로 최근 10년 사이 국내은행이 경영권을 사들인 해외 인수합병 가운데 최대 규모다.

2020년에 프라삭을 자회사로 편입할 당시 국민은행은 나머지 지분 30%는 2년 뒤에 취득하기로 결정했지만 시기를 앞당겨 2021년 10월에 이를 모두 인수했다.

KB국민은행은 높은 자본시장 역량을 바탕으로 프라삭에 해외 자금조달과 리스크 관리 노하우를 적극적으로 지원했으며 그 결과로 프라삭은 2020년에 순이익 1억900만 달러를 냈다. 2019년과 비교해 5% 늘어났다.

프라삭의 시장 점유율도 44.6%로 끌어 올리며 대출시장에서 1위, 전체 금융기관 중에서는 4위에 해당하는 실적을 이뤄냈다.

국민은행은 2020년 4월 3수 끝에 미얀마 현지법인 설립을 위한 예비인가를 받은 데 이어 12월에 최종인가를 받았다. 이후 2021년 1월27일 KB미얀마은행을 열었지만 직후 미얀마에서 쿠데타 상황이 펼쳐져 정상 영업에 차질을 빚었다.

△KB금융지주에 발맞춰 ESG경영에 힘써
허인은 국민은행에서 ESG(환경·사회책임·지배구조)경영을 적극적으로 펼쳤다.

윤종규 회장이 2020년 3월 KB금융지주 이사회에 ESG위원회를 신설하는 등 ESG경영을 강조하고 나선 데다 ESG경영에 대한 사회적 관심도 높아졌기 때문이다.

국민은행은 2020년 3월 허인이 직접 의원장으로서 주재하는 ‘ESG추진위원회’를 신설했다. 이 위원회는 매달 정기적으로 회의를 열고 ESG경영 추진 상황을 점검한다.

국민은행은 친환경 특화 금융상품으로 2019년 ‘KB맑은하늘’, 2020년 ‘KB맑은바다’를 선보였다. 이 두 상품 통해 모인 기부금 등은 맑은 하늘과 맑은 바다 조성에 사용된다.

국민은행은 2020년 들어 여러 차례 ESG 채권의 일종인 지속가능 채권과 사회적 채권도 발행했다.

2021년에는 ESG경영의 일환으로 '적도원칙(Equator Principles)'에 가입했다.

적도원칙이란 환경파괴나 인권침해가 발생할 수 있는 대규모 개발사업에는 금융지원을 하지 않는다는 세계 금융기관 사이 자발적 협약이다. 적용 대상은 1천만 달러 이상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과 5천만 달러 이상의 기업대출 등이다.

이 외에도 국민은행은 1천억 원 규모의 녹색채권 발행, 'KB그린웨이브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우수기업 대출', 'KB그린웨이브 1.5℃ 금융상품' 출시 등을 통해 녹색금융 확산 및 정착을 위해 노력했다.
[Who Is ?] 허인 KB금융지주 부회장
▲ 2019년 5월 16~17일 허인 KB국민은행장이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9 KB평생사랑 콘서트’에서 고객들에게 감사의 선물을 전달하고 있다.
△혁신금융 1호 리브M 추진
리브M은 KB국민은행의 알뜰폰 사업이다. 허인이 은행장에 오른 뒤 추진한 첫 혁신금융 서비스이자 국내 혁신금융 서비스 1호라는 상징적 의미를 지닌다.

국민은행은 2019년 4월17일 금융위로부터 알뜰폰 사업 혁신서비스 지정을 받고 같은 해 1월 리브M을 공개했다. 리브M은 은행의 통신사업 진출이라는 점에서도 큰 화제를 모았다.

허인은 리브M을 내놓으며 이는 수익을 위한 사업이 아님을 강조했다. 현대인에게서 떼려야 뗄 수 없는 금융과 통신을 융합해 금융고객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사업이라는 것이다. 다만 리브M을 통해 자연스럽게 국민은행의 고객이 늘어날 것이고, 그런 고객이 국민은행의 금융서비스를 이용하다 보면 수익이 창출될 수 있다본다.

국민은행은 리브M 출시 후 요금할인 이벤트, 가입 이벤트 등을 활발하게 펼치며 고객 유치에 힘을 쏟았다. 하지만 출시 1주년을 맞은 2020년 11월까지 가입자 수는 10만 명을 밑돌았다. 당초 국민은행이 내세웠던 목표 100만 명의 10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는 저조한 성적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은행은 금융과 통신을 결합해 혜택을 제공하는 상품을 내놓는 등 리브M 가입자 늘리기에 공을 들였다.

당초 2년이었던 리브M의 혁신금융 서비스 지정 기간이 만료되자 2021년 4월 금융위가 이 기간을 2023년 4월16일까지로 2년 연장했다. 2022년 10월 현재 리브M 가입자 수는 35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된다.

△국민은행장에 선임
허인은 2017년 10월16일 국민은행 정기 주주총회에서 국민은행장으로 선임됐다.

이에 앞서 KB금융지주 상시지배구조위원회는 허인을 은행장 후보로 추천하며 “풍부한 업무경험을 통해 4차 산업혁명 등 환경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리더십을 보유하고 있다”며 “KB금융이 추구하는 가치를 단단하게 세우고 그룹 최고경영자와 함께 호흡하면서 국민은행의 입지를 강화할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허인은 같은 해 11월 국민은행장으로 취임했다.

그는 기자간담회에서 핵심성과지표(KPI)를 비롯한 은행의 모든 제도와 프로세스를 고객친화적 영업에 맞춰 바꾸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해외사업도 선진국에서는 투자금융(IB), 신흥국가에서는 소액금융(마이크로파이낸싱) 등 개별 국가에 맞는 사업을 찾아 점진적으로 확대하겠다고 했다.

허인은 취임 이후 첫 공식 행사로 윤종규 회장과 함께 경기도 안산에서 ‘반월·시화 국가산업단지 CEO 초청 간담회’를 열어 중소기업 CEO들로부터 어려운 사정을 듣고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2017년 12월 말에는 취임 뒤 첫 조직개편을 통해 데이터전략본부를 신설해 빅데이터 등 정보기술을 이용한 분석과 마케팅을 강화했다. 직원들에게 의사결정 권한을 주고 사업 진행 도중 실패를 겪거나 고객의 피드백이 올 때마다 문제를 수시로 고칠 수 있는 ‘애자일’ 조직도 확대했다.

부행장 수는 8명에서 3명으로 대폭 줄이고 1960년대 출생자를 전무와 상무로 승진시키는 등 세대교체도 추진했다.

△기관영업에 강한 영업 전문가
허인은 2016년 1월 국민은행 영업그룹 부행장에 올라 영업 전반을 총괄하면서 장기신용은행 시절부터 쌓아온 기관영업 경험을 기반으로 관련 분야에서 성과를 냈다.

허인은 기업대출에 특화된 장기신용은행 출신이다. 장기신용은행이 국민은행에 통합된 뒤 대기업부장과 동부기업금융지점장 등을 역임하면서 기관영업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허인이 영업그룹 부행장에 오른 뒤 국민은행은 2016년 아주대학교병원, 2017년 서울적십자병원의 주거래은행으로 선정됐다.

2017년 초에 국민은행은 신한은행에서 5년 동안 운영해온 경찰공무원 전용 ‘참수리대출’의 사업권을 따내 ‘무궁화대출’로 이름을 바꿔 새로이 내놓았는데 이 과정에도 허인이 크게 기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허인은 2017년 10월17일 한국경제와 인터뷰에서 “1~2년 성과를 노리고 사업에 진출한 것이 아니라 전략적 목표에 따라 입찰에 참여했다”며 “장기적으로 이 사업에서 수익을 창출할 복안이 있다”고 말했다.

국민은행의 영업점 1천여 곳을 고객의 생활권에 기반한 150여 개 공동영업권(PG)으로 묶는 작업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은행은 2018년 10월 서울 광진구 1금고와 노원구 1~2금고의 운영권을 따냈다. 국민은행이 서울의 자치구에서 1금고 운영권을 따낸 건 처음이었다.

국민은행은 서울에서 1금고를 운영해본 전례가 없고 기관영업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던 만큼 이례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허인은 조직개편을 통해 기관영업 관련 부서를 기관영업본부로 확대하면서 기관영업을 강화했다. 그동안 국민은행은 기관영업에서 우리은행이나 신한은행 등의 강자와 비교해 객관적으로 열세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구금고 입찰에 빠짐없이 참여하며 기관영업에 공을 들였다.

국민은행은 2020년에는 부산광역시와 광주광역시의 제2금고 운영 은행으로 선정됐다.

△국민은행에서 다양한 경험
허인은 1988년 기업금융 특화 은행인 장기신용은행에 입사한 뒤 기관영업을 주로 맡았다.

1999년 장기신용은행이 국민은행에 통합되면서 국민은행에 합류했다. 이후 장기신용은행 출신들이 소매금융 위주인 국민은행에서 대거 떠난 것과 달리 허인은 국민은행에 자리를 잡는 데 성공했다.

2001년 국민은행과 주택은행이 합병할 때 전산통합 업무를 맡았고, 합병 이후에는 국민은행이 여신 프로세스 선진화를 위해 추진한 종합정보시스템(ACRO) 개발 태스크포스팀의 팀장을 지내면서 IT 분야 경험을 쌓았다.

그 뒤 대기업부장, 동부기업금융지점장, 삼성타운대기업금융지점 수석지점장 등을 역임하며 기업금융 분야를 주로 맡았다.

2013년 7월 여신심사본부 상무로 승진했고, 윤종규 회장이 2014년 11월 취임한 뒤 실시한 첫 인사에서 경영기획그룹 전무 겸 국민은행 최고재무책임자(CFO)로 발탁됐다.

국민은행 경영기획그룹 전무 시절인 2015년 윤종규 회장으로부터 카카오뱅크 설립과 관련해 카카오와의 제휴를 지시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 뒤 인터넷전문은행 관련 업무를 총괄했다. 국민은행이 주주로 참여한 카카오뱅크 설립 컨소시엄은 2015년 11월 금융위원회로부터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를 받았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허인 KB금융지주 부회장
▲ 2019년 10월17일 허인 KB국민은행장(앞줄 두 번째)과 오거돈 부산시장(앞줄 세 번째)이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19 KB굿잡 부산 잡 페스티벌'에서 국방전직교육원의 취업 준비 장병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허인은 KB금융그룹 WM(자산관리)·연금부문장을 맡고 있는 만큼 2022년 8월 내놓은 프리미엄 종합자산관리 브랜드 'KB GOLD&WISE the FIRST'를 성공적으로 이끌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KB금융그룹은 'KB GOLD&WISE the FIRST'를 통해 KB국민은행과 KB증권의 PB, 투자, 세무, 부동산, 법률, 신탁 등 각 분야 최고 전문가들이 차별화된 종합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2022년 들어 금리가 급격히 오르면서 개인대출 증가세는 주춤해졌지만 기업대출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개인고객부문장을 맡은 허인으로서는 개인고객 비중이 줄어드는 데도 신경을 써야 한다.

특히 경쟁이 치열해지는 연금 시장에서 그룹 차원의 역량을 결집해 시너지를 내면서 고객을 확보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국민은행장 시절부터 공을 들여온 MZ세대를 비롯한 신규 고객을 끌어들이는 데도 관심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SME부문장으로서 중소기업 대출 비중도 끌어올려야 한다. 2022년 3분기에는 금리 상승과 회사채 발행시장 위축의 영향으로 대기업 여신이 대폭 증가했다.

금리 상승과 경기 부진에 따른 중소상공인 대출 부실화 가능성 등 리스크에도 대비해야 한다.

허인은 부회장으로서 성과를 내야 향후 회장 후계 경쟁과 관련해 입지를 다질 수 있다. 윤종규 회장의 임기가 1년가량밖에 남아있지 않아 KB금융그룹 안에서 점차 후계구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허인은 KB국민은행을 비교적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부회장까지 올랐다. 이에 더해 부회장으로서도 성과를 낸다면 회장 후계 경쟁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 평가
[Who Is ?] 허인 KB금융지주 부회장
▲ 2019년 10월2일 허인 KB국민은행장이 경기 광명시 힘찬키움지역아동센터를 방문해 '지역아동센터 학습지 지원사업' 진행 현황과 아이들의 학습 여건을 살펴보고 있다.
허인은 2017년 11월부터 2021년 12월까지 약 4년간 KB국민은행장을 맡았다.

최근 몇 년 사이 시중은행장 가운데 연임을 넘어 재연임에 성공한 사례가 많지 않은 만큼 이례적이라는 시선이 나온다.

KB금융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KB국민은행 은행장을 거쳐 그룹 부회장에 올라 있어 ‘포스트 윤종규’ 경쟁에서 한 발 앞서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허인은 2022년 5월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된 뒤 윤 대통령과 같은 서울대 법대 출신 금융인이라는 점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기도 했다.

허인은 서울대 법대 80학번으로 79학번인 윤 대통령보다 한 학번 아래다. 허인과 윤 대통령 둘 다 서울대 법학대학원을 졸업했는데 석사과정은 허인이 윤 대통령보다 1년 먼저 마쳤다.

허인은 2020년 8월 윤종규 회장의 재연임이 결정될 당시 회장 최종후보 4명에 포함됐다. 윤종규 회장 다음으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19~20년 국내 시중은행들이 각종 사모펀드 부실 사태에 휘말리는 상황에서 국민은행은 이를 피해 허인의 리스크 관리 능력이 조명받기도 했다.

허인은 국민은행장으로 취임한 뒤 은행은 관료적이고 형식적이라는 고정관념을 깨는 데 공을 들였다.

허인은 2019년 5월 여직원 유니폼을 없애고 회의와 보고도 줄였다. 회의자료도 시간과 노력이 많이 들어가는 프레젠테이션 형식으로 만들지 말고 문서 프로그램으로 간단히 작성하도록 했다.

임원실과 부장실은 개방형으로 바꿨다. 직원들의 자리 배치는 팀장이 가운데 앉고 팀원들이 양쪽에 앉던 방식에서 팀장과 팀원이 나란히 앉는 방식으로 변경했다.

허인은 행장에 오른 뒤 '고객과 직원 모두 최우선'이라는 가치를 내세우며 업무환경 개선에 공을 들였다. 직원이 행복해야 고객에게 더 잘할 수 있다는 신념에 따른 것이다.

국민은행은 2020년 상반기에 2011년부터 보유해온 SK 주식을 팔아 3천억 원의 차익을 남겨 화제를 모았다. 보유한 지 10년 만의 매각이었던 데다 ‘호재에 떠나라’는 주식시장의 격언처럼 SK바이오팜 상장을 앞두고 SK 주가 상승 기대감이 한껏 고조된 시점의 매각이었기 때문이다.

허인은 국민은행장에 취임한 직후부터 은행원의 자질로 윤리의식을 강조했다고 한다.

국민은행 직원들 사이에서 평가가 좋은 편이다. 한 직원은 “내부 사정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직원들이 힘들다고 하면 얘기를 잘 들어주는 편”이라고 말했다.

국민은행의 영업 전문가로 꼽힌다. 특히 기관영업에 강하다. 국민은행에서 재무, 여신심사, 경영기획, IT 등에서도 업무 경험을 쌓았다. 대내외적 네트워크가 넓은 것으로 알려졌다.

1961년에 태어나 1960년대 출생자로는 가장 먼저 시중은행장에 올랐다.

첫 노조위원장 출신 시중은행장이기도 했다. 1998년 장기신용은행이 국민은행과 합병할 당시 장기신용은행 노조위원장이었다.

허인은 한국경제 인터뷰에서 “직원들은 합병 반대 투쟁을 원했는데 내가 거부했다. 내가 할 일은 합병에 대해 시비를 가리는 게 아니라 합병 이후 침해받기 쉬운 조합원들의 권리를 보호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결국 10개월 만에 노조위원장에서 물러났다.

윤종규 회장이 2014년 11월 취임한 뒤 윤 회장과 손발을 직접 맞추게 됐는데 합이 좋다는 말이 나왔다. 전무일 때부터 ‘실세’였다는 평가도 일각에서 받았다.

국민은행장 후보로 내정된 뒤 윤종규 회장의 경영철학을 따르겠다는 뜻을 여러 언론 인터뷰에서 밝혔다. 이는 2014년 임영록 전 회장과 이건호 전 행장 간 경영권 내분으로 빚어진 ‘KB사태’를 염두에 둔 발언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행장에 취임한 뒤 아무런 잡음 없이 윤 회장과 좋은 호흡을 보여줬다.

아버지는 교사였다. 인생 전반에서 아버지의 영향력이 매우 컸다고 회고했다. 허인은 한국경제 인터뷰에서 “아버지는 내 일거수일투족에 관여했다”며 “밥상 앞에 앉으면 소리 내지 말고 먹어라, 편식하지 마라 등 시시콜콜한 일까지 말씀하셨다”고 말했다.

아내도 아버지의 소개로 만났다.

아버지의 뜻을 거스른 적이 없었다고 한다. 대학 때 하숙을 했는데 아버지가 하루도 빠짐없이 편지를 보냈다. 원래 경제학과 진학을 희망했는데 아버지의 뜻대로 법대로 진학했다.

법대에 다니며 사법시험은 보지 않기로 결심했고, 시간적 여유가 많아 반독재, 사회부조리 비판 등을 내용으로 한 책을 많이 읽었다고 한다. 꿈은 법대 교수였으나 생계를 위해 은행에 들어갔다.

장기신용은행에 입행해 업무부, 종합기획부 등의 요직에서 근무했다. 승진도 빠른 편이었다.

지점장 시절 점포 직원들이 즐겁게 꾸준히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 데 중점을 두었다고 한다.

사원 시절 같이 일한 홍기택 전 부행장을 멘토로 삼았다. 부원들의 역할을 명확히 구별해주고 완벽하게 일처리를 하는 그의 모습을 보고 많은 걸 배웠다고 한다.

독서를 매우 좋아한다. 등산, 산책, 골프도 즐겨 한다.

사건사고
[Who Is ?] 허인 KB금융지주 부회장
▲ 2019년 10월28일 (오른쪽 첫 번째부터) 허인 KB국민은행장,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최성호 방송통신위원회 이용자정책국장, 이태희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통신정책국장이 서울 중구 반얀트리 클럽앤스파 서울에서 열린 리브모바일 출시 행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리브모바일(리브M) 관련 잡음 이어져
허인이 은행장이었던 2019년 4월17일 KB국민은행은 금융위원회로부터 혁신금융 서비스 지정을 받아 알뜰폰 서비스 '리브모바일(리브엠)' 사업에 착수했다.

이 사업은 초기부터 영업방식을 두고 노조 측의 반대에 부딪혔고, 허인이 국민은행을 떠난 뒤인 2022년에도 리브엠 관련 잡음은 끊이지 않고 있다.

2022년 7월 전국이동통신유통협회(KMDA)는 KB국민은행의 알뜰폰 사업 '리브모바일(리브엠)'이 통신시장을 교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KMDA는 리브모바일과 관련한 △KB의 과다 사은품과 요금 덤핑등 불공정 금권 마케팅 △서민대출 이자수익을 통신시장에 전이하는 시장질서 왜곡 등이 대기업 독과점으로 이어져 이용자 후생을 저해하게 된다고 주장했다.

2022년 국정감사에서는 리브엠 서비스에 혁신성이 별로 없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윤영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통신·금융 데이터 융합을 통한 신용평가 모델은 국민은행에 앞서 다수의 사업자가 내놓은 모델”이라며 “KB의 본인인증 절차 간소화 등 금융 프로세스 간소화는 알뜰폰 사업과 무관하게 은행이 추진해온 내용”이라고 지적했다.

△국민은행 채용공고 논란
국민은행은 2020년 9월 하반기 신입행원 공채 과정에서 논란을 일으켰다.

국민은행은 9월22일부터 신입행원(L1) 공채를 위한 원서 접수를 시작했다. 직군은 일반행원(유니버설뱅커)이었다.

그런데 원서 접수를 시작한 지 하루도 지나지 않아 채용공고 내용을 놓고 논란이 일어났다. 입사 지원자가 자기소개서와 별도로 방대한 분량의 디지털 사전과제를 제출해야 할 뿐 아니라 서류전형 합격 여부를 알기도 전에 많은 시간을 들여 디지털 사전연수를 받아야 했기 때문이다.

일반적인 은행업무를 볼 행원을 뽑는 과정에서 디지털과 관련해 지나치게 많은 시간과 노력을 요구한다는 점에서 취업준비생들의 불만이 컸다.

국민은행을 비난하는 취업준비생들의 목소리가 거세지자 국민은행은 결국 문제가 된 채용공고를 하루 만에 내리고 일부 수정한 채용공고를 다시 냈다. 사전과제 제출과 사전연수 대상자를 지원자 전체에서 1차면접 대상자로 축소했다.

△리브모바일(리브M) 놓고 노조와 마찰, 국정감사 도마에도 올라
허인은 알뜰폰사업 리브M을 놓고 노사갈등을 겪었다.

국민은행이 리브M 가입자 확보를 위해 판매 채널을 늘리려고 하자 노조가 직원들을 강제 동원한다며 반발했다.

리브M은 2019년 금융위원회로부터 혁신금융 서비스로 지정받았다. 여기에는 끼워팔기 금지, 내부통제 기준 마련, 구속행위 방지, 과도한 실적경쟁 지양 등이 서비스 제공 과정에서 지켜야 하는 부가조건으로 부과됐다.

국민은행 노조는 경영진이 알뜰폰 판매 실적을 사실상 직원 평가에 반영하는 등 혁신금융 서비스 지정의 부가조건을 어기고 있다고 주장했고, 2020년 10월 열린 국정감사에서도 같은 지적이 제기됐다.

은성수 금융위원장도 국감에서 “알뜰폰이 뭐라고 국민은행이 그렇게 하는지 이해를 못 하겠다”며 사실상 노조의 주장에 힘을 실어줬다.

노조는 리브M 사업이 은행 고유의 업무를 침해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영업점 직원이 예금·대출 등 금융서비스 제공이 아닌 휴대폰 판매를 하게 되므로 본연의 업무에 지장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었다.

△국민은행 노조 19년 만의 총파업
국민은행 노조는 2019년 1월8일 19년 만에 총파업을 벌였다. 노조 추산 9천 명, 국민은행 추산 5500명이 파업에 참가했다.

국민은행 노사는 임금피크제 진입 시기와 성과급 규모, 페이밴드(직급별 기본급 상한제) 제도 등을 두고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노조는 한 차례의 경고성 파업을 포함해 모두 다섯 차례 파업한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집중교섭을 벌인 끝에 파업 개시 15일 만인 2019년 1월23일 임금 및 단체협약안에 잠정 합의했다. 이어 이틀 뒤인 25일 조합원 찬반투표를 통해 임단협이 최종 타결됐다.

이 파업으로 노사 모두 많은 상처를 입었다.

국민은행 임원 54명이 파업을 막겠다며 일괄 사직서를 제출했지만 파업이 예정대로 진행되어 리더십에 타격을 입었다. 높은 연봉을 받는 은행원들의 파업이라는 점에서 사회적 비난도 거셌다.

수천 명의 노조원이 파업에 참가했음에도 국민은행 일선 영업장에서 큰 혼란이 빚어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은행의 인력과잉 문제가 화두로 떠오르기도 했다.

△국민은행 채용비리
허인이 은행장에 취임한 뒤에 국민은행이 채용비리 논란에 휘말렸다.

금융감독원은 2018년 1월 말 국민은행의 2015~16년 신입직원 채용 과정에 특혜채용 의혹이 있다는 조사 결과를 내놨다. 하지만 국민은행은 정상적 기준과 절차에 따른 채용이었다고 해명했다.

허인은 계열사 경영관리회의에 참석해 KB금융그룹 사장단에게 “채용은 서류전형부터 최종면접까지 블라인드로 진행되는 만큼 특혜채용은 있을 수 없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국민은행의 해명에 대해 최흥식 금융감독원장이 “금감원의 조사 결과는 정확하다”며 반박하고 국민은행 노조도 납득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히는 등 논란이 더욱 커졌다.

결국 국민은행 채용비리 사건은 검찰 수사 후 재판으로 이어졌으며 대법원에서 최종 유죄 판결을 받았다.

2022년 1월14일 대법원(주심 대법관 이동원)은 국민은행 채용비리 사건과 관련한 상고를 모두 기각했다. 피고인들이 심사평가를 조작해 업무를 방해하고 남녀를 차별했다는 원심의 유죄 판결이 확정됐다.

인사팀장이었던 피고는 징역 1년의 실형을 선고받았고, KB국민은행은 남녀고용평등법 위반으로 500만 원의 벌금형이 받았다.

최종 판결이 나온 뒤 2022년 10월에 국회 국정감사에서 KB국민은행에 채용비리로 입사한 직원들이 계속 재직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국민은행 신입사원 행군 논란
허인이 은행장에 취임한 뒤인 2018년 1월 여러 언론을 통해 국민은행의 신입사원 연수 과정에 포함된 ‘100킬로미터 행군 프로그램’이 논란의 대상이 됐다.

국민은행은 2017년 12월 충청남도 천안에서 진행한 신입사원 연수 과정에서 이틀 동안 100킬로미터를 걷는 행군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이때 여성 신입사원들에게 행군 주기에 생리일이 겹치지 않도록 피임약을 나눠준 것으로 파악돼 ‘군대식 문화’라는 비판을 받았다.

국민은행은 피임약을 자발적으로 요청한 사람들에게만 나눠줬고 건강 문제로 행군하기 힘든 사람은 빠질 수 있도록 조치했다고 해명했다.

최도자 국민의당 의원은 2018년 2월1일 국회 입법조사처와 대한약사회에 문의한 결과 두 기관에서 국민은행이 불특정한 사람들이나 여러 사람들에게 의약품인 피임약을 무상으로 나눠준 행위가 법 위반일 수 있다는 해석을 받았다고 밝혔다.

△허인의 은행장 선임에 국민은행 노조 반대
허인이 국민은행장 후보로 내정되자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 국민은행 노조가 즉각 반대한다는 뜻을 밝혔다.

국민은행 노조는 2017년 10월 성명서에서 “허인을 내정하는 데 직원들의 반대를 무시했고 노조를 포함한 이해관계자의 의견도 수렴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허인은 2017년 10월12일 국민은행 노조 사무실을 방문해 박홍배 노조위원장과 면담했다. 그는 같은 날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대화하는 자세로 서로 협력하자고 인사했다”며 “서로의 진정성을 느끼는지가 문제인 만큼 자주 만나야 한다”고 말했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허인 KB금융지주 부회장
▲ 2021년 10월7일 허인 KB국민은행장(왼쪽)과 배덕효 세종대학교 총장이 세종대학교-KB국민은행 업무제휴 협약을 맺고 협약서를 들어 보이고 있다.
1988년 2월 장기신용은행에 입사했다.

1999년 1월 장기신용은행이 국민은행에 합병되면서 국민은행 소속이 됐다.

2004년 2월 국민은행 대기업팀 팀장을 맡았다.

2005년 7월 국민은행 동부기업금융지점 지점장이 됐다.

2008년 8월 신림남부지점 지점장으로 임명됐다.

2012년 1월부터 2013년 7월까지 국민은행 삼성타운기업금융지점 수석지점장으로 일했다.

2013년 7월 국민은행 여신심사본부 상무에 선임됐다.

2015년 1월 국민은행 경영기획그룹 전무에 선임됐다. 국민은행 최고재무책임자(CFO)도 맡았다.

2016년 1월부터 2017년 10월까지 국민은행 영업그룹 부행장을 역임했다. 중간에 한 차례 유임했다.

2017년 10월11일 국민은행장 후보로 내정됐고, 10월16일 국민은행 주주총회 의결로 국민은행장으로 확정됐다.

2017년 11월21일 국민은행장으로 취임했다.

2019년 11월 연임에 성공했다. 임기는 2020년 11월20일까지였다.

2020년 10월 다음 국민은행장 후보로 단독 선정돼 재연임에 성공했다.

2021년 12월 KB금융지주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 학력

1980년 대구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84년 서울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했다.

1987년 서울대학교 법과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 가족관계

◆ 상훈


2020년 12월17일 중소벤처기업 금융지원 유공으로 은탑산업훈장을 받았다.

◆ 기타

허인은 2020년에 이어 2021년에도 시중은행장 가운데 가장 많은 연봉을 받았다.

2021년 KB국민은행으로부터 수령한 보수는 모두 15억6400만 원이다. 급여 7억 원, 상여금 7억1900만 원, 퇴직소득 1억3900만 원, 기타 복리후생비 600만 원 등이다.

2020년에는 급여 6억5천만 원, 상여금 10억7400만 원 등 모두 17억2900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2022년 6월30일 기준으로 KB금융지주 주식 1만3506주를 보유하고 있다. 2022년 10월28일 기준으로 6억4500만 원 규모다.

석사장교로 병역을 마쳤다.

어록
[Who Is ?] 허인 KB금융지주 부회장
▲ 2018년 11월1일 허인 KB국민은행장(왼쪽 다섯 번째)이 (왼쪽 세 번째부터) 박정림 KB국민은행 WM그룹 부행장, 조재민 KB자산운용 대표,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 이제훈 초록우산어린이재단 회장 등과 함께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본점에서 '다양한 가족 지원 및 사회적 인식 개선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미래의 금융은 고객의 일상에 녹아 들어간 초개인화된 생활금융 서비스가 될 것이다. 금융과 비금융 영역을 아우르는 종합 서비스를 KB국민은행의 플랫폼 생태계를 통해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결코 변할 수 없는 금융의 핵심가치는 바로 고객의 믿음과 신뢰다. 플랫폼 시대에도 고객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정도영업'을 실천하자." (2021/11/01, KB국민은행 창립 20주년 기념사에서)

"이제는 금융 서비스의 디지털화를 넘어 고객의 모든 일상을 함께하는 '생활 속 금융'이 금융의 미래상이 되고 있다. 특히 금융과 비금융의 경계가 사라지는 가운데 우리는 빅테크 기업들과 '디지털 전쟁'을 치러야 하는 상황이다."

"우리의 새로운 지향점인 'Beyond Bank, Toward Platform(은행을 넘어, 플랫폼으로)'처럼 전통은행의 틀을 과감히 깨고 디지털 금융 플랫폼 기업으로 환골탈태하는 길에 승부를 걸어야 한다." (2021/01/04, 신년사에서)

“가계와 기업에 대한 코로나19 금융을 계속 지원하는 한편 자본적정성 관리를 위해 노력하겠다. 디지털 혁신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부문별 경쟁우위 확보를 위한 작업을 병행할 예정이다. 하반기 이익 전망은 밝지 않다.”

“비대면이라는 뉴노멀 환경에서 소비자 접점을 강화하기 위해 모든 서비스를 소비자 중심으로 재해석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누구든 쉽게 비대면 채널을 이용할 수 있도록 취약점을 보완하겠다.”

“빅테크 기업은 플랫폼을 통해 확보한 고객 기반과 대규모 비금융 데이터 및 고객정보를 기반으로 금융업 진출을 본격화할 것이다. 오픈뱅킹 도입과 마이데이터 사업 등으로 금융권을 향한 공세가 강해질 것이다. 쉽지 않은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국민은행은 금융 전문성을 바탕으로 통합 자산관리 및 상담 역량 등 경쟁우위 영역을 중심으로 대응할 예정이다.” (2020/06/30, 한국경제 인터뷰에서)

“앞으로 저금리, 저성장의 터널이 길어지고 금융환경의 불확실성이 높아질수록 수익률에 대한 고객의 민감도가 높아지고 연금자산의 안정적 관리도 중요해질 것이다. 올해 고객 중심의 정도영업 정착에 최우선의 노력을 기울여나가자.”

“올해는 저금리·저성장·저물가의 ‘뉴 노멀’ 시대를 헤쳐나갈 실력이 있는지를 가늠할 중요한 시험대가 될 것이다. 순이자마진(NIM) 축소에 대응한 본원적 수익 창출력 제고 노력과 더불어 CIB(기업투자금융), 자본시장, 자산관리 등 성장성과 수익성이 기대되는 사업에 인력과 자원을 집중함으로써 이자이익 중심의 수익구조 개선에도 적극적으로 도전해야 한다.”

“새해에는 동남아 신흥국과 선진 금융시장에서 ‘KB의 존재감’을 높여 나가는 일에 보다 적극적으로 임하고자 한다. 우리보다 앞서 저금리, 저성장을 경험한 선진 금융회사들의 글로벌 진출 사례를 본보기로 삼아 유기적 성장과 인수합병 등의 비유기적 성장을 함께 모색해 나가고자 한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의미 있는 성장’을 위해 다함께 노력하자.” (2020/01/02, 신년사에서)

“고객보다 더 먼저인 가치는 없다. 최근 금융시장 불안정에 따른 투자상품 손실 문제는 금융업의 본질을 되돌아보게 한다. 디지털시대에도 고객의 자산을 든든하게 지켜야 하는 ‘금융인으로서의 사명’은 절대 변할 수 없다.”

“국내외 경제의 불확실성이 갈수록 높아지고 강력한 경쟁자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고객의 신뢰마저 잃게 된다면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을 우리는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도전과 변화에 익숙한 KB를 만들자. ‘성벽을 쌓으면 제국은 무너진다’는 말처럼 성벽을 쌓고 그 안에서의 삶에만 만족하면 그 안에 갇혀 퇴보할 수 있다. 업종 융복합이 촉진되면서 기존 금융회사의 장벽이 허물어지는 ‘빅 블러(Big blur)' 현상도 가속화되는 만큼 기존의 성을 허물고 ‘금융서비스의 블루오션’을 찾아 새로운 성장의 돌파구 개척에 나서자.”

“직원과 고객을 하나의 인격이 아니라 ‘등수’와 ‘숫자’로 바라보는 조직 풍토에서는 진정성 있는 고객관계 형성이 말뿐인 구호에 그칠 수 있다. 직원들이 숫자 이상의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좋은 은행이 되기 위해서는 리더들이 앞장서 직원 개개인의 다양성을 포용하고 서로 존중하고 배려받을 수 있는 근무 여건을 만들어야 한다.” (2019/11/01, 국민은행 18주년 창립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통해)

“통신에서는 이익을 내지 않고 발생하는 모든 이익을 고객에게 돌려드리겠다.” (2019/10/28, 리브모바일 출시 행사에서)

“KB에서 가장 중요한 자산은 고객과 직원이다. 우리가 ‘디지털라이제이션’(디지털화)을 얘기할 때 가장 많이 저지르는 실수는 기술만 얘기하고 ‘사람이 중심이 돼야 한다’는 것을 망각하는 것이다.”

“모든 고객이 디지털로만 거래하는 은행이 아니라 디지털이든 기존 방식으로든 고객이 더 나은 경험을 제공받는다고 느끼게 해주는 은행이 돼야 한다. 대면 채널의 강점을 유지하고 모바일 등 비대면 채널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

“역량과 성과에 따른 투명하고 공정한 인사야말로 우리의 헌신을 끌어내고 열정을 지속시키는 가장 핵심적 경영전략이다. 과거의 관리 중심, 통제 중심의 인재 개발에서 공정성과 투명성의 기본정신 아래 개방적이고 분권화된 ‘열린 인재 개발’로 진화를 추진하겠다.” (2019/07/01, 정기 조회사를 통해)

“갈등이 대화가 아닌 파업이라는 최후의 수단을 통해서 풀어야만 하는 문제인가에 관해 강하게 그건 아니라고 믿고 있다. 파업이라는 ‘파국의 길’을 걷는 것만큼은 피해야 한다는 간절함으로 대화의 불씨를 이어나가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파업으로 고객이 경쟁 은행의 품으로 돌아서면 파업이 진정 우리 모두를 위한 유일한 길이었다고 자신할 수 있겠느냐.” (2019/01/07, 노조 파업을 하루 앞두고 사내방송을 통해)

“금융의 소비 방식이 빠르게 변화하는 가운데 디지털 실력이 은행의 미래 생존 조건이 되고 있다. 디지털 전환은 은행의 모든 업무를 디지털로 재해석해 시간과 노력을 획기적으로 줄여 그 여력을 고객 상담과 가치가 높은 업무에 집중하는 것이다. 디지털 세상이 될수록 은행원의 역할은 언제 어디서나 고객을 상담할 수 있는 ‘전천후 금융 컨설턴트’가 되는 것이다.” (2019/01/02, 신년사에서)

“다양한 능력을 갖춘 은행원의 육성은 선택의 여지가 없는 절대적 과제다. 종합 상담 역량을 보유한 직원에게 인사상 우대 정책을 적용하고 이를 통해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 가겠다.” (2019/01/02, 신년사를 통해)

“디지털 전환 선포식을 했다고 조직 자체를 특별히 바꿔야 한다고 보지는 않는다. 지금보다 변하긴 하겠지만 크게 변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2018/11/21,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2018 KB굿잡 우수기업 취업박람회’에서 조직개편 계획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취임식 때 직원들에게 강조했던 네 가지를 제대로 될 때까지 끝까지 하겠다.” (2018/11/21,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2018 KB굿잡 우수기업 취업박람회’에서 취임 1년의 소회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형 플랫폼 기업이 은행들의 최대 경쟁자로 부상하고 있는 냉정한 현실 속에서 전기와 인터넷이 세상을 바꿨다. 디지털은 4차산업혁명의 새 물결이며 변화는 선택이 아닌 우리의 숙명이다.” (2018/11/01, 디지털 전환 선포식에서)

“국민은행은 디지털로 고객과 직원을 연결하며 사람 냄새가 나는 조직, 민첩하게 일하며 변화를 선도하는 젊고 생동감 있는 조직이다. 이런 국민은행의 즐겁고 새로운 미래를 상징한 슬로건이다.” (2018/11/01, 디지털 전환 선포식에서 새로운 슬로건 ‘플레이 디지털 KB(PLAY digital KB)’를 발표하며)

“이번 박람회가 구직자에게는 꿈을 실현할 수 있는 직장을, 기업에는 미래를 함께할 인재를 연결하는 뜻깊은 자리가 되기를 기원한다. 앞으로도 국민은행은 더욱 차별화된 일자리 창출 지원을 통해 국민의 꿈과 행복을 함께하는 국민의 평생 금융파트너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2018/05/23,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18 KB굿잡 우수기업 취업박람회’ 개회사에서)

“글로벌 분야는 긴 호흡으로 봐야 하는 비즈니스라 당장 성과를 내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 내가 지금 글로벌 분야에 뿌린 씨앗은 10년 뒤 결실을 볼 수 있을 것이다.” (2018/04/24, 서울신문 인터뷰에서)

“고객이 들어와서 1시간 기다렸다 1분 상담하는 게 아니라 5~10분 이내의 대기와 20~30분의 상담이 이뤄지는 시스템을 만들겠다. 오프라인 창구를 완벽한 상담 위주의 창구로 만드는 게 우리의 목표다.” (2018/04/18, 헤럴드경제 인터뷰에서)

“KB가 추구하는 디지털화는 고객에게 모바일 앱만을 권유하는 것이 아니다. 디지털 기술을 적용해 직원들이 더 효율적으로 후선 업무를 할 수 있게 지원하고 여유로워진 시간만큼 고객 만족에 집중하자는 것이다.” (2018/04/17, 아시아투데이 인터뷰에서)

“지금도 각 은행 간에는 서로 어깨가 부딪히고 숨소리가 들릴 만큼 대등한 ‘초박빙’의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우리가 방심하는 순간 현재의 위치가 얼마든지 역전될 수도 있는 현실임을 직시해야 한다.” (2018/04/02, 국민은행 조회사에서)

“2017년에 리딩뱅크 위상 회복의 중요한 전환점을 이뤄냈지만 지속 가능한 리딩뱅크가 됐다고 말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다. 2018년에는 지속 가능한 ‘금융의 금메달리스트’로 인정받겠다.” (2018/01/02,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본점에서 열린 2018년 시무식에서)

“경영자가 임기 내에 무엇을 하겠다는 건 자칫 무리를 일으킬 수 있다. 요즘 경영은 지속가능한 전략을 취해야 하는데 ‘보여주기 식’으로 기간을 정해서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국민은행이 추구하는 가치를 훼손하지 않고 큰 경영전략의 한 부분을 맡아 후임에게 잘 넘겨주는 역할을 하겠다.” (2017/11/21,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본점에서 열린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경영목표와 포부를 질문받자)

“은행도 큰 틀에서 지주회사의 경영전략과 함께 가야 한다. 계열사만의 특성과 개별성이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은 충분한 대화를 통해서 방법을 찾아가겠다.” (2017/10/18, 내일신문 인터뷰에서)

“나이와 기수 문화는 굉장히 전근대적이다. 나이가 많다고 대폭 물갈이하는 것은 생각해본 적도 없다.” (2017/10/12,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부행장 세대교체 여부를 질문받자)

윤종규 회장의 임기가 끝나는 2020년까지 KB금융그룹을 아시아에서 존중받는 금융그룹으로 만드는 것이 목표다. 이 목표를 이루기 위해 은행이 맏형 역할을 다하겠다.” (2017/10/12, 문화일보 인터뷰에서)

윤종규 회장을 잘 보좌하겠다. 윤 회장의 철학을 따르겠다.” (2017/10/12, 국민은행장 후보로 내정된 뒤 출근길에 기자들에게)

“국민은행은 서울적십자병원에 최고의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두 기관 모두 국민에게 더욱 사랑받는 기관이 되도록 상생발전에 노력하겠다.” (2017/04/26, 국민은행이 서울적십자병원의 주거래은행을 맡게 되자)

“국민은행은 한국투자금융지주, 카카오 등 다른 대주주와 함께 카카오뱅크의 대주주로서 국민의 기대에 걸맞은 금융혁신과 안정적 금융서비스 제공을 통해 한국금융의 위상을 한 단계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2015/11/29, 카카오뱅크 설립 컨소시엄이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를 받은 데 대한 소감으로)

“최근 외환시장은 각 기업 실정에 맞는 환리스크 관리 시스템과 체계적 프로세스를 마련하는 등 기업들의 적극적 노력이 요구되는 시점을 맞이했다. 국민은행도 수출입기업의 환리스크 관리에 실질적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2015/04/08,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우수 기업고객 초청 환리스크 관리 세미나’에서)
koreaw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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