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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배터리 소재사업 확대 속도, 신학철 3대 성장동력 한 축은 '굳건'

장상유 기자 jsyblack@businesspost.co.kr 2022-11-01 14:3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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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LG화학이 북미를 중심으로 배터리 소재 사업에 대한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신학철 LG화학 대표이사 부회장은 지난해 배터리 소재, 친환경 소재, 글로벌 신약을 3대 신성장동력으로 꼽았는데 1년 만에 새 사업들의 기반을 단단히 다져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LG화학 배터리 소재사업 확대 속도,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28793'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신학철</a> 3대 성장동력 한 축은 '굳건'
신학철 LG화학 대표이사 부회장이 양극재를 중심으로 한 배터리 소재사업 투자에 속도를 낸다. 올해 신 부회장은 3대 신성장동력으로 꼽은 배터리 소재, 친환경 소재, 글로벌 신약사업을 위한 기반을 다져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배터리 소재를 주력으로 하는 LG화학 첨단소재 부문의 4분기 영업이익은 3분기와 비교해 다소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시장에서는 LG화학 첨단소재 부문의 성장성에 대해 의심하지 않는 분위기다.

LG화학은 4분기 첨단소재 부문에서 영업이익 3천억 원대 중반을 거둘 것이란 예상이 많다. 지난해 4분기(10억 원)보다는 급격하게 늘어나는 것이지만 3분기 거둔 영업이익 4158억 원보다는 15%가량 줄어드는 것이다.

다만 LG화학 배터리 소재사업의 주력인 양극재는 배터리 원가의 40%를 차지할 만큼 핵심 소재여서 전기자동차, 배터리 시장 성장과 함께 가파른 성장이 예상된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세계 양극재 수요는 2021년 99만 톤에서 2030년 605만 톤으로 매년 평균 2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LG화학은 배터리 자회사이자 양극재 주요 고객사인 LG에너지솔루션이 적극적으로 사업을 확장해 가고 있는 것이 성장의 밑바탕이 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1년 기준 160GWh인 연간 세계 배터리 생산능력을 2025년까지 580GWh로 늘린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신 부회장은 글로벌 소재사업 전문가로서 2019년 3월 LG화학 대표 취임 뒤 양극재를 핵심으로 배터리 소재사업을 성공적으로 육성해왔다는 평가는 받는다.

이런 전략에 힘을 싣기 위해 신 부회장은 올해 배터리 소재 투자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LG화학은 올해 첨단소재 부문 투자비를 크게 늘렸는데 첨단소재 부문에서 배터리 소재 매출 비중이 70%에 이르는 점을 고려하면 첨단소재 부문 투자는 배터리 소재사업에 주로 집중된 것으로 보인다.

LG화학에 따르면 올해 1~3분기 첨단소재 부문 자본적지출(CAPEX)은 9570억 원으로 이미 지난해 연간 8400억 원을 넘어섰다.

첨단소재 부문 자본적지출이 LG화학 전체 자본적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올해 들어 3분기까지 누적 기준 47.1%로 지난해 26.6%에서 급격히 높아졌다. 이는 LG화학 자체 사업 4개 부문 가운데 가장 높다.

신학철 부회장은 앞으로도 LG화학 첨단소재 부문 투자를 더욱 늘려갈 공산이 크다.

전날 LG화학은 3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곧 북미 양극재 투자 계획을 발표하겠다고 알렸다. 또 LG에너지솔루션 등 고객사와 협의를 거쳐 북미 분리막 시장 진출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라 전기차 및 배터리 고객사들의 북미 현지 생산 배터리 소재 수요가 더욱 커지고 있다.

이에 LG화학은 북미 양극재 투자에서 기존에 계획하고 있던 생산능력보다 더 확대된 규모의 투자를 진행할 계획을 세웠다.

신 부회장은 ‘LG화학 3대 신성장동력’ 발표 1년 만에 눈에 띄는 성과를 내면서 적극적 투자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가 LG화학의 미래 기반을 다지는 원년이라고 볼 수 있는 셈이다.

신 부회장은 지난해 7월 3대 신성장동력으로 배터리 소재, 친환경 소재, 글로벌 신약을 꼽았다.

배터리 소재를 중심으로 한 첨단소재 부문은 올해 들어 분기별로 매출과 실적 모두 성장일로를 걷고 있다.

LG화학 첨단소재 부문이 3분기 거둔 영업이익 4158억 원은 지난해 3분기보다 8배 이상 급증한 수치다.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과 함께 LG화학 전체 실적을 이끄는 핵심 사업으로 거듭났다.

신 부회장은 배터리 소재뿐 아니라 친환경 소재와 글로벌 신약사업 역랑 확보에도 힘쓰고 있다.

LG화학은 올해에만 미국 ADM, GS칼텍스, 삼표시멘트, 현대로템, 한국엔지니어연합회,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시흥시, 고려대학교 등 다수의 국내외 산·학·연과 협력관계를 맺고 바이오 플라스틱, 폐플라스틱 재활용을 포함한 친환경 소재 경쟁력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자체적으로는 바이오 원료를 적용한 페놀과 아세톤 첫 수출, 국내 최초 초임계 열분해유 공장 건설 결정 등을 진행했다.

글로벌 신약 분야에서는 최근 약 8천억 원(5억6600만 달러)을 들여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항암제를 보유한 미국 바이오기업 아베오파마슈티컬스(아베오)를 인수하기로 했다.

LG화학에 따르면 국내 기업이 미국 식품의약국 승인 신약을 보유한 회사를 인수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글로벌 신약 시장에 빠르게 진입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했다고 평가된다.

신 부회장은 첫 번째 임기인 3년을 채우고 연임에 성공해 2025년 3월까지 LG화학 대표이사직을 수행한다.

지난해 7월 3대 신성장동력을 꼽으며 2025년까지 10조 원에 이르는 대규모 투자를 집행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는데 이를 막판까지 직접 진두지휘할 수 있게 된 셈이다.

신 부회장은 사내이사 연임이 확정된 올해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전지재료(배터리 소재)는 빠른 속도로 사업을 확대해 세계 최고의 종합 전지재료 회사로 도약하겠다”며 “또 친환경 소재 시장을 선도하고 혁신 신약을 보유한 글로벌 제약회사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장상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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