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오세훈 서울시장이 이태원 참사로 유럽에서 곧바로 귀국하기로 결정한 상황에서 서울시가 재난안전대책본부(대책본부)를 가동하며 사건 수습에 나섰다.
30일 서울시는 네덜란드 출장 중이던 오 시장이 “조속히 사고수습본부를 설치하고 신속한 사고수습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 유럽 출장 중이던 오세훈 서울시장이 이태원 소식을 보고받고 곧바로 귀국하기로 했다. 서울시도 총력 대응에 나섰다. 사진은 오세훈 서울시장. <연합뉴스> |
오 시장은 이날 오후 4시 귀국하는 대로 현장에서 사태를 진두지휘한다.
서울시도 전력 대응에 나섰다. 서울시는 사고발생 직후부터 김의승 행정1부 시장이 총괄 아래 시청 지하3층에 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서울시는 29일 오후 10시43분부터 30일 12시50분까지 소방 대응을 1단계에서 3단계까지 높였다.
이태원 현장에는 응급구호소와 한제현 행정2부시장과 오신환 정무부시장이 자리한 현장지휘본부가 마련됐다.
사망자들과 부상자들을 위한 조치도 취해졌다.
오전 9시40분 기준 사망자는 151명으로 서울·경기 소재 42개 병원 및 장례식장으로 안치됐다. 부상자는 현재 중상자 24명, 경상자 79명으로 강남성심병원 등 38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사망자들의 유족 지원도 이뤄졌다.
서울시는 약 50개 병원에 장례 절차 등 유족에 대한 안내를 전담할 지원인원을 60여 명 투입했으며 앞으로 모든 병원에 배치를 확대한다고 설명했다. 사망자 가운데 타 지자체 주민들은 해당 지자체에 사망소식을 알리기로 했다.
실종자 신고도 전화 및 방문을 통해 할 수 있다.
서울시는 사고 직후 한남동 주민센터와 다산콜센터에서 실종자 신고를 받고 있다. 30일 12시 기준 접수된 실종신고 건수는 누적 2642건이다.
남은 시민들을 위한 교통수단도 마련됐다.
서울시는 이태원 일대 시민들의 귀가를 위해 30일 오전 3시30분부터 녹사평역에서 서울역까지 셔틀버스 2대 등 비상버스들을 투입했다.
이날 오전 5시에는 지하철 6호선 이태원역에 임시열차 한 편성을 투입하기도 했다.
서울시는 31일부터 서울광장에 합동분향소도 설치해 운영하기로 했다.
서울시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지금은 사고 수습에 최대한 집중해야 할 시기다”며 “유족 지원은 유족의 뜻을 최대한 존중해 앞으로 충분한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29일 토요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 일대에서는 대형 압사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모두 233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박소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