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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 어느 계열사에서 승진자 많이 나올까, 백화점 건설 케미칼 '주목'

남희헌 기자 gypsies87@businesspost.co.kr 2022-10-21 12:3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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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 어느 계열사에서 승진자 많이 나올까, 백화점 건설 케미칼 '주목'
▲ 롯데그룹 정기 임원인사가 다가오면서 어떤 계열사에서 승진자가 많이 배출될지 시선이 쏠리고 있다. 신동빈 회장(사진)은 이번 인사에서도 '신상필벌'의 인사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올해 롯데그룹 어느 계열사에서 승진자가 많이 나올지 관심이 쏠린다.

지난해에는 롯데백화점과 롯데케미칼 기초소재사업부, 롯데건설 등에서 승진자가 대거 배출됐는데 올해는 양상이 다를 것으로 관측된다.

21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올해도 예년과 마찬가지로 신동빈 회장이 강조해온 ‘신상필벌’식 인사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좋은 실적을 거둔 계열사, 실적이 부진했더라도 새 성장동력 발굴에 성과를 낸 계열사의 임원들에게는 승진으로 보답하고 그렇지 않은 계열사는 쇄신해 조직에 긴장감을 불어넣는 것이다.

여러 계열사나 계열사의 사업부 가운데 이번 인사와 관련해 가장 기대가 큰 곳은 롯데쇼핑 백화점사업부(롯데백화점)다.

롯데백화점은 올해 상반기에 매출 1조5690억 원, 영업이익 2100억 원을 냈다.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매출은 12.3%, 영업이익은 27.3% 늘었다.

롯데쇼핑의 다른 사업부(할인점, 슈퍼, 이커머스)와 비교해 롯데백화점의 실적이 특히 돋보였다. 롯데슈퍼와 롯데온은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롯데마트는 흑자전환에 성공하긴 했지만 아직 규모가 작다는 점에서 성과를 좋게 평가하기는 힘들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에도 호실적을 낸 덕분에 승진자를 많이 배출했다.

지난해 11월 실시된 정기 임원인사에서 롯데백화점은 신규 임원 8명 발탁, 기존 임원 6명 승진 등 모두 14명이 승진했다. 이는 롯데케미칼 기초소재사업부(18명) 다음으로 많은 승진자 수였다.

물론 올해 실적이 코로나19에 따른 보복소비 수혜가 이어진 것이라는 점에서 롯데백화점의 ‘승진 잔치’를 점치기에 이르다는 시각도 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만 하더라도 롯데백화점은 상반기에 영업이익 2330억 원을 냈다. 올해 영업이익은 이보다 9.9% 낮다.

올해 롯데백화점이 외부에서 임원을 여러 명 영입한 것도 변수다. 

롯데백화점이 올해 1월부터 영입한 임원은 현은석 디지털혁신센터장, 이승희 영업전략부문장, 안성호 스토어디자인부문장(이상 1월), 조형주 MD1본부 럭셔리브랜드부문장(2월), 이효완 MD1본부장, 진승현 MD1본부 럭셔리디자이너&컨템퍼러리부문장, 김지현 마케팅&커뮤니케이션부문장, 정의정 비주얼부문장(이상 3월) 등이다.

이들은 신세계백화점, 현대백화점, 명품기업 출신으로 롯데백화점 변화의 중요한 축을 맡고 있다. 기존 임원들의 승진 기회가 예상보다 적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뜻이다.

하지만 변화의 속도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신동빈 회장이 과감한 승진 인사로 롯데백화점 임원들에게 힘을 실어줄 가능성도 여전히 열려 있다.

롯데건설도 승진 기대가 높은 계열사로 꼽힌다.

롯데건설은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5조7011억 원, 영업이익 4937억 원을 내며 2018년 이후 3년 만에 가장 높은 실적을 거뒀다. 덕분에 지난해 승진자 14명을 배출하며 승진자를 많이 배출한 두 번째(롯데백화점과 동일) 계열사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도 분위기는 좋다. 

올해 상반기 실적은 매출 2조7630억 원, 영업이익 2182억 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8%씩 늘었다.

건설업계의 미래 실적을 가늠하는 잣대인 수주에서 신기록을 고쳐 쓰고 있다는 점도 인사 기대를 높이는 요인이다.

롯데건설은 올해 도시정비사업에서만 모두 4조2620억 원 규모의 일감을 따냈다. 2020년 신기록인 2조6326억 원을 이미 훌쩍 넘겼다.

정기 임원인사를 기대하는 계열사만 있는 것은 아니다.

롯데케미칼은 분위기가 좋지 않다. 올해 상반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1조973억 원, 영업이익 612억 원을 냈는데 이는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매출은 30.2% 증가한 것이지만 영업이익이 95.0% 급감한 것이다.

롯데케미칼의 핵심 사업부로 꼽히는 기초소재사업부가 부진한 탓이 원인이다.

기초소재사업부는 지난해 1~2분기까지만 해도 영업이익률 12~14%대를 기록했지만 지난해 4분기 적자로 전환하는 등 고전하고 있다. 올해 1분기에 소폭 흑자를 냈지만 2분기에 다시 적자로 돌아섰다.

롯데케미칼의 기초소재사업부는 지난해 계열사 가운데 최다 승진자 18명을 배출한 곳이다. 하지만 올해 실적은 ‘승진 잔치’를 기대하기 어렵다.

이 밖에도 신사업 발굴에서 성과를 낸 롯데지주에 힘이 실릴 가능성도 있다.

롯데지주는 현재 롯데그룹의 새 성장동력을 발굴하는 임무를 맡고 있는데 올해 롯데헬스케어와 롯데바이오로직스 설립으로 그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남희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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