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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코엑스 적십자 행사 참석 김건희, '조용한 행보' 기조 바꾸나

김남형 기자 knh@businesspost.co.kr 2022-10-18 14:4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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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코엑스 적십자 행사 참석 김건희, '조용한 행보' 기조 바꾸나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10월18일 서울시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2 대한적십자사 바자에 참석해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대통령실>
[비즈니스포스트]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넉 달만에 공개적으로 단독 일정에 나섰다.

비공개 봉사활동 등을 하며 조용한 행보를 보였던 김 여사가 공개 활동에 나서면서 대외활동 본격화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김건희 여사는 18일 서울시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2 대한적십자 바자'에 참석했다.

김 여사는 행사장에 마련된 59개 부스를 하나씩 둘러보며 봉사자들을 격려했다. 기증물품, 재활용품 부스와 주한 외교사절단 부인들이 운영하는 부스에서 넥타이와 코트, 니트, 공예품과 고추장, 새우젓 등을 구매했다. 

적십자 바자는 대한적십자사가 사회 취약계층을 돕기 위해 진행하는 자선기금 마련 행사다. 1984년 시작됐으며 코로나19 사태로 3년 만에 대면 형식으로 열렸다.

김 여사는 "지난 117년 동안 우리 사회의 소외된 이웃을 위한 인도주의 사업을 선도해온 대한적십자사와 노블레스 오블리주(사회적 위치에 따른 도덕적 의무)를 실천하고 계신 여성봉사특별자문위원회 위원과 수요봉사회원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 여사를 비롯해 한덕수 국무총리의 배우자 최아영씨,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배우자 최윤영씨 등 금융기관장 및 정부 투자기관장 배우자들이 참석했다. 그밖에 14개 나라 주한 외교사절 부인도 바자에 참여했다.

김 여사가 단독으로 공개일정을 소화한 것은 6월13일 경상남도 김해 봉하마을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를 예방한 뒤 128일 만이다.

그동안 김 여사의 단독 일정은 해외순방, 광복절 기념식 등 윤 대통령과 동행하는 공식 일정을 제외하고 대부분 비공개 일정이었다. 김 여사의 비공개 봉사활동 소식이 뒤늦게 언론에 알려지기도 했다

김 여사는 8월31일 경기도 성남시에 있는 무료 급식소 '안나의 집'을 찾아 배식과 설거지 봉사를 했다. 안나의 집은 이탈리아 출신 김하종 신부가 운영하는 무료급식소다. 김하종 신부가 페이스북을 통해 김 여사의 봉사활동 소식을 전하면서 15일 알려졌다. 

12일에는 2020년 양부모의 학대로 숨진 '정인이 사건' 2주기를 맞아 경기도 양평시 안데르센 메모리얼 파크의 정인이 묘소를 찾아 참배하고 묘소 주변을 정리했다. 대통령실이 출입 기자들에게 사진과 함께 짧은 사후 공지문을 보냈다. 

김 여사는 8월 집중호우 피해가 속출했던 수도권을 중심으로 2주 동안 3차례 이상 비공개 봉사활동을 하기도 했다.

이 일정들은 사전 공지가 없었고 제보 및 언론의 취재 등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날 바자회 참석은 대통령실이 전날 엠바고(보도유예) 형식으로 미리 알렸다. 이에 정치권 일각에선 김 여사의 공개 활동이 본격화했다는 시선도 나온다.

다만 대통령실은 "실무차원에서는 워낙 큰 행사고 많은 이들이 참석하기에 대통령실을 출입하는 기자들 외 다른 곳에서 먼저 취재가 이뤄질까봐 알렸다"고 해명하며 확대 해석에 선을 그었다. 김남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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