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증권시장 안정펀드(증안펀드) 재가동이 신용융자 청산 물량의 악성 매물화를 막고 국내 증시 변동성 확대 국면에서 안전판 역할을 할 것으로 분석됐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5일 낸 ‘시황분석’ 보고서에서 “금융당국은 시장 안정을 위해 10조 원 규모의 증안펀드 재가동을 추진하고 있다”며 “금융당국의 선제적 조치는 시장의 불안한 심리를 완화하는 데 긍정적일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 금융당국은 이르면 10월 중순 10조 원 규모의 증안펀드를 재가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
금융당국은 10조 원 규모의 증안펀드를 이르면 10월 중순 재가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증안펀드 재가동은 2020년 조성된 펀드를 재가동하는 것으로 시장 안정화에 방점을 찍고 운영될 것으로 분석된다.
최 연구원은 증안펀드가 신용융자 청산 물량의 악성 매물화를 방지할 것으로 바라봤다.
그는 “신용융자잔고는 주가 급락기에 대표적 악성 매물로 작용한다”며 “금융시장 노이즈 상존으로 신용융자 청산 물량이 확대될 수 있는 상황인데 증안펀드는 이런 물량을 흡수할 만큼 규모가 충분히 크다”고 설명했다.
증안펀드는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의 지분율이 빠르게 축소되는 상황에서 안전판 역할도 할 것으로 분석됐다.
최 연구원은 “외국인 투자자가 2020년 이후 평균 속도로 국내 증시 지분을 줄이고 다른 매수 주체가 없다고 극단적으로 가정해도 증안펀드는 이를 두 달 정도 받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