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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수협은행장 김진균 연임 성공할까, 정부와 수협의 합의가 변수

조승리 기자 csr@businesspost.co.kr 2022-10-03 12: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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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김진균 Sh수협은행장이 2년 임기 동안의 좋은 실적을 바탕으로 행장 연임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김 행장은 첫 내부출신 행장으로 Sh수협은행의 순이익을 안정적으로 늘리며 수협중앙회의 수익창구로 공적자금 조기상환의 성과를 냈기 때문에 차기 행장 유력후보로 평가받고 있다.
 
Sh수협은행장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7983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진균</a> 연임 성공할까, 정부와 수협의 합의가 변수
김진균 Sh수협은행장(사진)이 2년 임기 동안의 호실적을 바탕으로 행장 연임에 도전할지 주목된다.

하지만 행장추천위원회의 구성상 정부와 수협중앙회가 행장 선임을 두고 합의를 해야 한다는 점은 행장 선임에 변수가 될 수 있다.

3일 Sh수협은행에 따르면 김 행장이 임기를 11월10일로 마침에 따라 차기 은행장을 선임하기 위한 공모를 시작했다.

Sh수협은행은 7일까지 서류를 접수받아 25일 면접을 진행한 뒤 행장추천위원회에서 최종 행장 후보를 결정한다.

금융계에서는 김 은행장이 뚜렷한 성과를 내왔기 때문에 연임에 도전할 가능성이 크다고 바라보는 시선이 많다.

김 행장은 취임 당시 임기 동안 수협중앙회의 공적자금 상환을 위한 수익창출 확대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공언했다.

수협은행은 김 행장의 임기 첫해인 2021년 순이익 2843억 원을 냈는데 2020년과 비교해 21.7% 증가했다. 2022년 상반기에도 순이익 1707억 원을 내며 2021년 같은 기간보다 10.5%를 늘렸다.

이러한 수협은행의 순이익 증대를 기반으로 수협중앙회는 올해 9월 잔여 공적자금 7574억 원을 모두 조기상환하는 데 성공했다.

앞서 수협중앙회는 2001년 경영난을 타개하기 위해 정부로부터 1조1581억 원의 공적자금을 지원받았다.

이외에도 김 행장은 금융환경 변화에 대응해 해양환경 보호를 위한 금융상품 개발 등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을 확대하고 모바일 브랜치, 업무 프로세스 자동화 등 디지털 경쟁력을 강화하는 성과도 냈다.

다만 김 행장의 연임 길에는 행장추천위원회의 구성이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수협중앙회는 정부로부터 공적자금을 받은 이후 수협은행의 행장추천위원회에 정부 측 인사를 포함하고 있다.

현재 행장추천위원회는 기획재정부장관이 추천한 사외이사 1명, 해양수산부장관이 추천한 사외이사 1명, 금융위원회장이 추천한 사외이사 1명과 수협중앙회가 추천한 이사 2명으로 구성돼 있다.

최종 은행장 후보는 행장추천위원회 위원 5명 가운데 4명의 동의를 받아 결정되기 때문에 정부와 수협중앙회가 각자가 미는 후보를 행장으로 뽑기를 원한다면 협의 과정에서 진통이 불가피하다.

특히 수협중앙회는 금융지주사로의 전환을 구상하고 있어 지주사의 핵심 계열사가 될 은행에 자신들이 미는 후보를 앉히려는 생각이 강한 것으로 전해진다.

실제 김진균 행장이 선임됐던 2020년에도 정부와 수협중앙회가 줄다리기를 벌이면서 두 차례 공모를 진행한 끝에 행장을 뽑을 수 있었다.

Sh수협은행은 2020년 10월12일 1차 공모에 지원한 5명을 두고 면접을 진행했지만 최종후보를 선정하지 못했다.

2차 공모를 거친 끝에 10월28일 김진균 행장을 최종후보로 결정했다. 이동빈 전 행장의 임기 만료일인 10월24일을 나흘 넘기고서야 최종후보가 결정됐다.

일각에서는 당시 정부와 수협중앙회가 진통 끝에 수협은행의 실적 개선 등 과제를 해결하려면 외부 출신보다는 수협은행을 잘 알고 있는 내부 출신을 은행장으로 뽑아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김 행장을 낙점했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정부와 수협중앙회가 차기 행장으로 누구를 생각하고 서로 양보할 생각이 있는지를 알 수 없기 때문에 차기 행장을 예측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조승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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