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이 중국 철강제품 수급상황의 개선에 힘입어 하반기에 실적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박현욱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16일 현대제철이 2분기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 4060억 원을 거둬 영업이익이 1분기보다 51%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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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유철 현대제철 부회장. |
박 연구원은 “현대제철은 판재부문의 실적이 견조하고 봉형강부문의 실적도 1분기보다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대제철은 건설공사에 투입되는 봉형강부문의 비중이 전체의 절반에 이른다. 건설공사는 날씨가 무난한 2분기에 주로 진행되는 만큼 봉형강도 2분기에 집중적으로 판매된다.
중국 철강가격도 다시 반등할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들어 중국정부가 철강업계에 대해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예고하면서 중국에서 철강가격 상승세가 이어졌지만 최근 다시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
중국 철강회사들이 철강제품 가격이 오르기 시작하자 다시 공급을 늘린 탓이다. 중국강철협회에 따르면 6월 말 중국의 철강 생산량은 중순보다 2%가량 증가했다.
박 연구원은 “하반기에 중국에서 철강제품 수급이 개선되고 8월 말부터 중국 철강제품 가격이 다시 오를 것”이라며 “4분기부터 현대제철 주력제품의 가격이 인상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박 연구원은 하반기에 현대제철이 연결기준으로 8500억 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봤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3%, 올해 상반기 예상치에 비해 26% 증가한 수치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