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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소셜커머스 벗어나 새 온라인쇼핑 사업모델 타진

조은진 기자 johnjini@businesspost.co.kr 2016-06-13 14:3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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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이 소셜커머스 이미지를 씻어 내고 새로운 온라인쇼핑 사업모델을 만들 수 있을까?

쿠팡은 ‘소셜딜’ 서비스를 축소하고 ‘아이템마켓’ 사업을 본격화하기로 했다. 아이템마켓은 기존 오픈마켓의 중개판매 방식인데 새로운 변신을 시도한다.

  쿠팡, 소셜커머스 벗어나 새 온라인쇼핑 사업모델 타진  
▲ 김범석 쿠팡 대표.
정부가 소형 영업용 화물차에 대한 규제완화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쿠팡의 ‘로켓배송’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이 7월부터 중개판매 플랫폼인 ‘아이템마켓’을 본격화하고 패션을 제외한 상품군에서 소셜커머스의 핵심사업인 ‘소셜딜’을 순차적으로 종료하기로 했다.

아이템마켓은 오픈마켓의 플랫폼처럼 판매자가 쿠팡에 수수료를 내고 입점해 물건을 판매하는 방식인데 쿠팡은 노출방식에서 일반 오픈마켓과 차별화를 꾀했다.

일반 오픈마켓이 복수의 판매자가 같은 상품을 등록하면 중복과 조건에 관계없이 나열되는 것과 달리 아이템마켓은 경쟁력있는 상품 1개를 ‘아이템 위너’로 노출한다.

일반적으로 판매자는 온라인몰에서 상위노출을 위해 광고비를 따로 중개판매자에게 내지만 아이템마켓에서는 아이템위너로 선정되기 위해 상품의 가격을 낮추고 품질을 높여야 한다.

아이템마켓은 로켓배송과 마찬가지로 쿠팡이 당장의 수익보다 이용률(트래픽)을 끌어올리기 위해 펼치는 차별화 전략으로 풀이된다.

아이템마켓은 중개판매사업인데도 수수료를 매겨 이익을 내기 어렵지만 중소규모의 판매업체들을 끌어들여 상품을 차별화하고 또 판매자 경쟁을 촉발해 소비자에게 혜택을 줄 수 있다.

정부가 화물운수사업법 규제완화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쿠팡이 ‘로켓배송’을 통해 유통회사들의 직접배송에서 표준모델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국토교통부는 화물시장 선진화를 위해 진입제도를 포함해 시장 전반에 대한 개선방안을 마련하고 있는데 1.5t 이하 소형 영업용 화물차를 허가제에서 등록제로 바꾸는 방안이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화물운수업계 등 이해관계자들과 구체적인 추진방안을 논의한 뒤 6월 말 ‘화물운송시장 발전방안’ 기본안을 발표할 것”이라며 “최종안은 공청회 등 추가적인 의견수렴을 거쳐 10월경 확정된다”고 말했다.

소형 영업용 화물차에 대한 규제가 완화되면 쿠팡을 비롯해 소셜커머스와 오픈마켓 등이 업종과 상관없이 영업용 화물차를 자유롭게 늘릴 수 있게 된다.

지금은 영업용 화물차를 입증하는 노란 번호판을 발급받지 못하면 돈을 받고 화물운송을 할 수 없다. 이를 근거로 물류협회는 로켓배송이 영업용 화물차 규제위반이라고 주장해왔다.

신건식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유통구조에서 쿠팡의 성공여부를 미리 예측하는 것을 무리”라며 “하지만 쿠팡이 낳을 유통생태계의 변화 속에서 수혜를 입을 사업모델에 관심을 쏟아야 한다”고 바라봤다.

신 연구원은 “쿠팡이 치열한 경쟁 속에서 의미있는 지배 플랫폼으로써 이용자를 확보할 수 있다면 성공가능성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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