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애플이 확장현실(XR) 하드웨어 기기를 올해 양산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와 관련한 국내 전기전자업체들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31일 “애플의 확장현실 기기가 올해 11월 양산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LG이노텍과 뉴프렉스 등이 직접적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 애플이 올해 확장현실 기기를 양산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LG이노텍 뉴프렉스 등의 수혜가 예상된다. 애플의 확장현실 기기 렌더링 이미지.
LG이노텍은 카메라 모듈을 생산하는 광학솔루션 사업부를 두고 있는데 애플이 내놓을 예정인 확장현실 기기에 관련 부품이 들어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뉴프렉스는 디스플레이와 폴더블폰 등의 전자제품에 들어가는 연성인쇄회로기판(FPCB)을 제조 판매하는 업체다.
시장조시기관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확장현실 기기 시장규모는 2021년 300억 달러 규모에서 2024년 3천억 달러로 10배 가까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연구원은 “애플은 올해 하반기 확장현실 기기를 양산하기 시작해 2023년 1분기 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애플은 최근 리얼리티 원(Reality One)과 리얼리티 프로(Reality Pro)라는 상표를 출원했는데 이는 신규 확장현실 기기의 이름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애플이 출시할 확장현실 기기는 3천 PPI 올레도스(마이크로 올레드) 디스플레이와 16GB D램, M1 수준의 시스템온칩(SoC) 2개 그리고 약 13개의 카메라 모듈을 탑재하고 2500~3천 달러 수준으로 판매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바라봤다.
이 연구원은 “애플이 새로운 기기를 출시한다는 상징성도 있지만 기존 확장현실 기기보다 몇 단계 높은 스펙의 제품을 선보인다는 점이 중요하다”며 “잠재적으로는 LG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이녹스첨단소재, APS홀딩스, 선익시스템 등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엿다.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