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도영 기자 doyoung@businesspost.co.kr2022-08-26 11:3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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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도와 국민의힘 지지율이 2주 연속 동반상승했다.
민주당은 전당대회 컨벤션 효과를 살리지 못하고 하락 반전해 국민의힘에 추격의 빌미를 제공했다.
▲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충남 천안시 재능교육연수원에서 열린 '2022 국회의원 연찬회 만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국민 절반가량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부인인 김혜경씨의 경기도청 법인카드 사적 유용 의혹에 대한 수사가 정당하다고 바라봤다.
26일 여론조사기관 미디어토마토가 뉴스토마토 의뢰로 23~24일 만 18세 이상 전국 남녀 101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뒤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윤 대통령 국정운영에 대해 응답자의 33.1%가 긍정평가를, 64.0%는 부정평가를 내렸다.
긍정평가 하락세 흐름이 2주 전 27.0%에서 1주 전 27.7%로 멈추더니 이번 조사에서 5.4%포인트 오르며 30%대를 회복했다. 부정평가는 64.0%로 역시 2주 만에 70%대에서 벗어났다. 그러나 응답자 절반 이상은 여전히 ‘매우 잘못하고 있다’며 극단적 부정평가를 했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을 제외한 모든 세대에서 부정평가가 60%를 넘었다. 다만 20대와 30대에서 긍정평가 상승과 부정평가 하락이 두드러졌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에서 평가가 크게 개선됐다. 서울에서 긍정평가는 40%대 초반까지 회복됐다. 광주·전라에서는 긍정평가 21.0%로 10%대를 벗어났다. 그러나 보수 심장부인 대구·경북(TK)에서는 반대 흐름이 나타났다. 지난주 조사와 비교해 대구·경북의 긍정평가는 38.8%로 6.9%포인트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5.1%포인트 상승한 57.4%를 기록했다.
다만 미디어토마토는 민심의 바로미터인 중도층이 윤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 개선을 이끌었다는 점은 희망적이라고 덧붙였다. 중도층에서 긍정평가가 29.1%, 부정평가는 66.0%로 지난주와 비교해 크게 개선됐다.
정당 지지율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 45.2%, 국민의힘 36.2%, 정의당 2.2%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주보다 민주당은 5.0%%포인트 하락했고 국민의힘은 2.3%포인트 상승했다. 두 당 격차는 지난주 16.3%포인트에서 이번주 9.0%포인트로 크게 좁혀졌다. 민주당은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를 마감하고 차기 지도부 선출을 앞두고 있지만 전당대회 컨벤션 효과는 찾아보기 어렵게 됐다.
한일관계 개선을 희망하는 윤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 메시지에 대한 평가에서는 응답자의 59.2%가 ‘명확한 과거사 규명이 전제돼야한다’는 의견을 냈다. 윤 대통령 주장대로 ‘과거사에 얽매이지 말고 미래를 위해 힘을 합쳐야한다’는 의견은 37.3%에 그쳤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성상납 의혹에 대한 평가에서는 ‘혐의에 대한 정당한 수사’라고 응답한 비율이 45.6%로 ‘정치적 목적의 수사’ 42.7%와 팽팽하게 갈렸다.
이재명 민주당 의원의 부인 김혜경씨의 경기도청 법인카드 사적 유용 의혹에 대한 평가에서는 응답자의 50.8%가 ‘혐의에 대한 정당한 수사’라고 바라봤다. ‘정치적 탄압 목적의 수사’라는 의견은 40.9%였다.
부정부패 혐의로 기소된 당직자의 직무정지 기준을 규정한 민주당 당헌 80조 개정 논란과 관련해서는 응답자의 40.3%가 ‘현행대로 기소시로 유지해야한다’고 답했다. ‘하급심(1심) 금고형 이상 유죄판결시로 개정해야한다’는 의견은 37.3%로 두 의견이 팽팽했다.
이번 조사는 임의전화걸기(RDD) 자동응답(ARS) 무선전화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0%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임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