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에이치와 뉴플렉스, 파인테크닉스가 삼성전자의 새 폴더블폰 출시에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됐다. 10일 삼성전자 갤럭시 언팩 뉴욕 체험관에서 참석자들이 '갤럭시 언팩 2022'에 공개된 신제품을 체험하고 있다. <삼성전자> |
[비즈니스포스트] 비에이치와 뉴플렉스, 파인테크닉스가 삼성전자의 새 폴더블폰 출시에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됐다.
양승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11일 “삼성전자가 미국에서 현지시각 10일 차세대 폴더블 스마트폰인 갤럭시Z플립4과 갤럭시Z폴드4를 전격 공개했다”며 “폴더블폰 출시로 수혜를 입을 업체는 비에이치와 뉴프렉스, 파인테크닉스”라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새 폴더블폰을 공개하면서 새로운 기능의 혁신보다는 전작에서 지적되었던 문제점들을 개선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갤럭시Z플립3에서의 소비자들이 많은 불만을 표시했던 배터리 용량은 싱글 힌지 기술을 적용해 배터리 탑재 공간을 더 확보하는 방식으로 해결했다. 갤럭시Z폴드3에서 문제로 지적됐던 무게와 UDC(언더디스플레이카메라)도 유의미한 개선이 이뤄졌다.
이에 따라 새 폴더블폰의 판매량은 전작보다 증가할 것으로 전망돼 관련 부품기업들도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크다.
비에이치는 올레드에 사용되는 경연성인쇄회로기판(RFPCB)을 제조·판매·수출하는 회사로 삼성전자에도 부품을 공급한다.
비에이치의 전체 매출에서 폴더블폰 매출 비중은 낮지만 폴더블용 경연성인쇄회로기판 단가와 수익성이 높다. 비에이치는 그동안 인터플렉스가 삼성전자에 단독 납품했던 디지타이즈도 함께 공급하게 돼 실적 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분석됐다.
디지타이즈는 S펜의 움직임을 인식해 이를 디지털신호로 변환하는 입력장치다.
뉴플렉스는 폴더블폰에 들어가는 카메라모듈 연성인쇄회로기판(FPCB) 공급업체다.
폴더블폰 카메라모듈 성능이 향상되며 단가가 상승했고 카메라모듈 FPCB 공급업계의 재편으로 인해 지난해 대비 많은 비중(60% 이상)을 공급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따라 폴더블폰을 통한 유의미한 실적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됐다.
파인테크닉스는 폴더블폰용 내장 힌지(경첩)를 만드는 기업으로 2021년 기준 폴더블폰 900만 대에 힌지를 공급했다.
올해는 중화권 물량을 포함해 1700만 대 이상 힌지를 공급해 폴더블폰용 힌지만으로 최소 5800억 원의 매출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양 연구원은 “파인테크닉스는 폴더블폰용 힌지만으로 최소 530억 원 이상의 높은 영업이익 수준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추가적인 주가 상승여력도 충분히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