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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2분기 연속 최대 실적, 손영식 리오프닝 타고 상품기획 역량 입증 

김지효 기자 kjihyo@businesspost.co.kr 2022-08-10 17: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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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손영식 신세계 대표이사가 온전히 경영을 맡은 첫해인 올해 신세계가 2분기 연속으로 최고 실적을 새로 쓰고 있다. 

신세계그룹의 대표 ‘상품기획 전문가’인 손 대표가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을 대비해 준비한 온·오프라인 매장 리뉴얼, 명품 강화 등이 이같은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신세계 2분기 연속 최대 실적,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01481'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손영식</a> 리오프닝 타고 상품기획 역량 입증 
손영식 신세계 대표이사가 온전히 경영을 맡은 첫해인 올해 신세계가 2분기 연속으로 최고 실적을 새로 쓰고 있다. 사진은 손영식 신세계 대표이사. 

10일 신세계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깜짝실적(어닝 서프라이즈)’을 낸 데는 백화점 패션사업의 호조가 큰 영향을 미쳤다. 

2분기 백화점 여성패션 매출은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34.2% 늘었다. 남성패션은 34.7%, 아웃도어 의류는 43.6% 등 패션사업의 매출이 모두 큰 폭으로 증가했다. 

2분기에 이처럼 패션 매출이 크게 증가하는 건 이례적인 일로 평가된다. 

패션업계에서는 통상적으로 2분기를 비수기로 여긴다. 다른 계절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단가가 낮은 의류를 판매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해는 달랐다. 리오프닝을 맞아 그동안 소비를 크게 줄였던 소비자들이 다시 ‘입고’ ‘꾸미는’ 소비를 늘리고 있기 때문이다. 

신세계백화점의 올해 2분기 매출은 앞선 1분기와 비교해도 밀리지 않는다. 

올해 2분기 광주와 대구, 대전 등 별도법인의 실적을 모두 포함한 신세계백화점 전체 매출은 6235억 원으로 지난해 2분기보다 25.5% 늘었다. 올해 1분기 매출 5853억 원과 비교해도 6.5% 증가했다. 

신세계의 이같은 좋은 실적은 그저 주어진 게 아니다. 

손 대표는 리오프닝을 대비해 20~30대가 선호하는 브랜드를 대거 유치하는 등 오프라인과 온라인 매장의 리뉴얼을 단행했다. 

신세계백화점 경기점은 지난해 11월 스포츠관을 시작으로 생활관, 식품관, 명품관 등을 순차적으로 리뉴얼했고 올해 4월 마무리했다.

신세계백화점 경기점은 명품·화장품 전문관을 지하 1층부터 지상 1층까지 2개 층으로 만드는 등 기존 백화점과 다른 구성을 적용했다. 리뉴얼을 통해 그동안 경기점에 없었던 명품 브랜드들도 대거 입점시켰다. 

이같은 노력의 결과 신세계백화점 오프라인 매장을 방문한 20~30대의 매출은 1년 전과 비교해 38%가 증가했다. 

신세계의 리뉴얼 성과는 오프라인에만 그치지 않는다. 온라인에서도 성과를 냈다.

신세계백화점의 올해 2분기 온라인 매출은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해 12.2% 증가했다. 

신세계는 신세계그룹의 온라인 쇼핑몰인 SSG닷컴에서 신세계백화점몰을 운영하고 있다. 

SSG닷컴 신세계백화점몰은 올해 3월 리뉴얼을 단행했다. 럭셔리·해외패션·생활 등 40여 개 새 브랜드를 추가해 모두 2천여 개의 브랜드를 판매하는 온라인 쇼핑몰로 재탄생했다. 

신세계에 따르면 리뉴얼 이후 3월16일부터 4월15일 한 달 동안 신세계백화점몰 매출은 1년 전과 비교해 21% 늘었다.

하루 방문객 수는 리뉴얼 이전보다 20% 늘어났으며 신규 고객은 2021년보다 2배 늘었다. 1인당 평균 구매 금액도 1년 전보다 18% 증가했다. 

올해 2분기 기준 신세계백화점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이용객은 620만 명을 넘어섰는데 이는 1년 전보다 137% 늘어난 것이다. 
 
신세계는 하반기에도 리뉴얼 전략을 이어가 강남점 영패션 전문관을 리뉴얼하고 SSG닷컴에서 럭셔리 콘텐츠를 강화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같은 신세계의 성과는 손 대표의 상품기획 능력과 무관하지 않다.

손 대표는 1987년 신세계백화점에 입사해 30년 넘게 신세계그룹에서 일한 '정통 신세계맨'이다. 
 
그는 신세계백화점에서 잡화팀장과 해외명품팀장, 패션담당, 상품본부장, 패션본부장 등을 거친 신세계그룹의 대표 상품기획 전문가다.

특히 손 대표는 명품사업에서 잔뼈가 굵다. 그는 2017년부터 2020년까지 신세계면세점을 운영하는 신세계디에프 대표이사로 일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위기 이후 신세계디에프의 실적이 악화하면서 2020년 12월 대표이사에서 물러나 고문에 위촉됐다가 1년 만인 2021년 10월 신세계백화점을 이끄는 신세계 대표이사로 복귀했다. 

이를 두고 손 대표의 상품기획 역량이 오프라인 유통의 위기 탈출에 꼭 필요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이라는 말이 나오기도 했다. 

신세계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8771억 원, 영업이익 1874억 원을 낸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10일 밝혔다.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은 34.5%, 영업이익은 94.7% 늘었다.

금융정보회사 에프앤가이드가 신세계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예상치의 평균값)가1215억 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이를 54% 웃도는 수준이다. 김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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