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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기아 전기차 미국 생산 다급, 미국 인플레이션 완화법 통과 임박

장은파 기자 jep@businesspost.co.kr 2022-08-08 15:4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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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미국 현지에서 전기차 생산을 서두를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 모두 현재 국내에서 생산하고 있는 전용전기차를 해외에서 생산하려면 노조의 동의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현지생산을 결정하기는 쉽지 않아 미국 전기차시장 공략에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나온다.
 
현대차 기아 전기차 미국 생산 다급, 미국 인플레이션 완화법 통과 임박
▲ 8일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에서 '인플레이션 완화법'이 이번주 안에 처리될 것으로 예상돼 현대차와 기아가 미국에서 전기차 생산을 서두를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사진은 울산공장 아이오닉5 생산라인. 

8일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바이든 정부가 추진하는 인플레이션 완화법(Inflation Reduction Act of 2022)이 이번주 안에 미 하원에서 처리될 것으로 전망된다.

인플레이션 완화법은 기후변화 대응·에너지 안보·약값 인하 등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하는 한편 재원 마련을 위해 대기업에 최소 15% 법인세를 부과하는 내용 등을 뼈대로 하고 있다.

해당 법안이 현지시각 7일 미국 상원을 통과하면서 하원 통과만 앞두고 있는데 하원은 상대적으로 민주당이 다수 의석을 확보하고 있는 무난히 통과될 가능성이 크다.

인플레이션 완화법에는 미국에서 생산된 배터리를 탑재하고 현지에서 생산된 전기차와 관련해 저소득층이나 중산층에 신차 기준 최대 7500달러 규모(약 989만 원), 중고차와 관련해서도 미국에서 생산된 전기차는 4천 달러(약 500만 원) 규모의 세제 혜택이 제공된다. 대상 차량은 승용차의 경우 5만5천 달러 미만인 전기차다.

아직까지 미국에서 전기차를 생산하지 않는 현대차와 기아로서는 이대로 가면 경쟁 차종에 비해 가격 경쟁력이 하락할 가능성이 큰 셈이다.

현재 미국에서 세제혜택을 받고 있는 차량은 현대차에서 아이오닉5와 코나EV, 아이오닉EV 기아에서 니로EV와 소울EV, EV6 등이다.

특히 아이오닉5와 EV6는 전량 한국에서 생산하고 있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와 기아가 아직 미국 현지에서 생산된 전기차가 없어서 불리하다"며 "배터리와 관련해서도 합작법인 설립 이외에 소재 조달 방안도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물론 그룹 차원에서 미국에 6조3천억 원을 투입해 조지아주에 전기차 공장 설립 계획을 발표했지만 이 공장의 착공이 내년 상반기이고 완공은 2025년으로 예정됐다.

당장 세제 혜택이 내년부터 시행되는데 현대차와 기아로서는 공장이 신설될 때까지 2년 6개월 동안 혜택을 받을 수 없다는 뜻이다.

반면 미국 완성차기업인 GM(제너럴모터스)과 포드 등은 현재 미국에서 전기차를 생산하고 있기 때문에 현대차와 기아로서는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기 어려워진다.

특히 세제혜택을 기업마다 20만 대로 한정하고 있었던 제한을 2023년부터 풀면서 지원 대상 조건만 맞는다면 전기차로 소비자들이 쏠릴 가능성이 크다.

현대차와 기아는 올해 상반기까지 테슬라를 제외하고 미국 전기차시장 점유율 2위를 차지하고 있다. 

각국 정부가 전기차에 세제 혜택이나 보조금을 지급하는 것은 전기차가 일반 내연기관차보다 가격이 비싸 판매를 장려하기 위한 정책적 수단으로 활용된다.

현대차와 기아는 적정 가격에 뛰어난 성능으로 미국 자동차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상황에서 전기차가 세제 혜택 대상에서 제외된다면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을 가능성도 낮아질 수 밖에 없다. 

현대차와 기아가 미국에서 전기차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선결과제가 있다.

현대차와 기아 모두 현재 국내에서 생산하고 있는 전기차를 해외에서 생산하려면 노조의 동의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단기간에 현지생산을 결정하기는 쉽지 않다.

현대차 단체협약에 따르면 국내 공장별 생산 물량을 조정하거나 국내 생산 차종을 해외에서 생산하게 돼 국내 공장 고용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 고용 안정위의 심의 의결을 거쳐야만 한다.

아이오닉5나 EV6는 현재 국내에서 100% 생산하고 있어 물량 조정을 위해서는 노조의 협조는 필수적이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자동차지회(현대차 노조)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국내 생산 물량 조정 등과 같은 사항은 노조와 논의하게 돼 있다”며 “아직까지 앨러배마 공장 물량과 관련해 회사와 논의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앞서 올해 2월 현대차는 연말부터 앨라배마 몽고메리공장에서 제네시스 GV70 전동화모델과 싼타페 하이브리드모델을 생산하겠다고 발표했다. 

싼타페 하이브리드모델이 PHEV(플러그인하이브리드)면 세제혜택을 받을 수 있지만 완전한 전기차는 아니라는 점과 제네시스 GV70 전동화모델은 고급차인 만큼 현대차 전용전기차인 아이오닉5나 기아 전용전기차 EV6처럼 판매 확대를 이끌기는 쉽지 않다. 장은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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