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2차전지 관련 기업 새빗켐의 일반 청약 공모가격이 3만5천 원으로 확정됐다.
25일 새빗켐과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 20~21일 새빗켐의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한 기관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희망 공모가격(2만5천 원~3만 원)을 뛰어넘는 3만5천 원에 공모가가 확정됐다.
▲ 2차전지 관련 기업인 새빗켐의 기관 수요예측 결과 일반 청약 공모가격이 희망밴드 최상단을 초과한 3만5천 원으로 확정됐다. 새빗컴은 김천시 선정 이달의 기업으로 뽑히기도 했다.
이번 수요예측에 1767개 기관이 참여해 1670.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공모금액은 374억5천만 원이다. 이 역시 희망 공모금액(268억 원~321억 원)을 넘는 수치다.
상장 이후 시가총액은 확정 공모가 기준 1664억 원이다.
새빗켐 상장의 대표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 측은 "신청 물량의 97.49%가 밴드 상단 초과 금액을 제시했고 기관투자자의 36.9%가 확약을 제시했다"며 "투자자 모두 프리미엄을 부여하며 적극적으로 참여한 점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새빗켐은 이번 공모자금을 활용해 2024년까지 기존보다 3배 확장된 생산설비를 갖춰 안정적으로 제품을 공급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고순도 탄산리튬을 추출할 수 있는 기술특허를 등록해 새로운 사업진출에도 힘쓰는 동시에 전기차 배터리 재활용 사업에도 진출하기로 했다.
특히 폐배터리를 재활용하려면 완전방전이 필요한데 새빗켐은 기존 방식보다 폐배터리 방전기간을 크게 단축할 수 있는 연속 급속 습식기술을 완성해 사업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박민규 새빗켐 대표이사는 지난 기업간담회에서도 "건식 폐배터리 리사이클링의 경우 차별화된 방전 공정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며 "경쟁사의 염수 방전 기술은 소금물에 3일 동안 침전시킨 뒤 일주일 이상 배터리 건조가 필요한 만큼 많은 시간과 자본이 들어가게 되지만 새빗켐은 연속식 급속 습식 기술을 활용해 수시간 안에 폐배터리 완전 방전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새빗켐은 1993년 설립된 2차전지 재활용 전문기업이다.
전구체복합액(2차전지 양극재 제조에 사용되는 황산염 수용액)과 재활용양극재(2차전지 양극재 공정 불량품에서 추출되는 희소 금속이 포함된 분말 형태 제품) 생산 및 인산(비료용, 금속 녹방지용 염색 등에 사용되는 액상 제품) 분리를 주 사업으로 삼고 있다.
새빗켐의 주 고객사는 LG화학이며 2021년 기준 매출 334억 원, 영업이익 55억 원을 냈다.
박 대표는 "새빗켐 기업공개(IPO)에 큰 관심을 가져준 기관투자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창사이래 주력아이템을 근간으로 또 다른 성장 먹거리를 찾아온 새빗켐만의 성장 DNA를 더욱 강화해 친환경 리사이클링 업계 토탈 솔루션 기업으로 건실한 성장을 이루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새빗켐은 오는 26~27일 이틀 동안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일반 공모청약을 진행한 뒤 8월4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다. 김서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