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최광호 한화건설 대표이사 부회장이 리모델링사업 첫 수주를 눈앞에 뒀다.
한화건설은 리모델링 준공 실적이 있는 기업과 컨소시엄을 이루지 않고 홀로 사업 수주 도전해왔는데 첫 수주에 성공한다면 도시정비사업에 새로운 이정표를 놓는 셈이다. 나아가 그동안 보여온 도시정비사업 수주의 부진을 털어낼 밑바탕이 될 수 있다.
▲ 한화건설이 리모델링사업 첫 수주를 눈앞에 두고있다. 최광호 한화건설 대표이사 부회장. |
25일 도시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 염창무학아파트 리모델링조합은 오는 9월에 시공사를 최종 선정한다.
이 사업은 서울 염창무학아파트를 리모델링해 지상 24층 공동주택 302세대를 짓는 것이다. 조합은 한화건설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8월에 이를 통보하기로 했다.
한화건설의 수주가 유력한 상황이다. 한화건설의 '홀로 수주'는 리모델링사업에 있어 새로운 전례가 된다. 그동안 거의 모든 건설사들은 리모델링사업을 시작하면서 준공실적을 갖춘 다른 건설사와 컨소시엄을 이뤄 첫 수주를 따냈는데 한화건설은 홀로 길을 뚫고 있기 때문이다.
리모델링사업은 건물의 뼈대를 남긴 채로 공사를 진행해 난도가 높기 때문에 경험이 많은 건설사가 유리하다. 이에 따라 조합은 리모델링사업을 준공한 경험이 있는 건설사를 선호한다.
건설사들이 가장 '애용'한 방법은 쌍용건설과 손잡기였다.
현대엔지니어링은 2021년 3월 경기 철산한신 리모델링사업(1803세대, 공사비 4600억 원)을, SK에코플랜트는 인천 부개주공3단지 리모델링사업(1982세대, 공사비 4707억 원)을 각각 쌍용건설과 컨소시엄을 이뤄 첫 리모델링사업을 따냈다.
이에 리모델리사업 준공실적이 없는 한화건설이 독자적으로 리모델링사업을 따내는 것이 무척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는 최 부회장이 올해 1월 리모델링 전담부서를 신설하며 힘을 실은 결과로 분석된다. 여기에는 도시정비사업에서 부진한 수주실적을 뒤집으려는 의도도 자리잡고 있다.
한화건설은 지난해 도시정비 신규수주 7693억 원을 거뒀다. 시공능력평가 순위가 한 단계 낮은 DL건설(12위)에서 기록한 9459억 원과 비교해도 불만스러운 수치를 보였다.
올해 들어서도 가시적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대전 법동2구역 재건축사업(657세대, 공사비 2006억 원)은 SK에코플랜트에게, 대구 칠성새동네 재개발사업(457세대, 공사비 1178억 원)은 코오롱글로벌에게 내줬다.
최 부회장은 충남 천안아산역, 서울역, 대전역, 서울 수서역, 서울 잠실 마이스 등 전국 각지에서 7조2600억 원 규모의 복합개발사업을 본격화 하며 성과를 내고 있지만 도시정비사업에서 이어지는 부진이 불편할 수밖에 없다.
이에 최 부회장은 도시정비사업 수주에 적극 도전하고 있다.
한화건설은 신속통합기획 재건축 1호 사업으로 물리는 서울 광진구 중국동 신향빌라 재건축사업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속통합기획은 서울시에서 민간주도 개발을 지원하는 것이다. 정비사업 초기 단계부터 조합을 도와 5년 정도 소요됐던 정비구역 지정 절차를 2년으로 대폭 단축시킬 수 있다.
신향빌라는 6월 초 정비구역 지정이 끝나 본격적으로 사업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신향빌라는 305세대의 공동주택으로 탈바꿈 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대전 오류동1구역 재개발사업(312세대)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조합은 10월에 시공사 선정 총회를 열겠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한화건설은 수주를 위해 현장설명회에도 부지런히 참석하고 있다.
지난 6월16일 개최된 인천 효성동 서광아파트 소규모재건축사업(187세대), 7월1일 열린 광주 운남구역 재개발사업(828세대) 등에 모습을 드러냈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염창무학아파트 리모델링사업 우선협상대상자 공문을 아직 받지는 못했으나 단독으로 입찰해 우선협상대상자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서울 및 수도권 유망한 입지의 도시정비사업을 검토하고 있고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