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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사 오늘의집 컬리 도전은 계속된다, 버티컬 커머스의 이유 있는 '변신'

신재희 기자 JaeheeShin@businesspost.co.kr 2022-07-19 08: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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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무신사, 오늘의집, 컬리 등 버티컬 커머스를 내세워 성장한 유니콘 기업들이 새로운 영역으로 사업 확대를 시도하고 있다.

종합 커머스와 달리 특정 카테고리에 전문성을 내세운 버티컬 커머스의 정체성이 옅어지는 것을 감수하고 성장성과 수익성 확보에 나섰다는 시선이 나온다.
 
무신사 오늘의집 컬리 도전은 계속된다, 버티컬 커머스의 이유 있는 '변신'
▲ 무신사, 컬리, 오늘의집 등 특정 카테고리의 전문성을 기반으로 버티컬 커머스가 새로운 영역으로 확장을 시도하면서 성장성과 수익성 마련에 나서고 있다. 사진은 컬리의 새벽배송.  

 1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무신사는 올해 하반기 목표로 가구업체와 손잡고 가구 브랜드 '콜렉티프'의 론칭을 준비하고 있다.

무신사는 편집숍인 '무신사스토어', 자체브랜드(PB)인 '무신사 스탠다드', 명품 편집숍 '무신사 부티크', 한정판 리셀플랫폼 '솔드아웃' 등을 운영해 거래금액 기준 국내 1위의 온라인 패션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콜렉티프의 론칭은 그동안 무신사가 주로 추진해왔던 카테고리의 확장과는 궤를 달리한다. 여성복, 아동복, 스포츠웨어 등 패션이라는 영역 안에서 이뤄졌던 카테고리 확장과 달리 무신사로서는 생소할 수 있는 가구분야에 진출하는 것이다.

하지만 무신사의 새로운 영역 진출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무신사는 2020년 4월 '무신사 뷰티'를 선보이면서 화장품분야로 카테고리를 확대했고 올해 4월에는 사업목적에 '건강기능식품 판매업'을 추가하기도 했다.

무신사는 패션을 통해 유입된 충성고객층에게 더 많은 카테고리의 상품군을 제공하면서 외형확대를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버티컬 커머스의 영역 확장은 인테리어 전문 플랫폼 '오늘의집'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오늘의집의 운영사인 버킷플레이스는 오늘의집을 공간과 생활 전반을 아우르는 '라이프스타일 슈퍼앱'으로 도약시킨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 8월 집수리업체인 '집다'를 인수해 생활 집수리 서비스를 선보인 데 이어 올해 1월 이사 서비스를 론칭하는 등 인테리어 관련 분야로 사업을 계속 확장하고 있다.

이외에도 올해 3월에는 LG전자와 손잡고 가전 빠른 배송 설치 서비스를 선보이면서 가전 카테고리도 강화했다.

또한 비슷한 시기에 첫 식품 기획전 '홈스트랑'도 열어 식품분야로의 카테고리 확장을 시험한 것으로 알려졌다.

버킷플레이스가 오늘의집 카테고리 확장에 나선 것은 거래금액 기준 1위에 올라 있는 오늘의집의 안정적인 매출원을 확보하기 위한 의도로 볼 수 있다. 

가구판매 중개 이외에 인테리어, 이사, 집수리 등으로 서비스 다변화를 통해서 긴 구매 주기를 가진 가구 카테고리의 거래공백을 메우겠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판단된다.

이와 함께 오늘의집 수익성 확대를 위한 포석으로도 해석된다. 

가구는 구매 수요가 늘어나는 시기에 광고나 할인 등 마케팅 비용이 크게 늘어난다. 가구 판매 중개만으로는 높은 수익을 기대하기 힘든 셈인데 가구 이외의 상품이나 서비스 등으로 수익성을 강화하겠다는 의도가 읽힌다.

온라인 장보기 앱 마켓컬리를 운영하는 컬리는 신선식품 새벽배송 서비스에서 쌓은 상품 큐레이션 역량을 바탕으로 카테고리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마켓컬리는 2016년부터 비식품 카테고리로 확장을 시도했는데 여행·뷰티·가전·숙박·렌터카·아동복·주방용품·반려동물까지 취급 영역을 크게 늘려왔다. 지난해 말 기준 마켓컬리의 비식품 카테고리 비중은 전체 거래금액의 25%까지 늘어났다.

하지만 컬리의 영업손실 규모가 2019년 1013억 원, 2020년 1163억 원, 2021년 2177억 원으로 점차 커지고 있다.

신선식품을 직매입한 뒤 콜드체인 유통망을 갖춰 새벽배송으로 소비자에게 전달하는 사업 구조에서는 높은 원가율을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컬리의 매출원가를 매출로 나눈 매출원가율은 81.2%에 이른다.

때문에 마켓컬리가 상대적으로 상품 원가율이 높은 신선식품이 아닌 품목으로 취급 범위를 넓히면 컬리의 수익성 확대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컬리가 마켓컬리의 카테고리 확장을 서두르는 이유는 올해 안에 추진하겠다고 발표한 기업공개와도 관련이 있어 보인다. 컬리의 상장이 흥행하기 위해서는 수익성과 성장성 가운데 하나는 확실하게 증명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이르면 7월 안에 컬리의 상장예비심사 결과가 나온다. 신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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