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상하이 푸둥신구 루자쭈이 금융가.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중국 정부가 내수시장의 자동차 유통 활성화와 전기차 소비 확대를 유도하기 위한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중국은 이미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데 시장 규모가 정책적 지원에 힘입어 더 크게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7일 중국 상무부 홈페이지에 따르면 상무부와 국가발전개혁위원회, 공업정보화부, 공안부, 재정부, 교통운수부, 인민은행 등 주요 부처 17곳이 공동으로 ‘자동차 유통 활성화 통한 소비 확대 관련 대책의 통지’를 제정하고 국무원 승인을 받아 발표했다.
중국 지방정부는 일반적으로 중앙정부의 통지 가이드라인에 맞춰 후속 대책과 정책을 수립해 중앙정부에 보고한 뒤 승인을 받아 정식으로 시행한다.
통지 내용을 보면 하이브리드차 및 전기차에 관련한 소비 장려 정책이 담겨있다.
지방정부는 전기차 소비 지원을 확대하기 위해 취득세 면제기간 연장 방안을 고려해야 하고 대도시 이외 중소도시 및 농촌 지역 전기차 보급 확대를 위해 맞춤형 지원책을 내놓아야 한다.
전기차에 필수인 충전 인프라 관련 가이드라인도 명확히 제시됐다.
지방정부는 충전시설 밀집도 향상을 위해 주택단지, 주차장, 주유소, 휴게소 등 생활권의 충전시설 확대를 적극 지지하고 충전소 운영기업이 충전 비용을 내릴 수 있도록 정책적 도구를 마련해야 한다.
중국 당국은 이처럼 전기차 구매 지원, 충전 인프라 등 분야에 관련한 가이드라인을 세워 자동차 산업 회복과 성장 지원에 의지를 보였다.
성츄핑 중국 상무부 부부장은 7일 브리핑을 열어 “코로나19 방역 효과와 정책적 지원 효과가 나타난다면 하반기 자동차 소비는 빠르게 회복돼 거시경제 안정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본다”고 기대했다.
중국은 이미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데 정부 지원에 힘입어 성장세를 더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공안부가 공개한 통계 데이터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중국의 하이브리드차, 수소차, 전기차 등 전체 친환경차 보유량은 1001만 대이며 상반기에만 220만9천 대가 신규 등록됐다.
이 가운데 순수 전기차 보유량은 810만4천 대로 전체에서 80%가 넘는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한국의 친환경차 누적 등록 수는 114만9087대이며 이 가운데 전기차는 23만1443대를 기록했다. 하이브리드차가 90만8240대로 가장 많았다. 노이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