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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허브 되찾으려는 캐머런 영국 총리

오대석 기자 pscientist@businesspost.co.kr 2014-07-03 17:4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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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허브 되찾으려는 캐머런 영국 총리  
▲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런던의 금융허브 위상을 다시 되찾을 수 있을까?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총리가 이슬람 채권 발행, 위안화 직거래 등 굵직한 경제 정책들을 추진하면서 추락한 런던 금융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영국정부는 지난달 25일 서구 국가 중 처음으로 이슬람 채권인 수쿠크를 발행했다.

캐머런 총리는 지난해 10월 “글로벌 금융 허브로서 런던의 위상을 드높이겠다"며 수쿠크 발행을 추진해왔는데 불과 8개월 만에 결실을 맺게 됐다. 수쿠크 입찰은 처음 조달 목표액 2억 파운드의 10배가 넘는 23억 파운드의 투자금이 몰리면서 성황을 이뤘다.

캐머런 총리는 이에 앞서 지난달 18~19일 리커창 중국 총리와 위안화-파운드화를 직거래하기로 합의했다. 이를 위해 런던에 서방지역 처음으로 위안화 청산결제거래소를 설치하기로 했다.

유럽연합(EU)이 중국의 가장 큰 교역 상대국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이로 인한 효과는 클 것으로 전망된다. 런던이 위안화를 직거래하는 공식 금융창구를 맡게 될 경우 엄청난 부가효과를 얻을 수도 있다. 중화경제권을 제외한 세계 첫 위안화 청산결제거래소라는 위상도 얻었다.

캐머런이 이런 행보를 보이는 이유는 금융강국 영국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기 때문이다.

런던 금융가는 2012년부터 연이어 터진 금융비리와 스캔들로 치명적 타격을 받았다. 바클레이즈 은행의 리보(Libor·런던은행 간 거래금리) 조작과 HSBC의 마약자금 돈세탁, 스탠다드차타드 은행의 이란 불법 거래, 금 은 가격조작설 등 악재가 겹쳤다.

그러나 캐머런 정부의 연이은 성과로 런던 금융가가 추락한 위상을 서서히 회복하기 시작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캐머런 총리는 영국 최연소 총리다. 영국 왕 윌리엄 4세의 직계 후손이지만 자전거로 통근할 정도로 소탈한 이미지를 고수해 왔다.

명문가 출신답게 최상급 사립학교인 이튼칼리지를 졸업한 후 옥스퍼드대학교에서 정치 철학 경제학을 전공했다. 1988년 졸업과 함께 영국보수당 정책연구소에서 특별 보좌관으로 일하면서 정계에 입문했다. 이후 존 메이저(John Major) 총리 비서관으로 경력을 쌓고 2001년 하원의원에 당선됐다.

캐머런 총리는 2005년 말 보수당 개혁이라는 기치를 걸고 당수 경선에서 승리해 39세의 젊은 나이에 보수당 당수에 올랐다. 2008년 5월 지방선거에서 압승을 거두는 등 4년 반 동안 당수로 활동했다.

캐머런 총리는 2010년 5월 총선에서 13년 만에 정권교체를 이루었다. 1812년 42세로 총리에 올랐던 로드 리버풀 이후 영국 최연소 총리로 취임했다. 그는 보수주의자지만 부의 분배나 사회복지에도 관심을 가져 ‘온정적 보수주의자’라는 평을 받는다.

캐머런은 지난해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가운데 11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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