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장보기 앱 마켓컬리를 운영하는 컬리가 재무적투자자들의 보유 지분을 일정 기간 팔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5일 컬리와 투자금융업계에 따르면 컬리의 재무적투자자들은 최근 일정 기간 주식을 팔지 않고 의결권을 공동으로 행사하겠다는 내용의 의무보유확약서를 한국거래소에 제출했다.
컬리의 창업자인
김슬아 대표이사는 2021년 말 기준으로 지분율이 5.75%에 불과하다. 나머지 재무적투자자들이 보유한 지분이 많다는 점에서 언제 이들이 지분을 매각할지 장담할 수 없어 상장에 걸림돌이 된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이에 한국거래소는 컬리의 재무적투자자들이 최소 1년 반 동안 지분을 팔지 않을 것과 20% 이상의 지분에 의결권을 함께 행사하겠다는 약정을 컬리에 요구했다.
일정 기간 경영권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장치가 필요하다는 이유였다.
컬리는 이런 요구에 공감했지만 그동안 서면으로 확약서를 제출하지 않았는데 이번에 한국거래소의 요구에 응했다.
이에 따라 컬리의 상장예비심사에 속도가 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컬리는 애초 한국거래소 규정에 따라 5월 말까지 상장예비심사 결과를 통보받기로 했다. 하지만 의무보유확약서 제출 지연으로 한국거래소의 심사도 연기된 상태였다.
이르면 한 달 안에 컬리의 상장예비심사 결과가 나올 것으로 투자금융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