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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정용진, 아울렛 전쟁 점입가경

이민재 기자 betterfree@businesspost.co.kr 2014-07-03 15: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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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동빈-정용진, 아울렛 전쟁 점입가경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왼쪽)과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오른쪽)

국내 유통시장을 두고 벌이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대결이 치열하다. 롯데가 경기도 양주에 신규 아울렛을 출점시키며 신세계와 네 번째 프리미엄 아울렛 대결이 성사됐다. 대전에서도 복합쇼핑몰 사업을 둔 두 회사의 전쟁이 시작된다.

롯데쇼핑은 오는 4일 양주시와 양주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 투자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3일 밝혔다. 롯데쇼핑은 양주시가 2011년부터 개발하고 있는 양주역세권 개발단지 안에 초대형 프리미엄 아울렛을 건설한다.

노윤철 롯데백화점 신규사업부분 상무는 “롯데가 보유한 유통역량을 집중시켜 양주 프리미엄 아울렛을 경기 북부의 랜드마크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쇼핑은 6만6천㎡ 부지에 3천억 원을 투입한다. 양주의 롯데 아울렛의 연면적은 19만㎡로 18만4천㎡인 이천의 롯데 아울렛보다 크다. 현재 이천 아울렛이 보유하고 있는 국내 최대 프리미엄 아울렛이란 타이틀은 양주 아울렛으로 넘어가게 된다.

◆ 롯데와 신세계의 ‘4차 아울렛 대전’

롯데가 양주에 프리미엄 아울렛을 출점시키면서 신세계와 경기 북부 상권을 둘러싼 대결이 벌어지게 됐다. 양주 롯데 아울렛은 2018년 문을 열 예정인 의정부 신세계아울렛과 불과 10㎞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에 있기 때문이다.

신세계사이먼은 지난 3월 경기도 및 의정부시와 1100억 원 규모의 프리미엄 아울렛 투자유치의향서(LOI)를 체결했다. 신세계사이먼은 신세계와 미국 사이먼 프로퍼티 그룹의 합작회사다. 의정부 신세계아울렛은 16만㎡ 규모로 조성된다.

롯데와 신세계의 프리미엄 아울렛 맞대결은 이번이 네 번째다. 첫 대결은 경기도 북부인 파주에서 벌어졌다. 신세계가 2011년 3월 파주 아울렛을 열자 롯데도 그해 12월 아울렛을 열며 맞불을 놓았다. 두 아울렛의 거리는 5.8㎞에 불과하다.

롯데와 신세계의 경쟁은 경기도 남부에서도 이어졌다. 롯데는 지난해 12월 경기도 이천에 프리미엄 아울렛을 출점시켰다. 이곳은 2007년 신세계가 국내 최초로 선보인 프리미엄 아울렛인 여주 신세계 아울렛으로부터 22㎞ 떨어져 있다.

두 회사의 아울렛 전쟁은 수도권을 넘어 지방으로까지 전장이 확대됐다. 롯데는 올해 2월 부산시 기장군에 프리미엄 아울렛을 포함한 복합쇼핑몰 착공에 들어갔다. 이곳으로부터 8km 거리에 지난해 8월 문을 연 부산 신세계 아울렛이 있다.

◆ 대전에서 벌어진 ‘땅 전쟁’의 승리자는?

롯데와 신세계는 대전에서도 맞붙는다. 지난 2일 마감된 대전 사이언스콤플렉스 민간사업자 공모에 롯데쇼핑과 신세계만이 사업추진의향을 밝혔다.

대전 사이언스콤플렉스는 엑스포과학공원 재개발을 위해 추진된 사업이다. 대전시는 지난 4월3일부터 90일간 민간사업자로부터 사업계획서를 접수받았다. 2015년 7월 착공될 사이언스콤플렉스는 부지면적이 6만6천㎡로 한국특허정보원 등 공공기관과 상업 및 문화시설 등이 들어선다.

롯데는 대전 상권을 공략하기 위해 반드시 사업권을 따내겠다는 의지가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래 롯데는 엑스포과학공원에 롯데월드를 조성하려고 했다. 하지만 대전시와 미래창조과학부가 해당 부지를 기초과학연구원(IBS)으로 활용하기로 하면서 계획이 무산됐다. 롯데는 다른 부지를 알아봤지만 사이언스콤플렉스 말고 마땅한 대안이 없어 이번에 참여하게 됐다.

신세계도 롯데와 비슷한 처지다. 신세계는 대전시가 추진하는 구봉지구 도시개발사업에 참여해 복합쇼핑몰인 신세계유니온스퀘어를 유치하려고 했다. 그러나 지난 3월 말 국토교통부 중앙도시계획위원회가 그린벨트 해제를 부결하면서 사실상 사업이 무산됐다. 이 때문에 사이언스콤플렉스를 놓칠 수 없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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