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정태영 현대카드 및 현대커머셜 대표이사 부회장의 막내아들과 프로골퍼 리디아 고가 12월 결혼한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정 부회장의 막내아들 정준씨와 리디아 고 선수는 12월30일 서울 중구 명동성당에서 결혼식을 올린다.
양쪽 가족은 지난해 상견례를 통해 결혼식 날짜를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정준씨와 리디아 고 선수의 교제 사실은 지난해 언론을 통해 처음 알려졌다. 재벌 가문 아들과 세계적 스포츠 스타의 만남으로 주목을 받았다.
두 사람은 2년 전부터 양가 부모들이 알 정도로 진지한 만남을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리디아 고 선수는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 계정에 정준씨와 찍은 사진과 ‘곧(Soon)’이라는 문구를 올리기도 했다.
정준씨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클레어몬트 맥케나 칼리지에서 철학과 데이터 사이언스를 전공한 뒤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현대차 계열법인에서 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리디아 고 선수는 뉴질랜드 교포 출신으로 한국이름은 고보경이다. 만 15세이던 2012년 LPGA(미국여자프로골프) 투어에서 첫승을 기록하며 ‘천재 골프 소녀’로 이름을 알렸다.
이후 2014년 LPGA 투어에 정식 데뷔해 최연소 신인상을 받았다.
2015년에는 남녀 통틀어 최연소(17세 9개월) 세계 랭킹 1위에 올랐으며 같은 해 에비앙 챔피언십 우승으로 최연소(18세 4개월) 메이저 우승 기록까지 달성했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2021년 도쿄올림픽에서 동메달을 각각 목에 걸었다. 현재 세계 랭킹은 4위이며 하나금융그룹의 후원을 받고 있다.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은 정경진 종로학원(현 서울PMC) 창업자의 장남이며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명예회장의 둘째 사위다.
현대종합상사에서 일을 시작한 뒤 현대정공, 현대모비스, 기아자동차를 거쳐 현대카드 부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현대카드와 현대캐피탈, 현대커머셜 등 현대차그룹 3곳 금융계열사 대표이사에 올랐다가 지난해 현대캐피탈 대표에서 물러난 뒤 현대카드와 현대커머셜만 이끌고 있다. 차화영 기자